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회 "부산대학교는 수의과대학 신설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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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회 "부산대학교는 수의과대학 신설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 이준상 기자
  • [ 238호] 승인 2022.12.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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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시도지부·산하단체·수의대·학회 등 공동 성명 발표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를 필두로 총 32개의 수의계 단체가 부산대 수의대의 신설 중단을 촉구했다.

수의계 단체는 공동 성명서를 내고 “우리나라는 해마다 약 550여명의 수의사가 신규 배출되나 은퇴자는 적은 공급 과잉 상태로, 동물병원의 폐업은 증가하고 있으며 수의사 면허를 취득하고도 타업종 등에 종사하는 인원이 10년 전 6천 여명 수준에서 최근 8천 여명 이상으로 계속 늘고 있다”며 “부산대학교는 이런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수의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수의대 신설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국내 수의사들이 돌봐야 할 가축과 반려동물의 수는 호주, 캐나다 등보다 적으나 수의대의 수는 더 많다. 그러다 보니 동물병원은 사람의 1차 의료기관에 비해 매출은 절반이며 영업이익률은 더욱 낮게 나타난다. 이는 근로시간의 증가 등 삶의 질의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의계 단체는 이어 수의학과가 인기 학과라는 이유로 신설하겠다는 부산대의 접근이 과연 거점국립대로서의 올바른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수의계 단체는 “거점국립대 중 부산대만 수의학과가 없는 것은 사실이나 이미 경상대 수의대가 부울경 지역에서 60년 이상 수의사 양성에 제 역할을 다하고 있고, 서울을 제외하면 모두 1개의 수의과 대학이 지역 수의사 양성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며 “사회적 필요성이나 타당성에 근거한 고려 없이 그저 인기학과라는 이유로 수의대를 신설하겠다는 접근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를 향해서도 “혹여 수의사 수급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일방의 주장에 넘어가 수의대 신설을 검토하는 우를 범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의계 단체는 “시급한 것은 기존 수의과대학을 지원하여 교육의 내실을 확보하고, 수의료체계 정비, 필수 분야 처우 개선 등 수의사가 각 분야에 고르게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며 “수의계는 부산대의 수의대 신설 모의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계속 추진되는 경우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 참여 명단.
성명 참여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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