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스타 인터뷰 ①] 김명철(VIP동물의료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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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스타 인터뷰 ①] 김명철(VIP동물의료센터) 원장
  • 강수지 기자
  • [ 253호] 승인 2023.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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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이자 인플루언서로서 긍정적 영향 끼칠 수 있어 뿌듯해”

고양이 집사들 사이에서 ‘미야옹철’, ‘캣통령’으로 불리는 김명철(VIP동물의료센터) 원장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EBS ‘고양이를 부탁해’, SBS ‘TV 동물농장’ 등 각종 TV 프로그램과 유튜브 채널 ‘미야옹철의 냥냥펀치’를 통해 고양이 솔루션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고양이 전문 행동 교정사로서 고양이의 올바른 습성 이해와 정보 전달에 앞장서고 있는 김명철 원장을 만났다.


Q. 첫 방송 출연 계기는
수의대 재학 당시 임상 동아리에서 당나귀 농장에 방문해 당나귀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코너에 출연한 적이 있다. 수의사로서 본격적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서다. 그 후 다양한 TV 프로그램과 유튜브, 팟캐스트, 네이버 나우 라이브 등 매체를 통해 미디어 활동을 시작했다.


Q. 첫 방송 출연 당시 고양이에 대한 인식은
마리텔에 출연할 때만 해도 제작진 대부분이 고양이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영역동물인 고양이를 개와 동일한 기준으로 방송 포맷을 잡아 집 밖을 벗어난 카페나 스튜디오에 데려오라거나 함께 여행을 가는 식의 연출을 요구해 방송 방향을 수정하고 설득하느라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Q. 반려묘 문화 개선을 느끼나
‘고양이를 부탁해’ 첫 시즌 때만 해도 기본적인 고양이 양육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생기는 문제행동에 대한 제보가 많았다면 점차 문제행동 발생 사례가 줄어들고 솔루션의 난이도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동물병원 내원 시 고양이를 강아지처럼 품에 안고 데려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면 지금은 예민한 고양이는 내원 전 안정제를 미리 먹고 가야 한다거나, 이동장을 필수로 사용하는 등 고양이에게 맞는 환경을 갖추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이 높아졌음을 느낀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솔루션이 있다면
눈이 보이지 않는 뱅갈고양이와 반려견의 합사 문제로 울산에 방문했을 때가 기억난다. 당시 보호자께 고양이의 공간인지 방법과 사냥놀이, 투약 방법, 강아지가 접근할 수 없는 독립적인 공간 마련 등 여러 솔루션을 제공했고, 이후 연말 특집을 통해 강아지와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매우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Q. 미디어 출연 후 장단점은
단점은 가십거리가 늘고, 조그만 행동 하나에도 사람들의 입에 쉽게 오르내리는 등 유명세에 따른 세금 같은 거다. 그렇지만 오히려 미디어 출연을 통해 대중에 노출되고 유명해지면서 행동 하나하나에 책임감이 생기고, 언행에도 더욱 신중하게 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는 등 장점이 더 큰 것 같다.


Q. ‘미야옹철의 냥냥펀치’가 만 4년이 됐다
녹화 중 나눈 수많은 이야기 중 정제된 일부 내용만 방송에 담기는 것이 아쉬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채널 운영 초기에는 영상에 담고 싶은 이야기와 구독자들의 니즈 사이에 발생하는 괴리를 줄이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에만 2년 가까운 시간을 투자했다. 미괄식의 대화를 두괄식으로 바꾸되 전달하고 싶은 교육적인 내용은 확실히 담고, 발성부터 어조까지 모든 톤앤매너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Q. 콘텐츠 제작 시 중점을 두는 것은
콘텐츠 제작 시 팩트 체크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다. 영상에는 경험담도 물론 포함하지만 레퍼런스가 확실한 내용만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버려지는 콘텐츠와 대본도 상당하지만 수의사라는 전문직 종사자이자 인플루언서로서 말 한마디의 무게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콘텐츠 제작에 임하고 있다.
 

Q. 어떤 콘텐츠가 가장 반응이 좋은가
더빙과 연기를 통해 고양이의 행동을 분석하고 번역해주는 ‘고양이 통역사’ 콘텐츠가 특히 높은 인기를 보이는 편이다. 

또 고양이가 출연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수의사의 관점에서 리뷰하는 ‘냥냥시네마’도 인기가 많다. 이 밖에도 수의학적인 요소들을 정리한 영상도 확실한 고정 시청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Q. 기억에 남는 구독자나 댓글이 있다면
노령묘 케어에 대한 콘텐츠로 노령묘가 갑자기 식욕이 폭발해 밥을 잘 먹거나 활발히 활동할 경우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관련 있을 확률이 높으니 내원을 권유하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한 적이 있다.

이후 구독자 한 분이 해당 영상을 시청하고 반려묘가 유사한 증상을 보여 내원했더니 갑상선 기능 항진증 판정을 받아 신속히 치료에 임할 수 있었다는 댓글을 달아주셨다. 그 댓글을 보고 수의사이자 유튜버로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유의미한 활동을 하고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Q. 향후 미디어 활동 계획은
‘미야옹철의 냥냥펀치’ 유튜브 채널을 정보성, 전문성 그리고 예능적인 요소까지 모두 갖춘 전문적인 고양이 채널로 발전시켜갈 계획이다. 채널을 꾸려나갈 팀을 만들어 일종의 프로덕션 개념으로 고양이의 A to Z를 다룰 수 있는 전무후무한 고양이 종합 편성 채널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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