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 산업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듣고 업계 간 네트워크와 협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반려산업 생태계 참여자 간담회’가 지난 6월 20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3동 4층 GDIN에서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 이하 대수회),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이사장 김소현),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대표 김종갑, 이하 GDIN) 등이 참여한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가 주최, 농식품부와 허주형 회장을 비롯해 반려산업 스타트업 및 금융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는 △동물용의료기기 △펫푸드 △동물용의약품 △반려동물용품 등 다양한 국내 반려동물 관련 혁신기업을 발굴 및 지원하고,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해 2월 만들어졌다.
허주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가 결성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관련 기업들을 유니콘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일부 기업들은 투자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수가 많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국내 반려산업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대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니 앞으로도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에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 성과 공유 △반려동물산업과 수의사 업계 동향 △펫보험의 현황과 과제 △반려동물산업 스타트업 현장 목소리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펫보험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규동(KB손해보험) 유닛장은 “현재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2.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일본처럼 15% 이상으로 가입률이 높아지면 펫보험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내 펫보험 시장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확한 반려동물 수 통계와 미흡한 동물등록제 개선, 모럴해저드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보험회사는 물론 정부 등 많은 이해 관계자들이 함께 협업해야 한다. 또한 보험금 심사 및 청구의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법과 건강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보험료 할인 등의 방안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에는 반려동물산업 스타트업들이 전한 9가지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는 시간이 진행, 현장 참가자들에게 △기초 데이터 인프라의 부재 △산업 구조의 분산 및 영세성 △산학연 연계 기반의 부족 △정책 및 지원의 편중 현상 △AI 및 첨단기술 활용 기반 미비 △수분해장의 입지 규제 관련 애로 △수분해장 설치 및 유지 관련 고시 개정의 필요성 △법규 및 제도 개선을 통한 기술 도입 촉진 △AI 기반 질병 진단 및 예방 시스템 협력 방안 등이 공유됐다.
홍기옥(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 과장은 “반려동물 양육이 증가하고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짐에 따라 지난 2023년 8월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하고, 반려동물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앞으로 반려동물산업이 분명히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그 성장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