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수의사회와 아시아수의사연맹이 공동 주최한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대회(이하 FAVA 2024)’가 지난 10월 25일~27일 사흘간 대전 컨벤션센터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FAVA 2024’에는 32개국에서 해외 1,282명, 국내 2,491명 총 3,773명의 참가자가 다녀갔으며, 24개 세션에서 총 122개의 강의가 진행됐다.
대회는 예상 인원과 규모를 훌쩍 넘기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A Way Forward: One for All, Asian Vets’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아시아 각국의 수의사들이 함께 동물의료와 공중보건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FAVA 2024’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비롯해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도들을 꼽을 수 있겠다. 갈라행사에서는 풍물놀이 공연으로 우리나라의 멋과 전통을 알렸으며, 지역 투어 및 골프 토너먼트 등 여러 부대 행사는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저개발국 참가자들의 수의학 분야 연구활동을 지원했으며, ‘아시아광견병위원회’를 구성해 광견병 조기 및 완전 퇴치를 선언했다. 성장 중인 염소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염소수의사회’도 창립됐다.
무엇보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의 해외 수의사들이 참가했으며, 국내 수의사들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해 분위기를 주도함으로써 “한국에서 개최하니 다르다”는 반응을 얻고 싶다던 정인성 조직위원장의 바람이 실천되는 순간이었다.
이번 ‘FAVA 2024’는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중심지로서 수의계를 이끌어 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 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