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VIP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by Dr. 신사경 전은서 진료의·홍율선 수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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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VIP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by Dr. 신사경 전은서 진료의·홍율선 수련의
  • 강수지 기자
  • [ 294호] 승인 2025.04.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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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재활은 선택 아닌 필수 수의사들이 꿈 펼칠 수 있는 분야”
△홍율선 수련의와 전은서 진료의(우).

‘VIP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by Dr. 신사경’에서 수련 과정을 밟고 있는 전은서(2년차, 건국대 졸) 진료의와 홍율선(1년차, 서울대 졸) 수련의는 비교적 낯선 분야인 ‘한방재활의학’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다. 단순한 치료를 넘어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자 오늘도 현장에서 열심히 배우고, 실천하고 있는 두 수의사를 만나봤다.

 

Q. 한방재활의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전은서 진료의: 2018년 동물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반려동물도 재활치료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학부 시절 실습을 통해 다시 한번 재활치료를 직접 경험하며 평균 수명 20세 시대에 접어든 반려동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선택하게 됐다.

홍율선 수련의: 한방재활의학과는 비교적 마이너한 과에 속하지만 그럼에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생명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외과와 같은 바이탈 과목들 못지않게 수의사로서 보람찬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Q. 수련 과정 시작 계기는
전은서 진료의: 신사경 원장님은 CHI University 한국지부 지사장으로서 CVA나 침치료재활과정 등을 직접 진행하고 있어 전문적인 교육 하에 한방재활의학 수의사로서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수련의 과정을 시작하게 됐다.

홍율선 수련의: 학부 시절부터 한방재활의학과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사경 원장님 관련 정보나 인터뷰 기사 등을 찾아보며 실습 역시 이곳에서 하게 됐다. 의료진들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은 병원인 만큼 반려동물의 치료도 매우 예후가 좋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전은서 진료의: 수련의로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후지마비를 앓고 있는 18살 닥스훈트 환자가 내원했던 적이 있다. 워낙 노령견이기도 하고, 품종 특성상 다시 걸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다시 걷게 됐다. 그 모습을 보며 한방재활의학 수의사가 굉장히 보람찬 직업임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홍율선 수련의: 최근 연차를 내고 대만에 방문해 CCRV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 재활에 대한 기본적인 해부학부터 이론 및 실습까지 직접 경험하면서 재활이라는 분야에 대해 재미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Q. 수련의 과정을 통해 생긴 변화는
전은서 진료의: 시야가 확실히 달라졌음을 느낀다. 학생 때는 산책하는 강아지를 보며 어떤 품종인지, 호흡이 어떤지 등을 관찰하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일상에서나 일할 때나 보행만 보인다. 관절 각도가 어떤지, 보행 패턴이 어떤지, 다리 모양이나 근육량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자연스럽게 살피게 됐다.


Q. 수련 과정 중 배운 점은
전은서 진료의: 재활은 국내에서 한창 개척 중인 분야다. 그만큼 경험을 비롯해 다른 나라의 지식이나 치료법 등을 찾아보는 게 중요하다. ‘VIP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by Dr. 신사경’은 수의사들뿐만 아니라 수의테크니션 역시 엄청난 학구열을 갖고 공부에 임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케이스 컨퍼런스’에서 그들의 연구 능력과 열정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재활치료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는 보호자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치료 성공률이 높고, 보호자와 환자 그리고 의료진이 한 팀을 이뤄 꾸준히 노력하면 충분히 좋은 예후를 기대해볼 수 있는 분야다.

홍율선 수련의: 각각의 의료진들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배울 점도 많다. 신사경 원장님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호자를 대하는 법이나 진료 노하우 등을 잘 설명해 주시고, 나상민 과장님은 마치 무림의 고수처럼 탄탄한 기초와 한의학 지식을 보유하고 계신다. 김수현 과장님 역시 치료 실력이 매우 출중하신 분이다. 수의테크니션 선생님들도 다년간 쌓인 경력과 내공을 바탕으로 탁월한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어 늘 열심히 보고 배우는 중이다.

 

Q. 두 수의사 간 시너지 효과는
전은서 진료의: 알고 있는 지식을 알려줄 수 있는 후배가 생겨 기쁘다. 머리로만 생각하던 것들을 직접 입 밖으로 내뱉어 설명해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서로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홍율선 수련의: 사회생활의 첫걸음이기도 하고, 실무적인 경험이 많지 많아 가끔 실수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늘 도와주고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함께 할 든든한 동료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한방재활 수련의가 많아지려면
전은서 진료의: 대학에서 한방재활 과목이 개설돼 접할 기회가 넓어진다면 더 많은 한방재활 수련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방재활의학과를 알리고, 인식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홍율선 수련의: 보호자와 사회의 인식이 발전돼야 한다. 재활치료가 아무래도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치료는 아니다 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리곤 한다. 그러나 통증관리나 술후 관리 등도 중요하게 여기는 인식이 커진다면 한방재활의학에 대한 수요도 많아지고 수련의를 필요로 하는 동물병원도 많아질 것이다.


Q. 해외 실습 경험도 있나
홍율선 수련의: 해외의 수의학 분위기나 한방재활 분야를 바라보는 시각을 경험하고 싶어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 CHI University 내에 위치한 CHI Animal Hospital에서 2주간 실습을 진행했다. 실습을 통해 미국의 수의임상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었으며, 실습 과정에서 다양한 국가의 수의사들을 만나면서 진로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평생 잊지 못할 정도로 즐겁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다.


Q. 나에게 ‘by Dr. 신사경’이란
전은서 진료의: 입사하기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한방재활 수련의를 선발한 사례가 없었다. 그래서 그저 막연히 나중에 경험이 쌓인 후에 재활 수의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목표를 구체화해 준 소중한 공간이다.

홍율선 수련의: 수의사로서의 첫 시작점이자 인생의 큰 변곡점이기도 하다. 수의사라는 큰길에 있어서 시작하게 된 곳인 만큼 의미 있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전은서 진료의: 트레이닝에 관심이 많아 더욱 전문적으로 공부할 계획이다. 현재 클리커 트레이닝도 이수 중이다. 재활치료 특성상 여러 번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분야인 만큼 환자가 병원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면 치료가 쉽지 않다. 재활치료와 트레이닝을 접목해 환자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내원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홍율선 수련의: 한방재활치료를 통해 가능한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싶다. 더욱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수련과정 후 미국 진출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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