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인터뷰] 한국수의외과학회 정 인 성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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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인터뷰] 한국수의외과학회 정 인 성 신임회장
  • 이준상 기자
  • [ 247호] 승인 2023.05.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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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외과전문의제도 확실히 매듭지을 것”

한국수의외과학회는 지난달 이사회 인준을 통해 정인성(로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을 신임 회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2024년 12월 31일까지다. 정인성 신임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학회 운영 방향과 추진 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 30년차 임상의로서 후배들에게 전하는 당부와 조언의 말도 들어 봤다.    

 

 

Q. 학회장 취임 소감은
외과 수의사로서의 길을 이끌어주는 단체인 한국수의외과학회 회장이 된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임상 원장으로서 첫 회장이 된 만큼 학계에 있는 교수님들뿐만 아니라 임상 현장에 있는 원장님들과도 꾸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임기 동안 한국수의외과전문의제도 기반을 구축해 미래 우리나라 수의외과를 이끌어 갈 전문의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Q. 학회 임원진 구성은 어떻게 했나
수의외과학회는 과거부터 학계와 임상계의 비율을 비슷하게 맞춰서 임원과 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다. 전임 회장님들과 마찬가지로 골고루 선임했다. 상임이사의 경우 회장하고 근거리에 있으면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한 만큼 윤헌영 건국대 교수를 선임했다. 


Q. 앞으로의 회무 추진 방향은 
코로나19가 안정화에 접어든 만큼 세미나를 활성화시키려고 한다. 상황이 된다면 로얄동물메디컬센터와 공동 세미나 계획도 있다. 로얄동물메디컬센터에서와 같이 하면 해외 연자 섭외도 수월하고, 학회 운영비 절감도 가능할 것이다. 

또한 학회 학술편집위원회와 전공분과위원회가 있는데, 앞으로는 실제로 수의외과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서포트할 생각이다. 무엇보다 한국수의외과전문의제도를 확실히 매듭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 

 

Q. 전문의제도는 언제부터 논의했나
2014년에 우리 학회에서 최초로 논의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전문의제도 준비위원회와 교수협의회에서 수차례 논의를 진행했다. 2017년 전문의제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순차적으로 설립전문의와 인정전문의를 선정하고 전공의 수련과정까지 준비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활동이 중단되면서 계속 미뤄졌다. 최근 인정전문의 선정에 관한 규정이 이사회에서 인준된 만큼 앞으로는 빠르게 속도를 낼 것이다.

 

Q. 설립·인정전문의 제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있다
회원들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전문의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라면 공정성에 문제가 없는데, 설립전문의와 인정전문의는 시험이 아닌 진료 기간, 논문 등을 통해 선정하므로 다소 명쾌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그렇지만 전공의 수련 교육을 시킬 선생님들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설립, 인정전문의를 바라봤으면 한다. 당연히 향후 별도의 교육과정을 통해 시험에 합격하신 분들이 진정한 전문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Q. 최근 아시아수의학회에서도 인정전문의를 선정했다
아시아수의외과학회는 일본이 주도했기 때문에 편파적으로 일본 수의사로만 구성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일본의 절반 수준인 5명의 젊은 국내 수의사들이 선정된 것을 보면 어느 정도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Q. 최근 로얄동물메디컬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100년을 이어갈 병원을 만든다는 목표로 2001년 로얄동물메디컬센터를 설립했다. 개원한 지 10년 정도 흘렀을 무렵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는데 일본 수의사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국에 있을 때는 먹고사는 직업으로서 수의사로 살았는데 일본 수의사들은 의사들 이상으로 생명을 존중하더라. 장인정신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온 뒤 그들의 정신을 닮아가려고 노력하면서 더욱 세밀화된 진료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병원을 확장 개원한 것도 더욱 쾌적환 환경에서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에는 그동안 축적된 진료과목들과 중증 난치질환을 심도 있게 치료하고자 확장 이전을 하게 됐다. 저는 얼마 안 있으면 은퇴하겠지만, 후배들이 장인정신으로 진료에 매진했으면 한다.

 

Q. 30년차 임상의로서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우리가 수의사를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수의사에 대한 인식이 없던 시절이다. 진료하는데 있어서도 힘든 점들이 많았다. 예를들어 파보나 디스템퍼 바이러스를 검사하고 싶어도 진단키트가 없어 증상만으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전문직으로서의 의미도 잘 느껴지지 않고 자존감도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수의대가 있고, 학부과정도 6년제다. 체계적인 수의학을 배울 수 있는 토대가 갖춰졌고, 수의료기술도 발전한 만큼 더 큰 사명감을 갖고 우리나라 수의학의 미래를 위해 애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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