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회장 강종일, 이하 KSVCD)가 지난 3월 16일 대웅제약 베어홀에서 ‘2025 KSVCD 춘계 컨퍼런스’를 개최, 200여 명이 참석하며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컨퍼런스는 ‘반려동물 피부 결절성 질병의 이해와 치료(Understanding and Treatment of Nodular Skin Diseases in Companion Animals)’를 주제로 특별강연과 일반강연1, 2 및 증례보고1, 2로 구성돼 반려동물의 피부질환과 임상 진료의 최신 경향을 공유했다.
강의는 총 13개 연제로 구성, 김용백(서울대) 교수가 특별강연으로 ‘육아종성 피부염의 진단과 치료’를 설명하고, 일반강연으로 ‘피부 병변에 대한 세포학 검사: 고려사항과 진단기준’을 소개했다.
이소영(휴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상피 유래 악성 종양의 분류 및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상피 유래 악성 종양을 조직학적으로 분류하며 “피부 종양은 상피에 존재하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최근 수의학에서 스파이로톰과 같은 면역 억제 치료와 관련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이미 국내 임상에서 사용 중인 제품도 있고, 도입되지 않아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하지 못하는 제품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한수의사회 등 수의계가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민희(장안대) 교수는 ‘임상의를 위한 피부림프종 치료 가이드’를 주제로 피부림프종 진단과 치료를 위한 노하우를 소개하며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김소현(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증례보고에서는 회원들이 수의임상피부학과 관련한 다양한 임상 케이스를 공유하며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 8개의 증례가 보고됐는데, 양철호(타임즈동물의료센터) 원장의 ‘개의 피지선암종(기름샘암종) 치료 및 관리’를 비롯해 김범수(용인죽전24시SKY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음압 상처치료 기법을 이용한 피부 상처 치유’를, 송두원(샤인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개에서 흉선암종의 피부전이 사례’를, 이기종(로얄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피부 약물 발진 MMR를 이용한 치료 예’를 소개했다.
또한 박원근(용강동물병원) 원장이 ‘고양이의 귀 염증성 폴립’을, 남찬식(건국대) 수의사가 ‘개의 결절성 섬유종: 유전자 돌연변이 분석 및 병인’을, 이가원(예은동물의료센터) 부장이 ‘개 피부 림프종의 임상적 특징과 치료’를, 이미경(고양이병원 소설) 원장이 ‘Korean short hair 고양이에서 발생한 cutaneous cryptococcus 증례’를 보고해 주목 받았다.
이날 컨퍼런스 현장에는 협력 업체들을 위한 전시 부스가 마련돼 반려동물의 피부 건강 관리와 피부질환 치료를 위한 각종 제품을 선보였으며, 복도에서는 포스터 발표도 진행됐다.
모든 강의가 끝난 후 폐회식에서는 증례 구두 발표와 포스터 발표 부문 우수 발표자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증례 구두 발표 부문에서는 남찬식 수의사가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이미경 원장과 송두원 원장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포스터 발표 부문에서는 윤준원(건국대) 수의사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김두혜(광교우리들동물병원) 원장과 최지혜(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원이 우수상을 받았다.
강종일 회장은 “KSVCD는 2014년 창립 이래 수의임상피부학의 학문적 발전과 임상의의 역량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면서 “2016년 아시아수의임상피부학회(ASVCD) 발족 이후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글로벌 무대에서도 국내 수의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힘써왔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경험을 나눠 수의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를 확장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KSVCD는 학술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SVCD는 오는 4월 23일(수)~25일(금) 중국 산동에서 열리는 ‘중국산동제남수의피부학회’에 참석하며, 8월 10일(일) 대전시수의사회(회장 정기영)와 공동으로 ‘반려동물 아토피질환 관련 세미나’를, 12월 8일(월)~9일(화) 태국수의피부학회와 공동으로 ‘아시아수의임상피부학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