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27대 대한수의사회장 후보 2번 허 주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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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27대 대한수의사회장 후보 2번 허 주 형
  • 김지현 기자
  • [ 239호] 승인 2022.12.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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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집행부, 변화 주도하는 수의사회, 권익 확보로 당당한 수의사’
동물진료권 쟁취 위한 총사령부 역할 다 할 것

 “입증된 능력으로 앞으로 3년간 사업의 완성과 실질적 성과 낼 것”

 

허주형 현 대한수의사회장이 제27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후보로 공식 등록하고, 기호 2번을 받았다. 2020년부터 대한수의사회를 이끈 허주형 회장을 만나 지난 3년간 대한수의사회 활동과 대한수의사회장 연임에 도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2번 허주형 후보
2번 허주형 후보

Q. 대수회장을 3년 역임하고 연임에 도전한다
반려임상 출신 첫 대수회장으로서 대동물은 물론 반려동물 회원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다보니 3년이란 시간은 너무 짧다. 회장으로서 추진해온 사업들을 완성하려면 6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역대 회장님들도 대부분 6년을 일하면서 성과물이 나왔다. 지난 3년간 성공적으로 회를 이끌어 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주요 사업들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앞으로의 3년을 책임지고 싶다. 제가 그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Q. 회장 취임 이후 재정 확대와 17개의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회원들의 권익과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행위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가진료철폐위원회, 약사예외조항철폐위원회, 동물병원전용제품특별위원회 등 회원들에게 당장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꿀벌질병특별위원회의 경우 꿀벌수의사회로 발전했다.
대수회 재정을 3년만에 20억대에서 50억대로 확장시키면서 사무처 직원을 7명에서 15명으로 확충했다. 회원들의 민원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정부 등 주요 외부 용역 처리 등 사무국 업무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대수회지특별위원회는 80여 페이지였던 대수회지가 현재 250페이지 분량으로 늘면서 광고도 14개에서 64개로 급증, 문화 예술 등 고급화와 수의계 전체를 아우르는 충실한 내용으로 대수회 재정 확보에 일조했다. 국회에서도 주요 정보로서 역할을 하고 있고, 특히 해외 회원들을 위한 소식통 역할로 유대관계를 강화,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과 학술교류 협정을 통해 국내 수의사들이 해외에서 연수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게 됐다.

 

Q. 3년간 대수회장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라면
회장이 되자마자 수의사 처방제의 동물용 백신과 항생제 및 항균제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해 최근 동물약국에서의 전면 판매를 금지시키는 데까지 2년이 걸렸다. 회장으로서 반려동물 분야에 국한됐던 미완성의 자가진료 철폐 정책을 마침내 ‘동물약국에서의 백신 및 항생제 전면 판매금지’라는 결과로 완성시켰다. 지난해부터는 심장사상충약의 동물약국 판매 금지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부산대의 수의대 신설 시도 무산을 위해 릴레이 1인 시위를 비롯해 지난 22일 국회 앞에서 ‘전국 수의사 결의대회’도 진행했다. 전국의 지부와 수의사 회원 1,500여 명이 모이는 단결력을 보여준 우리 회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수의사의 권익을 위해서 회원들과 힘을 합쳐 강경 투쟁해 나갈 계획이다.

 

Q. 대수회장으로서 그동안 어떤 성과를 거뒀나
일부 지부수의사회와 지자체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관납 광견병 백신시술비 인상으로 3년 전 공약을 수정해 인천, 경기, 서울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의 광견병 관납을 10,000원 인상시켰다. 앞으로 지부수의사회와 함께 전면 인상을 추진하겠다. 동물병원 수의사의 동의 없는 수의사처방전 기록을 전면 거부하고,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 설치와 대한민국동물방역 수의사대상 신설 및 2024 아시아수의사대회를 유치했다. 한국돼지수의사회, 한국동물병원협회 등 산하단체의 법인화를 완성했으며, 회원들에게 저렴한 의료용품 제공을 위해 ‘수의사장터’를 개설해 활발히 운영 중이다.
특히 대통령 후보 및 국회의원 다수 및 광역단체장들이 대한수의사회를 최초 방문했으며, 각종 동물의료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정 발표하고, 수의계 미래 준비를 위해 대선 및 총선, 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해 수의사 의견을 반영했다. 수의관련 보도자료 100회 이상 발표 및 언론 기사화로 직역 홍보를 강화하고, 대수회 주간업무내용을 수의계 내부에 홍보하여 대수업무 투명성을 강화했다.

 

Q. 연임된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할 것인가
1992년 인천 부평구에 고려동물병원을 개원하면서 1인 병원의 임상수의사로 출발해 30년 가까이 정통 수의사의 길을 걸어왔다. 94년부터 부평구 분회 총무를 시작으로 인천시수의사회 총무이사, 부회장, 회장을 거쳐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을 하면서 수의사법의 모순과 수의계의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워왔다. 특히 대수회 자가진료특별위원회 위원장 당시 반려동물의료분야에서 외과 및 침습적 행위에 대한 부분적 자가진료 철폐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개원 이후 30여 년간 수의계를 위해 일하면서 그 능력을 입증한 회무적 감각과 성과를 바탕으로 대수회장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발판이 됐다. 앞으로의 3년은 이런 경험과 능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는 기간이 될 것이다.

 

Q. 대수회는 어떤 지향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회장 직선제로 바뀐 후 회장실이 일반 수의사들에게 개방되어 이곳에서 회의 및 업무 진행을 비롯한 실질적인 다양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회장실 문턱은 낮아졌으나 아직까지 대수회장에 대한 장벽이 회원들에게 있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대수회는 한층 더 회원들에게 다가서며, 회원들에 대한 행정 서비스를 강화하고, 동물진료권 쟁취에 대한 총사령부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다.

 

Q. 대수회장에 출마하는 각오
이제는 수의사들의 권익을 위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회장이 필요한 시대다. ‘정당하고 올바른 동물의료체계를 확립하고, 행동하는 집행부, 변화를 주도하는 수의사회, 동물의료전문직 권익 확보로 당당한 수의사’를 내걸고 다시 한 번 수의계를 위해서 뛰고 싶다.

 

Q. 주요 선거공약을 소개해 달라
27개 집행부에서 실현할 공약은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비롯해 모두 12가지다.
△‘동물병원 의료진에 대한 폭력대책 특별위원회 설치: 검사장급 출신 변호사로 구성해 일부 경비를 지원, 동물병원 의료진에 대한 폭력 및 시위행위에 적극 대처하겠다. 이를 금지하도록 수의사법을 개정하는 데도 앞장 설 것이다.
△‘불법진료신고센터’를 강화: 동물약국에서의 백신 및 항생제, 항균제의 전면 판매금지 시대에 발맞춰 적극적인 신고와 고발로 제도를 잘 정착시키도록 하겠다.
△대수회 내 수의사 의료인력공단 설치: 유휴 수의사를 등록해 국가방역기관 및 민간기관에 수의사 의료인력이 적절하게 배치되게끔 할 것이다.
△정부내 동물의료전담조직 및 일원화 추진: 정부 수립 후 처음으로 농림축산식품부내 동물의료라는 과 단위의 기구가 신설됐다. 하지만 진료, 방역, 동물보호, 검역, 위생 및 동물바이오 산업 등은 여전히 정부의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어 업무의 효율성 및 컨트롤타워 기능이 희박한 실정이다. 이에 수의사 전담조직을 통해 동물질병의 효율적인 관리를 도모하겠다.
△동물바이오산업의 R&D 강화: 정부의 규제 완화 추진과 지원책을 강화해 제6차 산업화시대를 동물바이오산업이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수의과대학 교육환경 개선 추진: 수의사 국가시험을 대한수의사회로 이관해 임상시험 등을 강화, 수의과대학 내 임상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수의과대학교육협회 등 수의학 교육단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수의과대학의 교육 발전을 위한 지원책을 강구해 가도록 하겠다.
△수의과대학의 정원조정 및 통합 추진: 전국 수의과대학의 정원 조정 및 통폐합을 공론화해 추진하겠다.

 

Q. 반려동물 외에 다른 직군을 위한 공약도 소개해 달라
△농장동물진료권쟁취특별위원회 강화: 수의사 처방 대상을 확대했음에도 항생제 처방이 늘어났는데 이는 농장동물 불법 진료와 처방이 문제이다. 근절을 위해 불법 처방제 발행과 사무장 동물병원 및 동물약국에 대해 고발 등의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농장동물 진료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공직수의사의 의료업무수당 인상 및 직급 상향 추진: 시군구 수의직 공무원의 수당을 인상시켜 전국 1/3 이상이 50만원 수당을 신설했다. 하지만 상한액을 지급하는 시군구는 3년전 10% 미만이었고, 현재 약 30%를 넘어서는 수준의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어 수의사의 공직 기피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전국 모든 시군구에서 의료업무수당 상한액 지급, 동몰보호업무 등 수당지급대상 확대 및 직급 상향을 실현하도록 중앙 및 지방정부에 요구하겠다. △시도 및 중앙직 수의사 공무원 처우 개선 추진: 행정안전부 등과 지속한 협의를 통해 처우를 개선해 나가겠다.
△거점 농장동물병원 설치: 공무원들의 방역 검사 업무를 거점 농장동물병원에 이관시키고, 농장동물수의사의 위상과 처우 개선 등을 도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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