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의사의 논어 노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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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의사의 논어 노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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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5호] 승인 2024.02.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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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政 第二

17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1. 공자가 말씀하였다. 자로야, 너에게 아는 것에 대해 가르쳐주마.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 

2. 유(由)는 성이 중(仲)이고 자가 자로(子路)이다

3. 誨 (회): 가르치다. 女 (汝 너), 乎: 어조사, 문장을 부드럽게 한다.

4. (以)爲: ~라고 말하다. ~라고 여기다

5. 2인칭 대명사: 汝(여), 女, 爾(이), 尔(이) 你(니), 若(약), 子, 君, 公

6. 1인칭 대명사: 我(아), 吾(오), 予(여), 余 (여), 朕(짐), 寡人(과인), 小人, 僕(복), 妾(첩). 吾喪我: 나는 주관적인 나를 버렸다.


18 子張學干祿 子曰 多聞闕疑 愼言其餘 則寡尤 多見闕殆 愼行其餘 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

1. 자장이 녹(봉급)을 구하는 법을 배우려 하자, 공자가 말씀하였다. 많이 듣고 의심나는 것은 빼놓고 그 나머지 것들을 신중하게 말하면 허물이 작고, 많이 보고 위태로운 것은 빼놓고 그 나머지 것들을 신중하게 행하면 후회가 적을 것이다. 말하는데 허물이 적고 행동에 후회가 적으면 녹은 그 가운데에 있다. 

2. 공자 제자 자장은 성이 전손(顓孫)이고 이름이 사(師)이다

3. 干(간) 방패, 구다, 闕(궐) 궁궐, 빼다, 寡(과) 적다, 없다, 尤(우) 더욱, 도리어, 허물 


19 哀公問曰 何爲則民服 孔子對曰 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諸直 則民不服

1. 노나라 군주인 애공이, 어떻게 하면 백성이 복종할 것인가를 묻자 공자가 대답하였다. 바른 사람을 채용하고 바르지 못한(굽은) 사람을 버리면 백성이 복종하고, 바르지 못한 사람을 채용하고 바른 사람을 버리면 백성이 복종하지 않습니다.

2. 錯(착) 섞이다, (조) 두다, 놓다, 措(둘 조) 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諸(제) 여러가지, 枉(왕) 구부러진


20 季康子問, 使民敬忠以勸 如之何 子曰 臨之以莊則敬 孝慈則忠 擧善而敎不能則勸

1. 노나라 대부인 계강자가 “백성들로 하여금 공경하고 충성하게 하며 (선을) 권장하려면 (힘쓰게 하려면) 어찌하면 될까” 하고 묻자 공자가 말씀하였다. 백성을 대하기를 엄숙하고 정중하게 하면 (그들이) 공경하고, (위정자 자신이) 효도하고 자애로우면 (그들이) 충성하고, 선한 사람을 등용하여 잘 못 하는 사람을 가르치면 (그들이 선을) 힘쓰게 됩니다.

2. 如(여) 같다, 같아지게 하다. 처리하다, 대하다, 莊(장) 엄숙하다, 慈(자) 사랑하다.


21 或謂孔子曰 子奚不爲政 子曰 書云 孝乎 惟孝 友于兄弟 施於有政 是亦爲政 奚其爲爲政

1.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말하였다. 선생은 어찌하여 정치를 하지 않으십니까? 공자가 말씀하였다. 書經에서 효에 대하여 말했지요. 오직 효도하며 형제간에 우애롭게 하여 정사에 베푼다고 하였습니다. 이것 역시 정치를 하는 것이니 어찌 그것만이(벼슬을 하는 것만이) 정치를 하는 것이겠습니까? 

2. 書는 書經의 고유명사로 사용될 수도 있고 글이라는 보통명사로도 사용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詩도 詩經의 의미와 시 또는 운문이라는 보통 명사로도 사용될 수 있다. 시경의 한 구절 중 無父何怙 無母何恃 (무부하호 무모하시: 아버지가 없으면 누구를 믿고 살고 어머니가 없으면 누구를 믿고살까라는 구절에 怙恃(호시)는 부모를 일컫는다). 

3. 友는 벗, 사귀다, 우애롭다. 于(우)는 어조사, ~에서 ~부터. 友于兄弟로부터  비롯되어 友于를 형제라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

4. 孝悌(효제)를 잘하면 爲政을 잘하는 것이고 修己를 잘하면 治人을 잘하는 것이다. 

5. 한 개의 글자로 된 한자에 음을 맞추기 위해 有를 붙인다. 


22 子曰 人而無信 不知其可也 大車無輗 小車無軏 其何以行之哉

1. 공자가 말씀하였다. 사람이면서 신의가 없다면 그러한 것이 괜찮은지 알 수 없다. 큰 수레에 수레채마구리가 없고 작은 수레에 멍에막이가 없으면 그 수레가 어떻게 다닐 수 있겠는가.

2. 五常은 사람이 항상 행해야 하는 5가지 덕목(德目)으로서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ㆍ신(信)을 가리키며, 五倫은 사람의 기본적인 인간관계, 즉 부자유친(父子有親)ㆍ군신유의(君臣有義)ㆍ부부유별(夫婦有別)ㆍ장유유서(長幼有序)ㆍ붕우유신(朋友有信)을 말한다. 이들의 공통덕목으로서의 信은 혈연관계와 함께 사회관계를 지탱하는 고리이다. 

3. 人無信은 사람이 신의가 없다. 人而無信은 사람이면서 신의가 없다. 

4. 輗(예)는 소나 말의 멍에를 연결하는 고리이고 䡇(월)은 멍에를 가로 연결한 나무를 잇는 고리이다.

5. 以是는 이것을 가지고 以何는 무엇을 가지고라는 뜻으로 何以로 도치된다. 그리고 그 뜻은 “어떻게”라고 된다. 


23 子張問 十世 可知也 子曰 殷因於夏禮 所損益 可知也 周因於殷禮 所損益 可知也 其或繼周者 雖百世 可知也

1. 자장이 묻기를 “(앞으로) 열 왕조의 일을 알 수 있습니까” 하자 공자가 말씀하였다. 은나라는 하나라의 예를 따랐기 때문에 모자라고 더한 것을 알 수 있고, 주나라는 은나라의 예를 따랐기 때문에 모자라고 더한 것을 알 수 있으니, 혹 (앞으로의 왕조가) 주나라를 계승한다면 비록 백 왕조 후라도 알 수 있다. 

2. 자(者)는 가정문을 연결하는 접속사.

3. 당나라 때에는 태종 李世民의 이름자인 世를 사용하지 못하여 世대신 代를 사용하였다. 世는 30년, 왕조, 세상의 의미가 있는데 여기서는 왕조를 뜻한다.

4. 하 은 주나라는 정월 표기가 각각 달랐는데, 夏나라는 음력1月을 正月로 하였고 殷나라는 음력 12월을 정월로 하였으며 周나라는 음력 11월을 정월로 하였다.


24 子曰 非其鬼而祭之 諂也 見義不爲 無勇也

1. 공자 말씀하기를 제사를 지내야 할 귀신이 아닌데 제사를 지내는 것은 아첨하는 것이요, 의로움을 보고 행동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2. 見義不爲 無勇也 見義而爲 有勇也

3. 浩然之氣(호연지기)는 드넓고 큰 용기라는 뜻으로, 떳떳한 도덕적 용기를 가리킨다.
 

박재학 교수
서울대 수의과대학
실험동물의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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