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24시에스동물메디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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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24시에스동물메디컬센터
  • 강수지 기자
  • [ 236호] 승인 2022.12.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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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동물암센터·양산점 등 3개 병원 운영…동물 맞춤형 방사선치료기로 종양치료 선도

“동물생명 구하기 위한 지식공유 위해 노력할 것”

울산 남구에 위치한 24시에스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허찬)는 울산 최초의 24시 동물병원으로 지난 2014년 개원 당시 8명의 인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울산 본점, 양산점, 에스동물암센터 총 3개의 병원과 100명의 의료진이 함께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허찬 원장의 남다른 특유의 친화력과 계획을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추진력 그리고 동물의 생명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첫 개원부터 24시 병원으로 시작
에스동물메디컬센터는 허찬 원장이 인턴부터 페이닥터까지 긴 시간을 함께한 죽마고우이자 학교 선후배로 연을 맺은 2명의 수의사와 합심해 개원한 동물병원이다.

수도권 내 여러 24시 동물병원에서 페이닥터 시절을 보낸 허찬 원장은 24시 진료의 중요성을 느껴 첫 개원부터 24시 병원을 계획하고, 전국 6개의 광역시 중 24시 동물병원이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울산광역시를 선택해 개원했다.

그는 “병원을 성장시키면서 병원 콘셉트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수의사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주먹구구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병원들을 견학하고, 많은 수의사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반드시 잘 갖춰진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기본적인 임상 실력은 물론 최첨단 장비와 설비를 갖춘 콘셉트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7개층 600평 규모로 확장
에스동물메디컬센터는 개원 이후 지난 8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영남권 최초로 Biomedtrix사의 인공관절수술을 도입하고, 첨단장비를 세팅한 데 이어 2018년 양산 에스동물메디컬센터와 2020년 ‘에스동물암센터’를, 2022년도에는 아픈 동물들을 위한 윤리적 연구소 ‘SALAB(샐럽)’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7개층 약 600평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병원을 확장 이전해 수술전문센터, 영상센터를 비롯해 강아지병원, 고양이병원, 입원병동, 세미나실, 유튜브 스튜디오, 재활센터, 미용실, 루프탑 놀이터 등으로 구성했다.

허찬 원장은 “병원을 확장 이전하면서 수술전문센터를 오픈했다. 헤파필터를 이용한 공기순환장치로 멸균 시설을 갖추고, 중성화 같은 가벼운 수술부터 인공관절, 복강경 수술 등 까다로운 전문기술을 필요로 하는 수술까지 전부 가능하게 구축했다”고 했다.

또한 환자 케이스에 따라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경상권 내 최고 수준의 분과진료 서비스는 물론 울산 지역 최초로 1.5T MRI를 도입하고, 초음파수술기를 이용한 디스크수술로 척수손상을 최소화하며, 수영시설 및 재활시설, 줄기세포치료를 동원해 예후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허찬 원장은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아 진료실 구성부터 가구 선정과 배치, 보호자 휴식 공간, 갤러리까지 병원 곳곳에 그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다른 병원과는 차별화된 분위기와 모던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방 유일 방사선치료기 보유
에스동물메디컬센터는 지방 동물병원 중 유일하게 방사선치료기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내 동물병원 중 방사선치료기를 도입한 곳은 단 3곳뿐이다.

방사선치료가 암 치료법으로 보편화된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달리 국내는 방사선치료가 불가능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허찬 원장은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방사선치료기 도입을 결심했다고.

“방사선치료의 중요성을 깨닫고, 수년간 인의 방사선 치료팀과 협력해 수십 건의 방사선치료 케이스를 연구한 결과 좋은 예후를 도출해냄으로써 자신감을 갖고 동물에게 적합한 옵션을 세팅한 방사선치료기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전문 종양치료가 가능한 ‘에스동물암센터’를 양산에 설립해 Elekta사의 디지털 기반 방사선치료기인 ‘Synergy HD’ 모델로 방사선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더욱 정밀한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옵션 ‘Agility’를 업그레이드하고, 치료 전 시뮬레이션장비인 ‘Epibeam’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에스동물암센터는 내년에 리모델링 계획을 갖고 있다. 환자가 병원 방문 시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에스동물암센터는 리모델링을 통해 친환경적 조경 공간이 구성된 옥상과 휴식 공간 등 한층 개선된 시설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오너로서 서포터 역할 자처
허찬 원장은 병원 오너로서 직원들을 뒷받침해주는 서포터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개원 초기에는 병원 확장과 투자에 집중했다면 자리를 잡은 지금은 올바른 조직 문화 구축 등 병원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병원의 규모가 커지고 직원 교육이 많아지면서 의사결정을 일일이 해 줄 수 없다 보니 팀이 스스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전문적으로 돕기 위해 사설 MBA를 수료하고, 직원 전용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의사와 비수의사를 위한 별도의 시청각 교육을 진행하는 등 병원과 직원들의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운영 외에도 울산임상수의사회장, 영남수의컨퍼런스 학술위원장,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 이사장직을 역임하며 학술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더욱 내실을 다져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학술활동을 활발히 할 계획이다. 로컬 원장들을 대상으로 부산 기장에서 신경계, 마취, 방사선치료, 안과, 치과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며, 지속적으로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수술 영상을 통해 지견을 나눌 수 있는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고 밝혔다.

‘지식’과 ‘생명’이 에스동물메디컬센터의 핵심 가치라고 밝힌 허찬 원장은 “수의사의 사명은 결국 지식을 이용해 최대한 많은 동물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수의사 한 명이 동물 한 마리를 살리는 것보다 지식 공유를 통해 여럿이 환자를 살리면 훨씬 예후가 좋은 만큼 심도 깊은 지식공유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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