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칼럼] DVM의 해,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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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칼럼] DVM의 해,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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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39호] 승인 2023.01.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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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수의미래연구소에서는 새로운 시작에 맞춰 2023년 수의계의 키워드로 ‘DVM’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Discontinuity
수의사의 사회적인 이미지는 우리의 현실과 여러 측면에서 다르게 인식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즉, 수의계는 사회와 ‘단절’된 측면이 존재합니다. ‘면허’라는 것은 국가가 공식적으로 특정 권한을 특정인에게 부여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수의사 면허자들로 이루어진 수의계는 우리에게 면허를 부여한 ‘국가’의 구성원인 ‘국민’들에게 우리의 현실을 알리고 그들과 함께 우리의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을 5천만 명, 수의사의 숫자를 2만 명으로 놓고 대략적으로 계산해보더라도 수의사는 전 국민의 0.04%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작은 비율에 비해 국가와 국민에 대한 수의사의 책임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단절을 넘어 국민과 대화하고 사회적인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국민과의 소통, 사회에 대한 책임’은 더 이상 늦어서는 안 되는 수의계의 필수 과제입니다.


Voyage
올해도 어김없이 수의계는 새로운 항해를 떠나야 합니다. 곧 결정될 선장을 중심으로 재정비하여 우리의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입니다. 가깝게는 2030년 또는 2050년 즈음 수의계는 어떠한 궤도를 그리며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할까요? 

목표 없이 파도를 버티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항해’가 아니라 ‘표류’입니다. 올해는 다가올 총선 등 정치적인 이슈들뿐 아니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으로 비추어 볼 때 수의계의 중장기 발전계획의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배, 동료 수의사들과 미래 수의사인 수의대생들까지 모두가 큰 틀에서 공유할 수 있는 여정의 ‘목표’가 명확하게 설정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Mediocre
‘평균적인, 별 볼 일 없는’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가장 보통의 수의사’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큰 틀에서는 수의사라는 집단으로 묶이지만 그 안에서도 우리는 우리와 가까운 모습의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모든 수의사의 실체에 대해 모르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2016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에서는 ‘전국 의사 총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해당 실태조사에는 세부 직역, 전문의 자격 보유현황 등 필수적인 문항부터 ‘자녀가 있다면 나의 직업(의사)을 추천할 것입니까?’와 같은 문항이나 연간 근무일수, 흡연 유무, 은퇴 희망 연령, 일 평균 수면시간 등 의사가 아닌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만한 문항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수의계도 ‘전국 수의사 총 조사’를 통해 ‘가장 보통의 수의사’는 어떠한 모습일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가장 보통의 수의사’가 행복해야 수의계가 행복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이렇게 3가지의 단어로 다가올 우리의 2023년을 기대하고 함축해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개인의 2023 키워드도 각자 선정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수의미래연구소는 모든 수의사가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2023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조영광 수의미래연구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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