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이승진동물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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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이승진동물의료센터
  • 강수지 기자
  • [ 235호] 승인 2022.1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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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임상경력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비전 제시하며 수의사 위상 높여”
울산 거점 2차병원으로 600평 규모의 최첨단 시설과 전문인력으로 최상의 진료

울산 남구에 위치한 이승진동물의료센터(대표원장 이승진)는 2002년 1인 동물병원으로 시작해 현재 4층 건물, 600평 규모의 대형 동물병원이 되기까지 20여 년간 성장을 거듭했다. 울산 최초의 고양이 친화병원 마이캣클리닉과 울산 유일 재활전문 자격(CCRT)의 재활의학센터 등 ‘유일’, ‘최초’의 타이틀을 가진 울산을 대표하는 2차 거점 동물병원이다.

 

 

1차에서 2차 병원으로 지속 성장
1세대 임상수의사로 불리는 이승진 원장이 수의계에서 쌓아온 임상 경력은 어느덧 30년 차다. 지난 30여 년간 병원을 운영해온 그에게도 우여곡절은 있었다. 


이승진동물의료센터를 울산에 개원하기 전 10여 년간 대구와 부산 등 지방을 전전하며 여러 차례 개원을 시도했지만 결국 정착하지 못하고 폐업을 반복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그는 “당시에는 병원 경영에 신경쓰지 않고, 5권의 책 번역과 강의 활동 등 다른 일에 더 몰두하다 보니 개원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때문에 남들보다 10년이라는 시간을 늦게 출발했지만, 울산에 정착하면서부터는 병원 임상과 경영에 집중하면서 투자도 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승진 원장은 어려웠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현재 같이 일하고 있는 수의사들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가르쳐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이승진동물의료센터에 근무 중인 원장급의 수의사 5명 모두 10년 넘게 함께하고 있다.


“병원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꾸준히 지지해주고 좋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계속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의계에서 인정받고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석·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대학원 진학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 전문분야별 센터 확장
이승진동물의료센터는 2013년에 150평으로 확장한 데 이어 2018년에는 300평 규모로 외과수술센터를 분리하고, 2020년에는 600평 규모에 최신 시설을 도입, 재활치료센터를 비롯해 심장·신장센터를 설립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승진 원장은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동물병원을 향한 보호자들의 니즈 또한 커지고 있다. 병원 운영의 핵심인 보호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최신 기술과 장비를 보유하고, 훌륭한 인력을 통해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 생각해 단계적으로 병원 규모를 키웠다”고 말했다.


한층이 150평씩 총 4층으로 이뤄진 빌딩 전체를 사용 중인 이승진동물의료센터는 16명의 수의사를 포함해 70명의 의료진이 근무하고 있다. 


CT, MRI 등 최고 사양의 영상 장비를 갖춘 영상의학센터를 비롯해 복강경, 내시경 등 외과 장비와 치과 장비 등 각 분과별 최신식 고가 장비를 갖추고 있다.


“원래 지금의 병원 근처에 2배로 확장하자마자 너무 마음에 드는 지금의 자리를 발견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순간이 아닌 미래를 생각했을 때 어느 장소가 더 유리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단번에 이곳으로 이전을 결정했다”면서 “그때의 결정이 병원이 정착하고 성장하는데 있어 신의 한 수였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양육 통한 정신적 복지 필요해
이승진 원장은 현재 울산시수의사회장을 2번째 역임 중이다. 지난 2020년 10월에는 울산 아르누보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현장에서 혼란에 휩싸인 입주인 22명을 안전지대로 무사히 이끌어 대피를 도운 공을 인정받아 올해 5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국민대표 20인으로 선정돼 참석하는 등 수의계 대내외적으로 수의사의 위상을 높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임상수의사 선배이자 수의계 오피니언 리더로서 미래 개원 환경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안을 제시했다.


“현재 국내 수의과대학에 입학하는 학생 수는 줄어들지 않는 반면 전체 인구 수는 감소하기 시작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10년간 반려동물 임상경쟁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반려묘의 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반려견의 수는 정체된 상황이다. 반려묘의 수가 증가하더라도 임상수의사 증가 속도가 더 빨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수의사 개개인이 아닌 전체가 합심해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가적으로는 정신적 복지 개념을 도입해 반려동물이 지닌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반려동물 양육을 통해 정신적 복지를 실현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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