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Ⅱ] 경기도 하남시-개·폐업 분석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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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Ⅱ] 경기도 하남시-개·폐업 분석㉞
  • 강수지 기자
  • [ 229호] 승인 2022.08.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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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동물병원 70%가 개원 러시
망월동, 미사역 부근 5년 새 급증 

하남 생활권 대형 호재 40만 인구 기대감
 

경기도 하남시는 90년대 초반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2월 3월 31일 기준 총 52개소가 개원, 이 중 23개소가 문을 닫고, 29개소가 개원 상태를 유지 중이다.

하남시는 계속되는 신도시 개발로 2019년 기준 5년 사이 인구증가율 전국 3위를 달성할 만큼 인구 유입이 많은 도시 중 하나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의하면 2015년 16만 명이었던 인구는 2021년 32만 명을 기록하며 폭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암산 인근 지역과 검단산 주변, 남한산성 주변 등 개발제한구역으로 설정된 지역이 많았는데, 2010년 이후 개발제한이 해제됨과 동시에 많은 개발이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미사강변도시 등이 있으며, 위례신도시의 경우 그린벨트 해제는 물론 군부대 이전 등 각종 사업도 동시에 이뤄져 하남시 인구 증가에 일조했다.

하남시 인구의 대부분은 도시구조로 인해 하남시청이 위치한 원도심과 미사강변도시, 풍산지구 지역에 자리 잡고 있고, 하남시의 서쪽에 해당하는 지역인 감일지구, 감북동과는 심리적인 거리감이 있다.

하남시의 동물병원 개원율은 본격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전체 동물병원 중 70%에 육박하는 20개소가 2015년 이후 개원했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망월동, 미사 아케이드 상권 활성화
망월동에 위치한 미사역은 미사강변도시 중앙에 있으며, 대형 신축 상가들이 역을 둘러싸고 있다. 상가 주변에는 지식산업센터와 아파트단지가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와 직장인 수요가 풍부하다.

망월동에서 가장 활성화된 상가 골목인 미사 아케이드 거리가 미사역 1·5·6· 10번 출구 방향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미사역에 연결돼 있는 그랑파사쥬, 파라곤 지하 1층에는 대형 지하상가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망월동은 하남시에서 가장 많은 동물병원이 포진해 있다. 2016년 첫 개원 이후 6년 사이에 총 13개소가 개원하고, 단 2개소만 문을 닫아 낮은 폐업률과 높은 개원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꾸준한 인구 증가와 상권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망월동이지만 24시 대형 동물병원을 포함한 상당수의 동물병원이 안정적으로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개원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대형 신축상가들이 몰려 있어 공실이 많고,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곳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개원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앞으로 인구 증가세가 망월동의 동물병원 추가 개원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덕풍동·신장동, 구도심 폐업률 높아
덕풍동과 신장동은 하남시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오래된 동네로 두 지역 사이에는 하남시청역이 있다. 

하남시청역은 미사역보다 유동인구는 적은 편이지만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있는 것이 장점이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3호선 연장선이 2028년 개통될 예정이다. 

신장동에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이 있다. 관광지가 전무했던 하남시에 스타필드 하남이 생긴 이후 하남시민은 물론 서울과 주변 도시에서 방문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신장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주거단지로 변모하며 소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입주하다가 2007년 대명강변타운이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덕풍동과 신장동 일부 구역의 주택재개발 해제가 결정되면서 지역 개발이 멀어져 망월동에 비해 녹록지 않은 개원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두 지역 각각 10개소, 6개소가 폐업하며, 하남시 지역 중 가장 높은 폐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덕풍동과 신장동에 개업을 계획 중인 수의사는 3호선 개통 이후 개발 진행과정을 살펴 개원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우동, 뛰어난 접근성 고수익 입지
창우동은 하남검단산역 출구를 통해 스타필드 하남, 하남시청은 물론 여러 초·중·고를 도보 10분 이내로 이동 가능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사방이 세대 규모가 큰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고 상가건물이 많아 입주민수요가 풍부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입지 조건이다.

현재 창우동 내 동물병원은 2개소가 폐업한 이후 전무한 만큼 앞으로 개원하는 병원은 자리를 잡고 안정적인 개원을 유지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교산신도시 등 대형 개발 호재
하남시는 현재 서울 생활권에 속한다. 도로를 통한 서울 접근성이 가장 좋은 경기도 지역 중 하나인데, 특히 송파구·강동구와의 연계가 밀접하다. 

3기 신도시의 하나인 교산신도시 개발이 마무리되면 인구는 4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단산을 중심으로 산에 둘러싸인 분지로 북쪽과 동쪽은 한강을 끼고 있어 동양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입지다. 녹지와 그린벨트의 비율이 전체의 77%를 차지할 만큼 높아 2010년 이전에는 경기도에서 낙후된 지역으로 불렸으나, 일부 그린벨트 해제와 신도시 개발로 상황은 긍정적으로 변했다.

이처럼 하남시는 꾸준한 개발로 계속되는 인구 증가세를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주요 생활권 대부분이 택지개발로 이뤄졌고, 최근 서울 도심과 수도권 외곽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의 유력한 후보로 하남시가 떠오르면서 관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하남시에 개원을 고려 중인 수의사라면 원하는 생활권의 개발 정도를 확인한 후 개원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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