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버금가는 수의대 합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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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버금가는 수의대 합격선”
  • 이준상 기자
  • [ 252호] 승인 2023.07.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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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건국대, 인하·전남대 의대와 점수 비슷
서울 순수 자연계열보다 높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의과대학 정시 합격선이 지난 3년간(20∼22학년도) 지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열풍’ 현상이 수의대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종로학원이 지난 5월 20∼22학년도 의약학 계열 정시 합격생의 수능 백분위 평균 합격선(상위 70% 컷)을 분석한 결과, 22학년도 수의대 합격선은 95.2점으로 20학년도보다 0.3점, 21학년보다 0.2점이 올랐다. 

상승 폭이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오른다는 점에서 좋은 현상임에는 분명하다. 특히 약대(95.0점)보다 높은 수치로써 이른바 ‘의치한수약’으로 불리는 용어도 더욱 공고해졌다.

서울 순수 자연계열 합격선보다 수의대 합격선이 높은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서울대 자연계열 정시 합격 점수는 95점으로 약대와 같았고,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보다는 낮았다. 


달라진 수의사 위상 한 몫
수의대의 합격선 상승에는 수의사에 대한 인식과 위상이 많이 올라간 것이 한 몫한다.

서울 B 동물병원 원장은 “과거에는 보호자들이 선생님이라는 호칭 대신 언니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잦았다. 남자 원장님에게는 아저씨라고 부르기도 했다”면서 “지금은 아예 그런 것이 없지 않나. 수의사 위상이 많이 오른 것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K 대학교 교수는 “예전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의대, 치대를 떨어지고 차선책으로 수의대에 들어왔다면, 지금은 의대 입학이 가능한 점수가 나와도 자신의 꿈을 위해 수의대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지원 가능 점수도 의대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 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22학년도 정시 입시 결과(대입정보포털 ‘어디가’ 제공)를 살펴보면, 서울대 수의대(96.8점)는 인하대 의대와 점수가 같았고, 건국대 수의대(96.7점)는 전남대·고신대 의대(96.5점), 인제대 의대(93.5점)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22학년도 TOP3 서울·건국·강원
그렇다면 전국 수의과대학 10곳 모두 고르게 높은 합격선을 형성하고 있을까.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따르면, 22학년도 수의대별 평균 합격선은 최고 96.8점에서 최저 92.2점으로 꽤 차이가 났다.

22학년도 TOP3 수의대는 서울대(96.8점), 건국대(96.7점), 강원대(96.5점)가 차지했다. 제주대(95.6점) 전북대(95.5점), 경북대(95.0점)는 중위권 그룹을 형성했다.

이 중 서울대와 건국대는 매년 엎치락뒤치락 번갈아 가며 1위에 오르고 있다. 20학년도 1위를 차지한 서울대는 21학년도에는 건국대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2학년도 다시 1위를 되찾았다.

중위권 그룹은 매년 혼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21학년도 서울대를 밀어내고 2위를 기록한 경상대는 22학년도에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제주대는 20학년도에 하위권을 기록했으나 21·22학년도에는 연속으로 4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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