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Ⅱ] 성남 수정구-개·폐업 분석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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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Ⅱ] 성남 수정구-개·폐업 분석㉗
  • 김지현 기자
  • [ 220호] 승인 2022.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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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동, 가장 큰 상권 성남의 랜드마크
창곡동, 송파·하남까지 커버 인기 개원지로

위례신도시 인구와 4만 가구 뉴시티 미래가치↑
 

경기도 성남시의 구시가지인 수정구는 90년대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00년대 들어 개원이 활발해지면서 폐업도 늘었다. 

2021년 1월 31일 현재 총 41개소가 개원해 이 중 21개소가 폐업하고, 20개소가 개원 중으로 절반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17개 동 중에서 북쪽지역 6개 동에만 동물병원이 몰려 있는 쏠림현상이 큰 지역이기도 하다. 

수정구에서는 태평동이 가장 많은 15개소가 개원했지만, 이 중 12개소가 폐업하고 현재는 3개소만 운영하고 있어 개원 성공률은 20%에 그친다. 

신흥동과 창곡동은 각각 6개소씩 가장 많이 개원해 있는 지역이다. 특히 위례신도시가 있는 창곡동은 개원 성공률이 75%에 달한다. 

단대동과 복정동은 개원 수가 1~2개소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폐업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지하철 8호선 따라 상권 형성
성남의 구도심인 수정구는 재개발·개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수도권 신흥 주거타운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구도심 정비사업은 2018년부터 탄력받기 시작했는데, 당시 인접한 판교와 위례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성남 구도심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수정구는 남쪽으로 판교·분당과 인접하고, 북쪽으로는 서울 강남·송파구와 붙어 있어 지리적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곳이다.

유동인구와 아파트 및 주택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는데, 특히 8호선이 지나가는 산성대로 주변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어 동물병원들도 이 상권을 따라 분포돼 있다. 

태평동의 수정대로가 예전에 상권 중심지였다면 지금은 8호선 라인의 산성대로로 상권이 옮겨갔다.

성남에서도 특히 원도심에 속하는 수정구는 강남생활권을 찾는 수요자를 비롯해 비즈니스 수요와 젊은 신혼부부 등 거주지를 찾는 사람들의 인기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올해부터 상당한 입주 물량 
최근 분당, 위례, 판교지역 인근의 도시개발사업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성남개발사업에서 소외돼 왔던 수정구의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2019년 성남시는 ‘2030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수진1·신흥1구역 등 5개 구역을 추가로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했으며, 2020년에는 신흥동에 산성역 포레스티아 4,089가구가 입주, 올해 2개 단지 7,7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2023년에는 신흥2구역 산성역푸르지오 4,447가구, 2025년 이후에는 산성구역 입주가 예정돼 있다. 

수정구는 총 7개의 고속도로에 2개의 전철 노선, KTX 수서역과도 거리가 가까워 교통적 측면에서 굉장히 좋은 이점을 갖고 있어 미래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곳이기도 하다. 

위례신도시와 제3판교테크노밸리 금토지구 등 개발이 완료되면서 성남시가 수정구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특히 창곡동과 복정동 재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성남시의 구도심인 수정구와 중원구 일대의 정비사업을 마쳤거나 추진 중인 구역만 모두 18곳으로 정비사업을 모두 마치면 총 4만4천 여 가구의 거대 아파트 타운으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이처럼 수정구는 올해부터 상당한 입주물량이 예상되고 있어 개원지로 부상 중이다. 


신흥동, 안정적인 개원지
신흥동은 90년대와 2001년까지 개원한 동물병원들이 모두 폐업하고, 이후 개원한 병원들은 모두 지금까지 개원을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개원지로 꼽힌다.

상권의 크기로만 본다면 신흥동 상권이 구도심 중 가장 큰 상권이다. 여기에 2020년에는 산성역 앞 포레스티아 4천여 세대가 입주했고, 희망대공원 앞 법조타운과 근린공원이 개발되면서 성남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이미 개원이 활발한 지역이지만 추가 개원 여력도 충분해 보인다.   

창곡동, 개원 성공률 높아
창곡동은 2016년이 돼서야 처음으로 동물병원이 개원해 지금까지 8개소가 개원하고, 이 중 2개소만 폐업한 개원 성공률이 높은 지역이다. 따라서 지난해에만 4개소가 연이어 개원하며 인기 개원지로 급부상 하고 있다. 

특히 위례신도시가 창곡동과 서울 송파구, 하남시에 걸쳐 있어 판교, 광교 등의 2기 신도시 중에서도 인구수가 11만7천여 명으로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성남지역뿐만 아니라 송파, 하남지역까지 고객 타깃을 넓힐 수 있어 개원지를 찾고 있다면 창곡동 지역을 추천한다. 


태평동, 강남·판교 생활권 공유
태평동은 수정구 상권의 중심지로 가천대역 더포엠아파트가 태평동 7-124번지 일원에 지어진 신축아파트로서 총 330세대가 예정돼 있다. 

세대수가 많지는 않지만 해당 아파트 사업이 성남시의 미래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가천대역과 태평역 더블역세권으로 강남, 송파, 분당까지 10분대 진입이 가능해 사실상 강남생활권과 판교생활권이 공유되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폐업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높긴 하지만 그만큼 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어서 진료의 차별화를 갖춘다면 개원을 시도해 볼만하다. 


고등동, 미니판교신도시로 주목
고등동은 미니판교신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판교신도시와 가까운 위치에 있다. 서울과는 오히려 판교보다 가까운 위치에 있어 개발 시 인근으로 큰 수혜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약 172,000평 규모로 사업비용만 8,119억 원, 계획인구 10,219명, 4,207세대로 현재 동물병원이 전무한 만큼 첫 개원 병원은 자리 잡는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금토동, 제3판교테크노밸리로 주목
제3판교테크노밸리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 현재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금토동 일대 약 58만3천㎡ 규모로 조성되는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디지털·그린 뉴딜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주거 안정을 목표로 하는 뉴딜 시범도시로 추진된다. 

2024년 준공이 예정돼 있어 현재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되고,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완공되면 인근으로 다양한 개발이 기대된다. 

금토동 역시 동물병원이 전무해 개원지로서 도전해 볼만한 곳이다.
 

상적동, 재개발로 관심 끌어
서초구와 인접한 상적동은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이뤄져 있어 순차적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하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과 이어지는 고속도로 3개가 지나가고, 창곡동과 복정동 개발이 완료되면서 상적동도 관심을 받고 있다. 

상적동도 현재 동물병원이 없고, 서초구와 인접해 있어 개원지로서 관심 가질만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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