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동물신경센터로 복귀하는 김 현 욱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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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동물신경센터로 복귀하는 김 현 욱 센터장
  • 박예진 기자
  • [ 298호] 승인 2025.06.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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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영상+신경센터’ 오픈
다학제 협진 시스템 최초 도입”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이안동물의학센터(원장 이인, 이하 이안)가 지난 6월 10일 ‘이안동물신경센터(Ian Animal Neurology Center)’를 오픈하며 재도약한다. 수의임상 분야에서 신경센터를 특화시킨 건 이안이 처음이다.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동물 영상의학 분야에 특화된 영상센터를 개원한 이안은 고성능 MRI 및 CT 등을 활용해 지금까지 약 4만 건의 검사를 진행해왔다. 영상 진단 검사 중에서도 신경계 환자 케이스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만큼 이안은 신경센터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신경계 질환 진료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과거 해마루동물병원을 이끌었던 김현욱 원장이 이안동물신경센터 센터장으로 복귀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신경센터 의료진은 김현욱 센터장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 대학과 병원에서 수련 및 연구를 거친 전문가들로 구성돼 단순한 진료를 넘어 최신 의학 지견과 고도화된 의료기술을 반영한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하며, 중증 질환이나 복합 질환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에 김현욱 센터장을 만나 앞으로 신경센터 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Q.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이전에 진행했던 사업들을 정리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올해 모든 정리를 끝냈다. 개인적으로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재정비하는 시간이었다. 과거의 일들을 반성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다시 임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노력했다. 

 

Q. 이안동물신경센터에 합류한 이유는

해마루동물병원이 MRI, CT 등 영상 장비를 도입하지 않았던 시기에 이안에 많은 의뢰를 맡겼다. 처음에는 고객과 의뢰 병원의 사이였으나 이후 마음이 맞아 친분을 이어왔다. 사업을 정리하고 임상과 비임상 분야에서 많은 제안을 받았지만 다시 임상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 이안의 제안을 수락했다. 좀 더 전문화된 부분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합류하게 됐는데, 오랜 시간 임상을 떠나 있었던 만큼 전문 서적과 논문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다. 특히 이안에서 촬영한 신경 케이스가 많아 해당 케이스들을 보면서 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있다.

 

Q. 신경센터는 어떻게 운영할 방침인가

내과팀과 외과팀으로 나눠서 운영할 계획이다. 내과팀에서는 신경계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내과적 표준 치료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특히 기존의 MRI 및 CT 장비를 비롯해 뇌파검사(EEG), 유전자 검사 등 최신 진단 기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뇌파검사는 뇌의 전기적 신호를 증폭해서 진단하는 장비로 뇌 발작 활동이나 기능적 평가 등 기능적인 이상을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노령동물이 늘어나는 만큼 치매, 보행 불안정 등 노화 관련 신경학적 변화에 대한 조기 진단과 맞춤형 관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외과팀은 서울대 김우경 박사가 팀장으로 합류해 뇌, 척추, 신경계 관련 질환을 보다 전문적으로 수술할 계획이다. 특히 척추내시경을 이용해 최소침습적으로 수술을 진행할 예정인데, 척추내시경은 작은 절개를 통해 척추 내부를 직접 관찰하고 필요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어 빠르게 회복할 수 있고, 합병증 위험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외과팀은 보다 전문적인 의료진이 뇌종양, 뇌수두증 등의 뇌수술과 단일공 척추내시경 수술을 포함한 척수수술을 통해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Q. 이안동물신경센터만의 특장점은

영상센터와 신경센터가 함께 원스톱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안은 지난 20년 동안 영상의학 분야에 특화된 전문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환자의 MRI 및 CT 검사를 진행해왔다. 병원 설립 이후 축적된 국내 최대 규모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상의학 전문 수의사가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판독을 제공하며, 판독 결과를 바탕으로 신경학적 진단부터 수술까지 신경계 질환 진료에 필요한 전 과정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내과, 외과, 마취통증의학과를 포함한 각 분야의 전문 수의사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진료하는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기존에는 협진 진료를 하더라도 보호자에게 환자의 상태를 설명하는 역할은 주치의가 맡았다면, 다학제 진료는 분야별 수의사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보호자에게 환자의 상태를 다각도로 설명, 평가하고, 보호자의 이해와 동의를 바탕으로 진료를 진행하게 된다. 보호자와 함께 의사결정이 가능한 만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학제 진료는 국내 아산병원이나 분당 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새로운 진료 모델로 동물병원에서는 이안이 처음으로 도입해 선보인다.

 

Q.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전반적인 내과 질환을 진료했던 이전과 달리 앞으로는 신경 분야에 집중해 진료할 계획이다. 수의사들에게 낯선 분야인 만큼 많이 연구하고, 수의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성과를 내는데 주력할 것이다. 또한 신경 분야 후학 양성에도 기여하고 싶다.

신경계 질환을 가진 반려견 보호자들은 절망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보호자들에게 정확한 진단을 제공하고, 치료받으면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신경센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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