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FM동물메디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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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FM동물메디컬센터
  • 이준상 기자
  • [ 238호] 승인 2022.12.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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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의 시스템으로 일관된 건강관리 제공”
특화 진료센터 통해 체계적·전문적 치료…사료 후원 등 유기동물 복지에도 앞장   

“자신의 아픔과 외로움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반려동물을 치유해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10년간의 준비 끝에 고양시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지난 2017년 경기도 고양시에 자리잡은 FM동물메디컬센터(공동원장 곽지훈·김건우·안주원·최성영)는 동물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젊은 수의사 3인이 공동개원한 동물병원이다. 이후 고양이 전문 수의사가 추가 영입돼 4인 공동원장 체제에 들어갔으며, 현재 지역 내 거점 동물병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충분한 상담 시간으로 신뢰 형성
FM동물메디컬센터는 △심장·신장센터 △종양·내분비센터 △외과센터 △고양이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특화 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보호자들에게는 최고의 만족을, 환자들에게는 전문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원장들의 같은 목표가 지금의 FM동물메디컬센터를 만들었다.

김건우 원장은 “한 명의 수의사가 외과, 내과부터 고양이까지 전부 자세히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공동개원을 통해 각자 자신 있는 분야의 진료를 하면서 서로가 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장점으로 주치의 시스템을 꼽았다. “우리 병원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나이가 들 때까지 주치의가 일관된 건강관리를 제공한다. 아이가 수술이 필요한 경우 수술은 다른 수의사가 하더라도 보호자 상담은 주치의를 통해 이뤄진다”며 “보호자들은 계속 보던 수의사에게 좀 더 안심하고 편안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보호자가 원하면 집도의와 직접 상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보호자들이 FM동물메디컬센터를 찾는 이유에는 분과별 전문진료와 주치의 시스템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고.

김건우 원장은 “진료 시 보호자와의 상담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환자의 많은 정보를 끌어내려면 밥은 뭐 먹었는지, 배변은 어땠는지, 통증 호소는 있었는지 이러한 것들을 자세히 물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보호자들은 환자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많으니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환자의 치료 방향을 설명할 때도 치료옵션 A, B, C 세 가지가 있다고 가정하면 각 옵션의 치료 기간과 성공률, 비용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보호자들이 여러 가지로 꼼꼼히 따져보고 치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고양이 친화병원 골드레벨 인증 
FM동물메디컬센터의 강아지 진료실에는 강아지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음악들이 흘러나오고, 고양이 전용 공간에는 고양이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음악이 나온다. 환자들을 향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건우 원장은 “강아지와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이 서로 다르다 보니 각각 다른 음악을 틀어놓고 있다. 고양이의 경우 골골송처럼 고양이 음역대에 맞는 음악을 틀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진료실에는 온열 진료대, 산소 시스템 등을 도입해 환자들이 최대한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모든 진료실에 산소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진료대에는 온열 기능이 있어 환자들이 춥지 않고 따뜻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FM동물메디컬센터는 낯선 소리와 냄새에 민감한 고양이들을 위해 고양이 친화 진료센터를 갖추고 있다.

그는 “우리 병원은 고양시에서 처음으로 국제고양이의학협회(이하 ISFM)로부터 고양이 친화병원 인증을 받았다. 대기실, 진료실부터 입원실까지 ISFM에서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갖춰 골드레벨 인증을 받았고, 친화적인 환경에서 고양이 임상 경험이 풍부한 원장님이 진료하고 있어 고양이 보호자들이 많이 찾아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령환자 집중 케어 시행
FM동물메디컬센터 4명의 공동원장은 질환별 특화 진료센터의 센터장 겸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 중 김건우 원장은 심장·신장센터장으로서 흉부 방사선 및 고성능의 도플러 초음파를 이용해 심장병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약물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그는 “심장 특화진료를 하는 만큼 특이 케이스 환자가 많다 보니 로컬병원보다 치료에 쓰이는 약이 다양하다. 보통 로컬병원에서 쓰이는 강심제, 이뇨제 등의 약들 외에도 항혈전제나 항부정맥 약물 등을 구비해 놓고 전문적인 약물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장·신장센터에서는 심장·신장·영상·내과 의료진이 협진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는데, 특히 노령환자에게는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김건우 원장은 “노령환자들은 기저 질환이 있다 보니 응급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상태가 중한 노령환자에게는 2~3명의 수의사가 배정돼 집중 케어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유기동물 프로젝트 성공적 마무리 
지난 7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FM동물메디컬센터는 유기동물 후원 프로젝트 ‘물통 하나의 기적: One Bottle’을 진행했다. 개원가에서 이러한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김건우 원장은 “FM동물메디컬센터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보호자들에게 보답하고자 유기동물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보호자가 2,000원을 주고 물병을 하나 구매하면 보호자 성함으로 1kg의 사료가 유기견 보호소에 후원되는 방식인데, 120명 정도 참여했다. 사료 비용은 우리 병원에서 전액 부담했다”며 “좀 더 많은 유기동물을 돕고자 병원 차원에서 사료를 추가로 구매해 총 500kg의 사료를 유기견 보호소 2곳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FM동물메디컬센터 의료진과 직원들은 직접 사료 배달에 나섰고, 보호소에서는 따뜻하게 맞아줬다고.

김건우 원장은 “두 군데 소장님 모두 굉장히 좋아하시면서 모든 후원자에게 감사함을 꼭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면서 보람과 뿌듯함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도 보호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계속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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