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회 “SNU반려동물헬스케어 센터 설립 반대”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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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회 “SNU반려동물헬스케어 센터 설립 반대” 성명 발표
  • 강수지 기자
  • [ 294호] 승인 2025.04.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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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의 책임 망각하고 영리만을 추구하는 서울대의 골목 동물병원 개설 추진 규탄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 이하 대수회)가 최근 불거진 ‘SNU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대표 성제경)’ 설립과 관련해 수의계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수회는 “최근 서울대가 ‘SNU’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동물의료 데이터 수집을 목적으로 하는 골목 동물병원 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수의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대수회 및 수의계 일동은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이 공공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손쉽게 민간과 경쟁하며 영리만을 추구하려는 비윤리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동물병원 개설 추진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수의사법은 생명을 다루는 동물의료의 특성 및 공공성을 감안해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있는 자격을 제한하고 있으며, 수의대가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있또록 별도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수의사 양성을 위한 교육적 목적으로 동물병원을 개설 및 운영하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 서울대는 이미 수의대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교육과 동물의료 기술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수회에 따르면, 이번 동물병원 개설 추진은 서울대의 수익사업 관리 등을 목적으로 하는 지주회사 SNU홀딩스와 그 자회사 SNU펫이 관여해 추진하는 것으로 교육적 목적이나 고난도 진료 제공 등 대학 동물병원으로서의 책무 없이 지역 어느 동물병원에서나 할 수 있는 건강검진만을 하는 골목 동물병원을 설립해 직접 동물의료 관련 데이터 수집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외부 투자 등을 유치해 자금을 조달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상업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발상은 동물의료의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다.

이에 대수회 및 수의계 일동은 서울대의 ‘SNU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 개설 추진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계속 추진할 경우 △수의계 연대 성명 및 반대 서명 운동 △서울대 총장 항의 방문 △서울대 및 동물병원 예정지에서의 릴레이 1인 시위 및 집회 △지역 사회와 갈등 유발하는 서울대 수의대의 AVMA(미국수의사회) 인증 적정성 문제 제기 △목적에 맞지 않는 동물진료법인 설립의 허가 취소 요청 △동물의료의 공공성 훼손 및 수의사 간 분열 조장하는 회원에 대한 징계 요청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대수회는 성명서를 통해 “갈등과 분열이 사회적 문제로 나날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대학이 앞장서서 학벌주의를 조장하고, 지역 사회와 갈등을 빚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면서 “대수회는 이런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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