[클리닉 탐방] 해마루동물병원 인터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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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해마루동물병원 인터벤션센터
  • 김지현 기자
  • [ 219호] 승인 2022.03.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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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급 장비로 저선량·고퀄리티 영상 획득
본원 응급중환자실과 연계해 집중 케어

중재적 시술 ‘종양색전술’ 동물 첫 적용

해마루 이차진료 동물병원(원장 김진경)이 인터벤션센터(센터장 전성훈)를 오픈했다. 사람에게 이미 보편화된 중재적 시술을 동물에게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재적 시술이란 CT나 내시경 등 영상 정보의 도움을 받아 수술 없이 튜브나 스텐트 같은 기구를 삽입해 시술하는 것으로 해마루 인터벤션센터에서는 다양한 중재적 시술을 동물에게 적용하고 있다.

특히 수술이 불가능한 종양 환자에게 중재시술을 시행해 높은 성공률을 이어가고 있어 중재적 시술이 새로운 치료 솔루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성훈 센터장(좌), 김진경 원장(우)

다양한 중재적 시술 적용
중재적 시술은 개복 수술이 필요 없어 출혈이 적고 부작용이 적은 데다 효과도 뛰어나 이미 사람에서는 보편화된 시술이다. 적용 범위도 비인두, 요도 스텐트 시술과 혈관기형 시술, 심장혈관 중재술, 종양색전술까지 다양하다. 

해마루동물병원 인터벤션센터의 중재적 시술 항목에는 △심장혈관 중재술: PDA 교정 시술(ACDO, 코일색전술 등), 풍선판막성형술(폐동맥 협착증 등) △동맥화학 색전술 TAE/TACE: 간 종양, 전립선 종양, 비강 종양, 질 종양, 사지 종양(sarcoma 등) △동맥화학요법IA-chemotherapy: 하부 비뇨기 종양(방광, 요도 TCC)을 비롯한 전신 항암에 반응이 낮은 종양 △혈관 기형 시술: PSS 코일색전술, AVF-AVM 코일색전술 △스텐트 시술: 기관요도비인두혈관 등이 있다. 

전성훈 센터장은 “인턴벤션, 즉 중재적 시술이란 영상가이드로 치료한다는 개념이다. 수술이 가능하다면 수술이 베스트이지만,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나 부위 자체의 접근이 어려운 곳은 중재수술이 좋다”며 “영상 이미지 가이드에 따라 간단히 스텐트를 삽입해 기도나 요도, 혈관, 심장혈관 비대, 폐동맥 협착증, 심장혈관 중재술, 종양 및 간 색전술 등에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복 수술이 아니어서 리스크가 없고, 마취 강도도 MRI 수준으로 굉장히 낮아 수술처럼 통증이 발생하지 않고,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력이 뛰어나다”며 “중재시술 이후에는 식욕과 컨디션도 좋아져 의뢰 병원과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 제시
중재시술은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데, 정리하는 데까지 3시간이면 충분하다. 당일 또는 하루만 입원하면 될 정도로 회복력이 좋다. 

심장혈관 중재시술과 스텐트는 반려동물에 이미 시행되고 있지만, 종양색전술 적용은 해마루 인터벤션센터가 처음이다.

김진경 원장은 “종양색전술은 종양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화학 물질로 차단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시술이다. 수술보다 효과적인 경우가 많아 종양이 크거나 혈관에 침습해 절제가 불가능하고, 암이 전이된 환자에게 추천한다”면서 “종양색전술은 해마루인터벤션센터에서 동물에게 처음 적용했다. 종양전문의의 컨설팅과 플래닝을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으로 판단되면 선택할 수 있게 한다. 필요하면 항암치료도 연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 장비와 숙련된 의료진
해마루동물병원의 인터벤션센터는 국내 최초로 ROADMAP 기능을 탑재한 하이엔드급 C-arm 장비(GE, OEC elite CFD)를 도입해 저선량과 고퀄리티의 영상 획득이 가능하며, 본원의 응급중환자실과 연계해 집중적인 케어가 가능하다.

중재시술 인력은 전성훈 센터장을 중심으로 영상, 마취, 보조 수의사와 보조인력 2명 등 환자 1명에 기본적으로 5명의 숙련된 인력이 필요하다. 마취과 전공의는 항상 상주해 있다. 

이처럼 해마루 인턴벤션센터는 최첨단 장비와 숙련된 의료진으로 구성돼 다양한 중재술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인터벤션센터 성공 케이스 쌓여
전성훈 센터장은 “1차 병원에서 CT 의뢰를 하면 수술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 중재시술을 권하고 있다. 수술이 불가능한 아이들은 중재시술을 고려해 보길 바란다”면서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아이에게 중재시술이란 선택지를 하나 더 주는 것이다. 비용 부담도 적어 보호자들도 잘 따라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진경 원장은 “중재적 시술에 대해 처음에는 낯설어 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다행히 짧은 시간 내 케이스가 많이 쌓였고, 다양한 성공 사례들이 나오고 있어 보호자들의 동의율이 높다”면서 “해마루동물병원은 분과진료가 잘 돼 있어 환자 1마리를 4~5명의 주치의가 같이 진단해 수술 또는 중재적 시술 등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런 협업을 통해 환자를 전문적으로 잘 케어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사람의 중재적 시술 중 심혈관계 시술은 심장내과에서, 그 외 시술은 주로 영상의학과에서 진행한다. 적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국내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일본처럼 호스피스로 발전하지 못했다. 

동물용 중재적 시술은 세계 저명 학술지에 발표되고 있고, 일본은 인턴벤션 의사로만 구성된 호스피스가 있을 정도로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시술이다. 



저변 확대로 학술적 발전 기대
김진경 원장은 “반려동물은 가족이다. 단순한 생명의 연장이 아니라 사는 동안 아프지 않고 오래 같이 살 수 있는 좀 더 적극적인 개념으로 바뀌었다”면서 “그 방법에 항암이나 수술, 중재적 시술이 다 포함돼 있다. 중재시술은 소극적이지 않은 침습적인 시술로서 15살 넘는 노령견들도 부담 없이 시술 받을 수 있다”고 추천했다. 

중재적 시술은 시술자의 역량이 매우 중요한 시술이다. 장비 도움도 받지만 의료진의 역량이 특히 중요하다. 전성훈 센터장은 “중재시술이 다른 동물병원으로도 많이 보급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학문에 대한 저변 확대를 통해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경쟁 속에서 학술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마루동물병원은 아이해듀에서 진행하는 4월 증례보고 때 중재시술 케이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케이스가 더 쌓이면 환자 케이스에 따른 인디케이션 웨비나를 계획 중이다. 

해마루 인터벤션센터 문의(031-781-2272) 및 의뢰는 이메일(refer@haemaru.co.kr) 또는 웹차트 의뢰(www.haemaruchart.co.kr)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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