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리본동물의료센터(공동원장 이종원·이영재·김현호·이상문)는 정확한 진단과 협진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있다. 진료 초기부터 각 과의 전문가가 동시에 협진하는 다학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수술과 치료 전 과정을 팀 기반으로 진행함으로써 고난도 환자에 대한 정밀하고 안전한 진료를 실현하고 있다.

협진체계 기반 2차진료 병원 
리본동물의료센터는 2차진료 동물병원으로 3개 층 400평 규모의 공간에서 수의사 27명을 비롯해 간호팀, 원무행정팀 등 총 61여 명이 근무하며, 진료팀은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안과·치과, 진단검사의학과로 구성돼 있다. 병원 전체가 하나의 진료팀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환자 중심의 진료를 실현하고 있으며, 고위험 중증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종원 원장은 “진료는 수의사 혼자의 능력보다 협진과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의뢰병원과 보호자의 신뢰가 모일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정밀한 진단으로 신속한 판단 
리본동물의료센터는 무엇보다 ‘진단’에 강점을 갖고 있다. 임상병리를 전공한 수의사 3인이 365일 빠른 세포검사 및 임상병리 검사 결과를 제공하고, 정확한 해석을 통해 임상의의 판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영상의학과에는 4인의 영상전공의가 상주하며, 교차 판독 시스템을 통해 MRI 및 CT 영상의 판독 정확도를 높인다. 이는 진단의 정밀도는 물론 치료 결정의 신속성에도 기여한다. 
영상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장비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3T MRI를 도입해 신경계 중환자에서 마취 시간을 단축하고, 진료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종원 원장은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수술 중 마취와 생체 모니터링, 수술 후 집중관리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전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에 단 두 명뿐인 안과 전공 수의사 중 한 명이 상주하며, 녹내장, 백내장, 각막 질환 등 전문적인 안과 진단 및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중증 환자 위한 다학제 협진 강점
리본동물의료센터는 각 진료과가 분리되어 움직이는 구조가 아니라 환자 중심으로 여러 전문가가 동시에 협진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진료 초기부터 여러 분야가 함께 참여해 환자의 상태를 다각도로 분석해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보호자에게도 협진 회의 결과를 직접 설명함으로써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는다.
실제 사례로 요관 폐색에 의한 급성 신부전으로 핍뇨가 발생한 환자의 경우 영상의학과가 복부 초음파 및 CT를 통해 폐색 위치와 신장 상태를 평가하고, 외과팀이 요관 스텐트 삽입 또는 SUB 수술을 결정하여 개통성을 확보했다. 동시에 내과팀은 혈액투석을 통해 질소혈증을 조절하고, 신기능 회복을 도모했다. 
이종원 원장은 “영상의학과, 외과, 내과가 시간 단위로 정보를 공유하고 치료 계획을 함께 조정하며, 보호자 상담 또한 공동으로 진행하는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진료과 간에 협업이 자동으로 활성화 되는 이런 구조가 리본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고난도 수술부터 최소침습까지 
외과팀은 인공관절 수술, 뇌신경 및 심장 수술, 인터벤션 시술 등 고난도의 최신 술기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흉강경·복강경 장비, 첨단 내시경을 활용해 양방향 내시경 디스크 수술 및 다양한 종양 수술이나 조직 검사를 수행하는 최소침습센터도 운영 중이다. 특히 최소침습 분야에서는 해외 학술대회 발표와 국제 워크숍 강의 등 외부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종원 원장은 “단순히 수술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이 환자에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외과 자체적으로 스터디를 하고, 최신 논문 리뷰를 주 3회 이상 꾸준히 진행하는 열정이 외과팀의 성장과 전문성의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의뢰 수의사와 보호자 위한 신뢰 기반 진료
리본동물의료센터는 지역 1차 동물병원과의 신뢰 관계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의뢰 환자가 중증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후에는 반드시 지역 병원으로 전원하며, 진료의 연속성과 보호자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철저한 전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매달 지역 수의사를 위한 실무 중심 세미나를 개최해 최신 진단 기법과 중증 환자 처치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분기마다 ‘리본 커넥트’라는 임상 저널을 발행해 현장의 지식을 나누고 있다.

중증질환 특화 시스템과 연구 확장 
이종원 원장은 “리본은 유행하는 치료법을 따르지 않지만 치료의 근간이 되는 최신 진단 장비와 치료 시스템에는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며 “빠르게 발전하는 수의학 흐름에 맞춰 진료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잉 진료를 지양하면서도 놓쳐서는 안 되는 신호를 간파하고, 정직한 설명과 근거 중심의 치료를 하는 것이 리본의 진료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종원 원장은 “앞으로도 중환자 처치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중증질환에 특화된 임상 연구와 학회 활동을 확대해 지역 내에서 신뢰받는 최고의 2차 진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진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