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 ㊴​​​​​​​]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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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 ㊴​​​​​​​]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
  • 박진아 기자
  • [ 269호] 승인 2024.04.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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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개원 전무 “신규 개원 신중해야”   
저층 나홀로 아파트에 노후 주거지 밀집…개발계획 없고 인구는 감소 중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광진구 군자동은 1998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4년 1월 31일 기준 총 10개소가 개원, 이 중 7개소(70%)가 문을 닫고, 현재 3개소(30%)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기간 및 생존율
광진구 군자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7.5년으로 광진구 평균(9.3년)과 서울시 전체 평균 (8.1년)보다 낮은 편이다. 최장 영업기간은 20년으로 2005년 개원한 A 동물병원은 현재도 성업 중이다.  


3. 상권분석
광진구 군자동은 서울 동부지역에서 도로교통의 요충지이다. 천호대로가 북쪽에, 동일로가 서쪽에, 광나루로가 남쪽에, 능동로가 동쪽에 있다. 또 군자교를 통해 동부간선도로와 이어진다. 동북쪽에는 전철 5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군자역이 있고, 동남쪽에는 어린이대공원역도 있다. 

어린이대공원역의 경우 2023년 기준 하루 평균 이용객이 33,000여 명 이상으로 꾸준한 중상위권 수요가 나오고 있다.

인근에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서울시민안전체험관, 서울상상나라, 아리수나라,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운영하는 키즈오토파크 등이 밀집되어 있어 주말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해 유입인구의 연령이 제한적이고, 반경 1Km 안쪽에 더블역세권인 건대입구역이 있어 상권은 크게 발전하지 않고 있다. 

세종대학교와 어린이대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상권이 형성될만한 영역도 제한적이다. 다만 군자역 쪽으로 가까워질수록 상권이 활성화 되어 있고, 신축 빌라도 많이 들어서는 추세다. 군자역 7·8번 출구 인근의 경우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은 물론 대형 가전제품 매장, 영화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이면골목의 경우 주거지역 및 오피스가 혼합되어 있어 안정적인 상권의 모습을 보인다.

현재 군자동 내에서 성업 중인 3개소의 동물병원 중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한 곳도 없으며,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곳도 없다. 


4. 인구분석
군자동은 주거지역 73% 주거상업지역 27%로 구성된 주거지역 위주의 상권이다. 

2023년 4분기 기준 군자동 내 유동인구 수는 일평균 73,467명이다. 해당 상권 내 유동인구는  20대 여성 > 20대 남성 > 30대 남성 순으로 높다. 세종대학교가 있어 20대 청년 인구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거인구는 60대 이상이 가장 많다.

해당 상권에서 운영 중인 동물병원의 주요 고객은 30대 여성 > 50대 여성 > 30대 남성 순으로 나타난다. 요일별 동물병원 내원율을 살펴보면 월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일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낮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군자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11만 9천원이며, 1층 임대료는 12만 3천원이다. 10만 5천 원 정도인 광진구 평균보다는 살짝 높은 편이지만 서울시 전체 평균이 13만 7천원인 점을 고려해 보면 개원 시 재정적 부담이 그리 큰 편은 아니다. 


6. 주요 개발 현황
광진구 군자동은 주택가 밀집지역으로 노후도가 높다.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30년 전부터 정비사업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번번이 실패한 지역으로 지금도 확정된 것은 없다. 

군자동 347-17번지 일원은 3종 주거지역으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아파트 등 복합개발을 하기에는 규제가 강하다. 어린이대공원 녹지 보호차원으로 주변 개발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거지의 58%가 단독주택 및 다가구·다세대 주택이고 아파트는 21.5%에 불가하다. 기존 아파트도 저층의 나홀로 아파트가 전부다. 단독주택과 빌라가 대부분인 가운데 소규모로 신축 주택들만 들어서고 있어 복합적인 재개발 재건축은 힘들어 보인다. 최근 10년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0건이었으며, 최근 3년간 분양 물량도 0건이다. 


7. 상권 분석을 마치며
군자동은 광진구 내에서 차지하는 면적도 작고(0.73㎢), 2024년 2월 기준 인구수는 19,000명 정도로 광진구 내에서도 두번째로 적다. 화양동, 능동과 함께 화양-능동지역생활권으로 분류되지만 3동 모두를 합쳐도 광진구 인구의 15%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인구도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재개발 재건축 계획도 없어 새롭게 인구가 유입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새로운 동물병원에 대한 수요 역시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군자동 내에서 성업 중인 동물병원 3개소 중 2개소는 2000년대 초반에 개원해 20년 가까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소규모 병원이다. 비슷한 시기에 개원한 동물병원 4개소는 모두 개원과 폐업을 거듭하다가 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기존의 동물병원은 모두 시설 및 서비스의 특색을 가진 곳이 없어 특화된 동물병원을 개원한다면 경쟁력은 있겠으나 시장의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가장 최근 동물병원의 개원도 2017년으로 약 7년 이상 신규 개원이 없을 만큼 정체된 분위기다. 

광진구 내에는 구의자양균형발전촉진지구에 조성되는 복합업무단지, 국립서울병원 종합의료복합단지,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 등 다양한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므로 광진구의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릴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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