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Ⅲ] ‘개원’ 기사를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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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Ⅲ] ‘개원’ 기사를 논하다
  • 이준상 기자
  • [ 223호] 승인 2022.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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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기획력이 돋보인 기사 'TOP 8'

『개원』은 창간 이후 8년간 어떤 보도를 해왔을까. 본지는 창간 8주년을 맞아 지난 8년간의 기사 중 기획력이 돋보이는 기사를 선정해 편집장과 기자의 평을 실었다. <편집자주> 

 

1. 라이브서저리가 필요해 [36호 2015. 02. 02.] 
반려인구가 많아질수록 수의임상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세미나는 많지만 정작 수의사들의 임상을 충족시켜 주기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메디컬에는 보편화 돼 있는 라이브서저리가 수의계에서도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됐다.

 김지현 편집장  7년 전 기사로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었다. 아직도 수의외과, 정형외과 분야 학회와 관련 업체에서 소규모로 웻랩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의사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는  임상 실전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수의학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라이브서저리의 확대와 활성화가 필요해 보인다. 
 이준상 기자  메디컬계와 치과계에서 보편화된 라이브서저리의 필요성을 수의사들에게 전달했다. 더욱 발전된 세미나 형태의 정보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기사라 생각한다.


 

2. 잘 키운 스탭 한 명 열 광고 안 부럽다[46호 2015. 04. 27.] 
동물병원들도 갈수록 시설과 장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임상교육도 열심히 받으러 다니지만 병원 경영을 개선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스탭들의 역할이 병원 경영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의료계에서 이미 입증된 만큼 스탭 조직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인지 그 중요성을 강조한 기사다. 

 김지현 편집장  동물병원 운영에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동물병원 스탭들에게 제대로 된 역할을 부여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는 필요성을 짚은 기사다. 최근 동물보건사 국가 자격증이 생기면서 동물병원 스탭들의 역할이 세분화, 전문화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상 기자  동물병원에서 테크니션의 중요성을 설명한 기사다. 특히 CS교육과 고객 상담 역할을 깊게 파고들었다. 동물보건사 제도가 도입되면서 앞으로 진료보조와 코디 및 상담 역할이 구분됨으로써 병원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 수의사 몸 값도 ‘빈익빈 부익부’ [64호 2015. 9. 21.]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동물병원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동물병원에 고용된 페이닥터 간에도 급여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됐다. 이런 부의 편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의료 시장 파이를 넓히는 것이 또 하나의 과제가 될 것이다.

 김지현 편집장  기사 작성 당시만 해도 동물병원의 페이닥터 월급이 낮았다. 점차 동물병원이 대형화되면서 로컬병원 진료수의사들과의 급여 격차는 더욱 커졌는데, 최근에는 수의사 초임 연봉이 4천만 원 초반대로 치과의사, 약사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급여 격차가 결국  전체 수의사의 급여를 올리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이준상 기자  개원가의 치열한 경쟁을 짚으면서 수의사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시장 파이를 넓혀야 한다는 해결책을 제시한 점이 돋보인 기사다.


 

4. 직원 인센티브 얼마나 줘야 돼요? [68호 2015. 11. 23.] 
동물병원 원장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병원 매출관리보다도 더 어려운 일이 직원관리라고 원장들은 입을 모은다. 그 정도로 많은 원장들이 직원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직원들 간의 알력싸움부터 편가르기까지 병원을 경영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사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해결책을 알아봤다.

 김지현 편집장  메디컬 병원들은 우수한 직원을 붙잡기 위해 인센티브에 명품 공세, 해외여행에 숙소 제공까지 정성을 들이지만 부작용을 낳는 경우도 많다. 동물병원에서도 최근 직원 복지를 위해 이런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중에서도 가장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는 인센티브 책정 기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기사였다.
 이준상 기자  동물병원 원장들이 궁금해 할만한 참신한 주제의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직원 관리에 있어 좋은 가이드가 될 만한 기사다.

 

5. 설 곳 잃은 동물병원 ‘분양시장’ [89호 2016. 10. 10.] 
동물을 사고파는 병원에 내 반려동물을 맡길 수 없다는 보호자들의 인식으로 인해 동물병원의 분양에 대한 시각이 비판적으로 바뀌고 있는 시점이었다. 동물병원 분양을 꺼리는 현상이 가시화 되면서 실제로 동물병원들의 분양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을 보도했다. 
 김지현 편집장  분양시장이 변화하는 과도기를 캐치한 기사다. 당시만 해도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물병원들이 분양사업을 진행했지만, 지금은 동물병원에서 거의 분양을 하지 않고 있다.
 이준상 기자  분양에 대한 보호자들의 인식을 자세히 알게 되면서 동물병원 원장들이 분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병원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6. 동물병원과 동물약국의 수상한 동거 [140호 2018. 11. 26.] 
일부 ‘동물병원/약국’ 간판을 내걸고 운영하는 동물병원들이 있다.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어야 할 자리에 오랜기간 동물약국이 개원하고 있었지만, 해당 수의사회에서도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짚었다.
 김지현 편집장  어느 직종이든 법망을 피해 편법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긴 하지만 수의사들의 동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일부 수의사의 각성을 요구한 기사다.
 이준상 기자  법을 악용하는 일부 수의사를 비판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관련 지부를 향한 비판적인 시각도 돋보인다.

 

7. 동물병원 생존전략 네·트·워·크 [212호 2021. 11. 22.] 
동물병원의 공동개원과 대형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동물병원의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네트워크’가 대두되고 있다. 동물병원 시장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욱 상승세를 타면서 병원 조직과 경영을 시스템화 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자 하는 니즈가 커지고 있다. 
 김지현 편집장  의과와 치과는 네트워크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크게 성장했다. 반면 이제 막 물꼬를 튼 동물병원 네트워크는 의과와 치과와는 성격이 다른 좀 더 발전된 형태의 플랫폼 개념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T와 결합해 B2C로 수익을 내는 모델이다.
 이준상 기자  수익 창출을 원하는 수의사라면 관심 있게 기사를 살펴봤을 것이다.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수의사들의 인식 전환을 일깨우고 있다. 기존 언론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을 다뤄 참신하다.

 

8. ‘투자열풍’ 수의계 지·각·변·동 [213호 2021. 12. 13.] 
외부 거대자본들의 반려동물시장 인수 합병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대기업과 외부 자본들이 반려동물시장에 직접 진출했다가 고배를 마신 이후 최근에는 기존 업체의 인수, 합병 방식을 통한 진출이 눈에 띈다. 다만 일부 투자전문회사들이 장비 등 동물병원 관련 업체들을 인수 합병하면서 반려동물산업의 발전보다는 자신들의 몸값을 높이는 데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 

 김지현 편집장  최근 외부 자본들이 동물병원 시장 진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일부 투자를 가장한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도구가 되면서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자본을 투자받아 기형적인 시장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어 이를 판별할 수 있는 수의사들의 정확한 눈과 판단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준상 기자  반려동물 산업의 긍정적인 면만 부각하는 타 언론사들과는 달리 마구잡이식 투자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기자의 문제의식과 함께 탄탄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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