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제1회 동물보건 컨퍼런스’가 지난 4월 8일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147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응급·외과·내과·안과 등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으로 동물보건사 회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첫 주자로 나선 나응식(그레이스동물병원) 원장은 ‘고양이&동물보건사에게 모두 안전한 보정법’을 주제로 열강을 펼쳤다. △One Persom △Burrito △Half Burrito △Scarf △Modifled Scarf △Blanket △Emergency Blacket 총 7가지의 보정법을 소개했으며, 보정 시 쓰이는 용품부터 안전하고 효과적인 핸들링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현정(건국대학교) 교수의 ‘반려동물 응급환자의 인식과 간호관리’ 강의는 응급상황이 잦은 24시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는 동물보건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현정 교수는 “응급상황을 인식하는 데는 대단한 진단보다는 직관적인 판단이 요구된다”며 “병력과 신체징후에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욱헌(N동물의료센터 노원점) 원장은 수술 보조를 담당하는 동물보건사라면 필수로 알아야 할 ‘외과 수술실 관리와 준비법’부터 ‘수술 기구와 봉합사의 종류’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참가자는 수술방에 들어가는 동물보건사가 갖춰야할 역량을 물었고, 정욱헌 원장은 “능동적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시키는 일만 한다는 마음보다 수술의 성공을 위해 수의사들과 동일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점심 이후에는 박주형(VIP동물의료센터 성북점) 원장이 ‘대표적인 내과 입원환자 증상 & 관리 뽀개기를, 이신호(한국동물보건학회) 학술위원장이 ‘나는 재활실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이색적인 제목으로 강의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옥진(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 회장은 ‘동물보건사를 위한 동물매개치료’를 강의하며 동물보건사의 역할 및 간호·상담 업무에 대한 전문 지식을 공유했고, 김종열(로얄동물메디컬센터 강동점) 원장은 안구 및 안구 부속기의 해부학과 안과 검사 장비·진단·약물 등을 종합적으로 다뤘다.

한편 이날은 최초의 동물보건컨퍼런스답게 한국동물보건사대학교육협회 임원진과 각 대학 동물보건학과 교수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인터뷰] 한국동물보건사협회 김수연 회장

“동물보건사 회원들과 강사진들에게 큰 감사”

‘2023년도 제1회 동물보건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김수연 한국동물보건사협회 회장이 참가자들과 강사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수연 회장은 ”토요일은 동물병원이 바쁜 날 중 하나인데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또한 수의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음에도 흔쾌히 강의에 참여해준 원장님들과 교수님들에게도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전국 동물보건사 회원들과 동물보건학과 학생 총 147명이 참여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

김수연 회장은 “140명을 계획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사전 등록이 마감됐다. 개인적인 스케쥴 때문에 중간중간 취소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충원도 바로바로 이뤄졌다”며 “동물보건사들이 강의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생명을 다루는 직업군으로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커진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회 향후 계획으로는 “이번 컨퍼런스는 지방에서 참여하시는 분들, 특히 제주도에서 오신 분들도 많았다”며 “첫 컨퍼런스는 서울에서 했지만 다음 컨퍼런스나 오프라인 세미나는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 개최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