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 이하 대수회)가 지난 7월 15일 미국 덴버를 방문해 미국동물병원협회(American Animal Hospital Association, AAHA)와 동물의료 및 수의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국내 동물병원 인증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공동 발표했다.
대수회는 실무적인 업무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최근 업무협약 사실을 밝힌다고 전했다.
1933년 설립된 AAHA는 북미지역 반려동물병원을 인증하는 유일한 기관으로서 창립 초기부터 빠르게 발전하는 소동물 임상 현장에서 최상의 동물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표준지침과 가이드 라인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AAHA의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시설, 근무환경 등으로 구성된 900개 이상의 기준에 대한 평가를 통과해야 하며, 현재 미국과 캐나다의 동물병원 중 약 15% 정도가 인증 또는 사전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AHA는 “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AAHA 표준 및 지침을 통해 모범 사례를 국제적으로 확장하게 되었다”며 “인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물병원은 자체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으며, 인증받은 동물병원에서는 상대적으로 직원 이직률이 낮고 수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수회도 향후 국내 동물의료 서비스의 발전을 위해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면서도 국내 동물 의료환경을 감안한 동물병원 인증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허주형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동물의 건강과 복지뿐만 아니라 동물의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위해 동물병원을 구조적으로 상향 평준화시키는 긴 여정의 첫걸음”이라며 양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원했다.
미국동물병원협회의 CEO인 Garth Jordan은 “우리의 파트너십은 한국 수의학의 미래를 형성할 지식을 교환하고 협력하며 모범 사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다. 지난 90년 동안 미국과 캐나다에서 동물병원을 지원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증과정과 표준 채택을 통해 한국의 수의사들이 최상의 동물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