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출처 : 안동MBC

안동MBC 특별기획 K-헴프 순서입니다.
대마에서 추출되는 약용성분은
소아 뇌전증이나 치매와 같은 난치병에
큰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에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이와 유사한 효과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대마의 이 약용성분을
반려동물 치료에 활용하는 산업이 급성장하는
추세입니다.

김경철 기자
◀ＥＮＤ▶
◀ＶＣＲ▶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있는 코스타메사.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공원에 모여 즐겁게 대화를 나눕니다.

이곳엔 세계 최대 규모의 '펫 엑스포'까지
열릴 만큼,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관련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돼 있는데,
이 가운데 헴프의 CBD가 함유된 제품은
몸이 아픈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ＩＮＴ▶ 숀 스콧
"저는 CBD 젤리를 1~2년 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나이 든 개한테 시험을 해 봤어요. 개는 더 빠르고 쉽게 일어났어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보다 (CBD를) 계속 사용했어요."

[S/U] "이곳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CBD 제품을 판매하는 가게인데요. 최근 CBD의 의학적
효능이 알려지면서 미국에서는 헴프 산업이
반려동물 시장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껌이나 오일, 바르는 연고 등 종류가 다양한데,
관절질환으로 잘 걷지 못하거나
트라우마로 불안감에 시달리는 동물에게
많이 사용됩니다.

◀ＩＮＴ▶ 제이 오키프
/ 반려동물 CBD 가게 운영
"저희는 늙어서 걷지 못하고, 움직이는 데
심각한 문제가 있는 동물들을 많이 봅니다.
(CBD 사용 후엔) 80%가 다시 걷는 걸 볼 수
있어요. 정말 대단하죠."

대마에서 추출되는 약용성분 CBD가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ＩＮＴ▶ 피오멜리 교수
/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 캠퍼스
"CBD가 동물의 통증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최소한 어느 특정 상황
속에서는 확실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반려동물 전용 CBD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2017년 30곳 정도에 불과했지만,
불과 1년만에 130곳으로 급증했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ＩＮＴ▶ 제이 오키프
/ 반려동물 CBD 가게 운영
"(공급 과잉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CBD 사업은 하향세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미미한 성장이긴 하나 가격을 높게 유지하면서 상품 가치를 잃지 않고 있어요. 왜냐하면
CBD 제품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동물한테요."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한국에서도 빠르게 늘면서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반려인구'는 약 1,500만 명으로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살고 있고,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이미 4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식약처가 오는 2024년까지 마약류 관리법을
개정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대마 규제가 완화되면, 국내 헴프 산업도
반려동물 시장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