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지서연 영상진단 부장 및 채형규 내과 과장, 홍연정 원장 3인이 최근 SCOPUS 저널 「JVC(Journal of Veterinary Clinics)」에 ‘전두엽에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긴장성 뇌증 개의 부비동 절개술(Tension Pneumocephalus Secondary to Frontal Sinusotomy in a Dog)’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논문은 전두동 절개술 후 발생한 긴장성 기뇌증의 영상학적 진단 및 치료 사례를 다룬다. 기뇌증(Pneumocephalus)은 두개 내 가스가 모이는 상태를 의미하며, 단순 기뇌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소실된다. 그러나 두개 내압이 증가해 생명을 위협하는 긴장성 기뇌증(Tension Pneumocephalus)으로 이어질 경우 긴급한 외과적 개입이 필요하다. 이 질환은 두통, 발작, 의식 저하, 심지어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신경외과적 응급 상황으로, 기흉과 유사한 위험성을 지닌다.
본 논문에서는 전두동과 비강을 침습한 종괴로 인해 전두동 절개술을 받은 개가 한 달 후 발작 증상으로 내원한 사례를 소개했다. CT 검사 결과 두개 결손부와 양쪽 측두실에 가스가 채워져 긴장성 기두증이 진단되었으며, 즉각적인 수술을 통해 경막 결손부를 봉합한 후 환자의 신경학적 증상이 크게 개선되었다. 1주일 후 진행된 재검사에서는 기두증이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서연 수의사는 “긴장성 기뇌증은 두개골 기반의 수술 후 신경학적 증세가 악화되는 환자에서 잠재적인 합병증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CT 혹은 MRI의 뇌 영상 검사가 필요하며 즉각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Journal of Veterinary Clinics」는 1984년 창립된 한국임상수의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로, 동물 질병의 진단, 치료, 예후에 관한 증례보고, 임상연구논문, 단보, 종설을 심사를 거쳐 연 6회 발행하는 국제수의임상학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