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21일 홍문표 국회의원(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개발 어디까지 왔나’ 토론회를 주최,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 지원 및 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총 3명의 주제발표 후 토론이 진행됐으며, 주제발표에는 전북대 교수이자 대한수의사회 재난형동물감염병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호성 위원장과 문성철(코미팜) 대표이사, 오연수(강원대)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연구개발을 위한 충반한 인력 필요해
조호성 위원장은 “ASF 바이러스는 이전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바이러스다. 백신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충분한 시설과 인력, 비용이 필요한데, 현재 적은 인원이 투입돼 백신을 만들기는 역부족이다”라며 “ASF 백신은 손익뿐만 아니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정부가 방역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있어 백신이라는 무기가 만들어져야 하고, 언제든 백신을 도입할 수 있게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문성철 대표는 “지금까지 9차례에 걸친 다양한 시험을 통해 미국 논문 개발자와 동일한 결과를 산출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사용할 수 있는 시설 및 규모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임상실험을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며 “동남아시아 국가는 백신을 하지 않고서는 돼지를 기를 수 없어 백신 개발 시 동남아시아에 수출이 가능하며, 수출은 시간 싸움이다”고 전했다.
오연수 교수는 “전 세계가 함께 사용해야 하는 백신은 규제나 백신 가이드라인이 굉장히 중요하다. 전 세계를 돌고 있는 축산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백신에 대해서 규제나 백신이 만들어졌던 방식에 대해 협업을 해야 한다”며 “ASF 백신은 아직 세션이 없지만 5월 25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방역정책국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후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백신 안정성 기준 및 적용 가이드라인 필요
이어진 토론회에는 조호성 위원장이 좌장으로 김정주(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 과장, 강해은(농림축산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 과장, 정원화(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 팀장, 왕영일(대한한돈협회) 감사, 오명준(동산농장) 대표, 이주용(중앙백신연구소) 사장, 선우선영(케어사이드) 박사가 참여했다.
강해은 과장은 “과학적 타당성과 합리적인 수준 안에서 절차와 같은 부분이 개선되고 단편화돼야 한다. 좋은 소식으로 검역본부에서 짓고 있던 아프리카 돼지열병 전용 차폐 시설이 완공되었고, 인허가 절차를 앞두고 있다. 질병관리청에서 허가만 받으면 사용이 가능하며, 활발하게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서 말한 것처럼 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 가이드라인이 나온다면 국내외 재반 여건이 많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국내에서 제작한 모형들의 활발한 연구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원화 팀장은 “백신 개발은 안전성을 기본적으로 하되 환경적인 측면 및 생태적인 측면을 같이 연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미끼 백신의 사용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연구들이 같이 병행 돼야한다”며 “ASF 질병 자체는 관리 토지에 굉장히 미흡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았고, 전세계적으로 발생 현황을 보면 증명이 되고 있다. 이에 백신의 중요성은 기상용으로 국내에서도 개발을 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왕영일 감사는 “농가로서 백신에서 가장 두려운 부분은 농장에서 감염된 백신주를 검사했을 때 바이러스가 백신주로 나올 경우와 어느 범위까지 백신을 사용하는게 맞을까에 대한 부분이 고민이다”며 “이런 고민도 결국에는 백신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고민인 만큼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 민간에서 노력해서 준비하고, 그 상태에서 나머지 현장에서의 어려움들을 듣고 정책적인 보완을 하는 것이 농장의 바람이다. 개발부서와 정부가 1차적인 농가의 얘기를 앞으로 좀 더 듣고 진행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주용 사장은 “2018년부터 진행한 백신 개발로 감수성 세포주를 발굴해 특허를 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백신 후보주를 확보했다. 또한 차세대 유전자 분석법인 NGSP를 적용해 백신 후보주들의 유전학적 특성을 체크하고, 후보주들의 유전적인 안전성 평가 방법을 구축했다. 현재 아프리카 돼지종 바이러스 관련 면역 회피 기존 인자들을 발굴해 기존 연구도 진행 중이다. 추가적으로 향후 백신 평가 방법에 대한 개발도 달성했다”며 “향후 실험은 후보주들로 규모를 크게해 진행할 예정이다. 베트남과 한국에서 실험을 진행해 백신주를 확립할 예정으로 멧돼지용 친환경 미끼 백신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바이러스 변이주에 대한 백신 방어력 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5년 4분기까지는 ASF 백신 확립에 필요한 대부분의 실험이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우선영 박사는 “‘ASF 백신 개발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했을 때 백신 자체에 대한 의미일 수도 있지만 실제 적용하는 부분에 대한 의미로도 봐야할 것 같다. 백신의 적용 가이드라인 및 체계를 개발과 더불어 같이 마련을 해야 한다”며 “가장 안전한 것은 라이브가 아닌 백신을 개발하는 것인데 현재는 불가능하다. 디바이스된 국가에 준하는 강력한 안전성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2019년 ASF가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다양한 백신 개발 시도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토론회에서는 “백신 개발은 안전성을 확보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전 세계에서 적용하려면 가이드라인 제정이 시급하다. 또한 백신 개발을 위한 인력과 시설, 비용이 충분히 지원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와 축산신문(대표 이상호)이 공동 주관 및 대한한돈협회 후원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