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개골 탈구 등 관절질환은 반려견들의 흔한 질환으로 동물병원의 필수 진료과목이다. 따라서 다양한 수술법과 치료 주사제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수술 재생치료에 대한 보호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임상수의사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개원 후 20년 넘게 관절 수술을 해오면서 비수술 재생치료까지 최신 치료 요법을 통해 반려견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는 윤병국(청담우리동물병원) 원장을 만나 최근의 관절치료 트렌드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Q. 관절 수술 케이스는 얼마나 되나
슬관절 수술을 주로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대략 5,000케이스 정도 되는 것 같다. 관절주사는 외래 베이스에서 주로 사용하며, 현재 다양한 주사제를 1,500케이스 정도 시술했다. 최근에는 수술보다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관절 치료와 관리를 선호하는 보호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Q. 관절 질환이나 치료법에도 변화가 있나
여전히 슬개골탈구와 십자인대질환이 가장 많이 있는 것 같다.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15세 이상 20세 가까운 초고령견의 관절질환도 외래로 오는 경우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나이대의 아이들은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비수술적인 접근을 원해서 연령에 맞는 ‘관절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술법은 여전히 경골조면이나 TPLO와 같이 보편적으로 하는 수술방법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인공관절이나 PGR과 같은 수술방법을 적용하는 병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Q. 추천하고 싶은 관절관련 교육 과정은
요즘은 배울 수 있는 루트가 매우 다양하고, 실습 등 시스템이 잘 준비돼 있는 곳들이 많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관절경을 배우고 나서 좀 더 자세히 관절 안쪽 구조를 직접 육안으로 평가해보니 수술할 때뿐만 아니라 재활프로그램을 처방할 때 보호자들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 좋았다. 진료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고, 외래진료 시 보호자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 관절경 코스를 배우길 추천하는 편이다.
Q. 관절 영양제 등 제품 연구도 활발하다
이번에 메디코펫에서 ‘프라임 포켓밀’이란 브랜드로 투약보조 처방 습식과 개·고양이 신장 처방 습식을 미니캔 스타일로 4종을 출시했다.
초기반응이 좋아 많은 동물병원에서 입점 요청을 하고 있다. 특히 메디코펫 라인업은 동물병원 전용 제품으로 추가 개발을 위해 연구 진행 중인데, 전국 영업망을 구축해 전략적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Q. 협력 업체와 제품 출시 계획은
‘프로젝트 21’과 함께 개발해 수년간 스테디셀러로 좋은 평가를 받아온 관절 영양제가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 업그레이드돼 8월에 재출시 된다.
또한 ‘대상펫라이프’와 함께 준비한 관절 영양제도 8월에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추가 기능성 라인업을 자문하면서 제품 개발 준비 중에 있다.
Q. 관절 주사제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임상수의사 입장에서 관절주사들이 다양해지는 것은 진료 시 많은 도움이 된다. PN 성분, 저분자 단백질, 히알루론산, 2형 콜라겐, 줄기세포 베이스 등 성분들이 각기 달라 케이스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하면서 효능을 보는 편이다.
각 제품마다 특징과 장단점이 있고, 아이들의 치료 피드백도 예를 들어 주사 시 통증 같은 작은 부분도 주사마다 다른 편이라 환자 맞춤으로 주사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관절 치료 트렌드 및 최신 기법은
사람도 고수익화에 성공한 병원들은 대부분 비수술 재생치료를 하고 있다. 예전에는 수술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보호자들도 ‘수술+재활’이 기본적인 치료 방향으로 많이 인식하고 있다.
최소침습치료인 내시경, 관절경 영역을 지나 비수술 재생치료가 수술과 함께 또 하나의 치료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어 앞으로 수술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를 위해 재생치료, 재활치료의 원내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적용 나이를 세분화해서 맞춤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치료 효과와 보호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현재 관절치료의 원내 비율 중 비수술 치료가 60~70% 정도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노령견의 관절질환에 좀 더 섬세한 타깃팅 비수술 재생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CT 및 MRI 촬영과 관절 초음파를 병행하고 있다.
Q. 관절질환도 예방이 중요한가
반려동물 질환 중 보호자의 관심 트래픽이 관절 쪽에 가장 많은 것을 보면 역시 관절은 어릴 때부터 보호자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부분이다. 다리를 절거나 질환이 있을 때 오는 것이 아니라 종합검진처럼 관절도 미리 어릴 때부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진행성 병변을 늦춰 삶의 질을 올리는 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보호자 교육이 중요하다.
최근 들어 비수술재생치료가 트렌드가 되고 있는 만큼 ‘생애주기 관절케어 프로그램’을 구축해서 진료한다면 앞으로 동물병원의 질적, 양적인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