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원가에서 ‘스세권’이 열풍이다. ‘스세권’이란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에서 파생한 신조어로 도보로 ‘스타벅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위치를 뜻한다. 비슷한 신조어로 ‘편(편의점)세권’, ‘슬(슬리퍼)세권’, ‘맥(맥도날드)세권’ 등이 있다.
예전에는 병원 개원에 적합한 위치로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위주의 시설을 선호했다면 요즘은 스타벅스나 맥도날드 등 대형 프랜차이즈점 인근을 선호하는 개원의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여러 가지 입지 조건을 까다롭게 따진 후 입점 허가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미 주변 상권이 발달됐거나 입점과 더불어 상권이 발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스타벅스의 경우 본사가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입지 환경 및 상태, 수익성, 홍보성 등 여러 부동산 입지와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한 지역에만 입점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개원 입지에 대한 성공 지표로 불린다.
실제 일부 건물주들은 스타벅스가 지닌 네이밍의 가치가 상당하고, 상가 내 입점 시 건물의 가치가 함께 올라간다는 점을 고려해 건물을 세울 당시부터 스타벅스의 입점을 위한 맞춤형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이렇다 보니 동물병원들에게도 병원 주변 스타벅스의 유무는 단순한 유동인구 증가 차원을 넘어 개원 성공 여부를 일정 수준 가늠해볼 수 있는 하나의 척도가 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인근 지역은 유동인구가 많고 상권이 발달했다는 장점이 있어 경쟁이 치열하고 임대료가 높아 고정 지출비가 고가라는 단점이 있는 만큼 개원의들의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