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양이수의사회(회장 김지헌, 이하 KSFM)가 야심차게 준비한 ‘2022 제11회 컨퍼런스 in 코엑스’가 지난 3월 26~27일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년 만의 대면 개최로 국내 산업의 중심인 코엑스에서 개최돼 더욱 기대를 모았던 KSFM 컨퍼런스는 임상강의에 대한 수의사들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모처럼 만에 동료, 선후배들과의 만남으로 강의장 안팎은 기찬 분위기가 넘쳐 났다.

업체 부스 전시에도 18개 업체가 참여하며, 참가자들과 다양한 제품 정보는 물론이고, 임상 트렌드를 공유했으며, 유명 고양이 작가 '7인의 작품 전시회'도 열려 시선을 끌었다.

 

 

메인 임상강의 관심 집중
‘고양이 만성질환 진단 및 치료법’을 중심으로 국내외 유명강사진들의 강의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최신 고양이 임상 경향과 임상 팁을 제시하며, 고양이 림프종, 췌장염, 종양 등 실전 임상에서 접하는 질환들로 실제 임상이 도움이 되는 진단과 치료법 강의로 메인 강연장은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송우진(제주대 수의내과학) 교수는 ‘림프종 진단 및 관리의 최신 경향 리뷰’를 통해 림프종의 발생 위치에 따라 주요 기타 질환의 감별이 중요한 만큼 항암제를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학영(전북대 수의영상의학) 교수는 ‘고양이에서 CT의 활용’ 강의를 통해 CT는 이미 확인된 질환의 치료계획 수립에도 매우 유용하다며 고양이에서 CT 활용의 유용성을 보여주었다. 

남아령(건국대동물병원 내과 임상전담) 교수는 ‘고양이 췌장염 진단과 치료’ 강의에서 지금지 췌장염에 대해 밝혀진 발병기전, 진단방법, 치료와 관리에 대해 ACVIM Consensus Statement를 바탕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정현(건국대 수의내과학) 교수는 ‘고양이 만성 상·하부 호흡기 질환의 진단과 내과관리’를 통해 내과적 치료관리 가이드를 제시했고, 황태성(경상대 수의임상의학과) 교수는 ‘고양이 종양 방사선 치료’를 연제로 노령 고양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종양들의 방사선 치료가 환자 관리에 어떤 도움을 주며, 어떤 예후를 나타내는지 증례를 통해 제시했다. 

권대현(동물치과병원메이) 원장은 ‘고양이 만성 구내염의 진단과 치료법’에서 꼭 염두에 두어야 할 점과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미국고양이수의사회 주관으로 사전 녹화된 해외연자 온라인 송출 강의에서는 Dr. 헨리유가 고양이 병원을 위한 설립부터 환자와 보호자 친화환경 조성하는 방법과 임상에 활용하는 고양이 가치사슬에 대해 강의해 고양이 병원을 하고자 하는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팁을 제시해 도움을 주었다. 

다른 분야 활동 수의사 강의도 주목
임상이 아닌 다른 분야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수의사들의 강의도 관심을 모았다. 
조영광(수의미래연구소 젊은수의사) 총괄대표는 ‘미래 세대 수의사의 생각들’을 주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20~30대 젊은 수의대생들과 수의사들은 수의사의 사회적 지위와 동물의료계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젊은 수의사들은 수의사가 원헬스 정책과 동물복지를 주도하고, 정책적으로도 수의계의 일관된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사료업체 근무 후 투자심사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예림(블루포인트파트너스) 수의사는 코로나19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반려동물 시장은 계속 성장하는 점을 주목하면서 반려동물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선순환 구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헌 회장은 “모처럼 만의 대면 컨퍼런스였던 만큼 많은 수의사들이 참여해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참가자들과 부스업체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