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Ⅰ] 수의사 네트워킹 핵심 EMR 경쟁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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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Ⅰ] 수의사 네트워킹 핵심 EMR 경쟁 불붙는다
  • 강수지 기자
  • [ 263호] 승인 2024.01.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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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시장 지각변동 “차트 출시 이어지며 경쟁 본격 돌입하나 ”
디지털 헬스케어 주도 수의사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부상

차트는 동물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에서 의무기록을 남기기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전자의무기록(EMR)의 발전으로 수의사의 진료환경 개선을 돕는 것은 물론 수의사 네트워킹으로 활용되면서 EMR이 디지털 헬스케어의 핵심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새로운 기업들이 기존 차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본격적인 EMR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인의 EMR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
의료기관의 데이터는 의료시장의 가장 핵심 요소로 꼽힌다. 기존의 EMR 프로그램은 병원 내 독립 서버에 설치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외부 서비스와의 원활한 연동이 어려웠던 만큼 이제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EMR이 대세다.

현재 인의 EMR 시장은 독주 중인 ‘유비케어’를 필두로 스타트업들이 도전장을 던지며 경쟁이 치열하다. 스타트업들은 클라우드 기술 도입을 앞세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한 의료 데이터 확보를 위해 병원 공략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2021년 출시된 메디블록의 ‘닥터팔레트’는 웹베이스의 클라우드 EMR로 서버 구축과 다운로드, 업데이트 등을 위한 별도의 작업이 필요 없고, 장소나 기기에 상관없이 진료기록 조회와 작성이 가능하다. 세나클소프트의 ‘오름차트’는 클라우드 EMR 최초로 일반·암·영유아 국가 건강검진 기능을 무료료 선보였다. 오름차트 출시 이전 건강검진 기능을 탑재한 의원급 EMR은 원내 서버 설치형 EMR 한두 곳에 불과했다.


수의료도 디지털 시스템 구축 나서
동물병원 차트시장은 현재 두 업체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우리엔(대표 고석빈)이 선보인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의 동물병원 관리시스템 ‘PMS 365’는 진료 및 영상 데이터가 모두 클라우드와 실시간 동기화 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차트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전자차트 업체 피엔브이를 전격 인수하며 기존 ‘이프렌즈(e-friends)’ 차트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이프렌즈 365’를 출시, 1,800여 개의 차트 서비스 동물병원을 단번에 확보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진료의뢰 플랫폼 ‘weWebchart(위웹차트)’를 출시해 진료를 의뢰한 병원과의 진료 정보 공유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로컬 병원과 2차 병원의 협진과 소통을 돕고 있다. 

㈜인투씨엔에스(대표 허성호)는 동물병원 EMR 차트 ‘인투벳GE’를 시작으로 외부에서 차트 조회와 예약관리를 제공하는 ‘인투링크’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 동물병원 시스템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 

㈜아이엠디티(대표 서상혁)가 운용하는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는 올 상반기 클라우드 전자 차트 ‘CLAiR(클레어) EMR’을 출시할 예정이다. ‘CLAiR EMR’은 지난해 9월 출시된 ‘CLAiR 건강검진’과 연동돼 임상병리 수치나 영상 이미지 등이 결과지에 자동으로 입력되는 등 수의사들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L 기업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벳칭의 ‘플러스벳’은 EMR과 결합한 병원 전용 고객관계관리를 통해 동물병원의 예약부터 접수, 진료, 관리를 돕는 동물병원에 일원화된 운영 시스템 제공을 내세우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
EMR은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넘어 동물병원의 수의료 서비스 향상부터 표준화된 데이터 활용을 통한 수의료시장의 발전 등 디지털 헬스케어를 선도해 갈 수 있는 핵심이다. 중요한 것은 EMR 시장의 경쟁이 단지 차트 시장 내 자리다툼이 아니라 차트를 통한 네트워킹과 수의료 환경의 개선에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동물병원 EMR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다. 

또한 EMR 도입이 차트 기반의 동물병원 네트워킹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 수의료 서비스의 품질 향상은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도하며 동물병원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동물병원 EMR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뒷받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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