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24시연수동물메디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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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24시연수동물메디컬센터
  • 김지현 기자
  • [ 302호] 승인 2025.08.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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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층 총 200평 규모로 확장 이전…전문인력 및 첨단 의료시스템 구축으로 새로운 도약

 

“지역 거점 24시간 2차 병원으로 재탄생”

 

20년 임상경력의 박정현 원장이 연수동물병원을 오픈한 지 6년 만에 단행한 이번 변화는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니라 진료 체계부터 전문 인력, 첨단 장비, 청결·안전 시스템까지 전면 업그레이드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기존 1층 50평 단층 구조였던 병원은 4층 200평 규모로 재탄생하며, 지역 거점형 24시간 수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박정현 원장은 “점점 동물병원들의 규모가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24시간 병원 운영은 내 인생의 마지막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층별 전문화와 동선 최적화
24시연수동물메디컬센터는 1층부터 4층까지 층별로 진료를 전문화 했다. 1층은 반려견 환자와 검진센터를 비롯해 일반·응급진료 전용 구역으로 긴급 환자 대응과 보호자 동선을 고려해 설계했다. 
2층은 100% 예약제 고양이 전문병원으로 개와 고양이의 대기·입원 공간을 완전히 분리해 스트레스 요인을 최소화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운영하며, 그 외 시간에는 1층에서 진료를 진행한다.

박정현 원장은 “2층은 예약한 보호자에게만 공간을 개방해 복잡하지 않고 프라이빗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2층 후면 공간은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진단 구역으로 X-ray, 초음파 장비와 동물심장내과 및 줄기세포연구소를 배치했다. 
3층은 CT·영상센터와 정형·일반·치과 수술실을 마련해 전문 분야별 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4층에는 회의실과 원장실, 직원 당직실을 비롯해 체력 단련을 위한 소규모 헬스 공간을 배치하고, 세미나실도 마련했다. 

전문인력 확충과 첨단 장비 확보
확장 이전과 함께 장비 투자와 인력 보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외과 과장과 영상의학과 과장을 영입했고, 고양이 진료 전문 수의사와 일반 진료 수의사도 곧 충원할 계획이다. 
박정현 원장은 “수의사만 현재 5명이다. 장기적으로는 15명까지 확보할 예정이고, 보건 인력까지 합하면 5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비와 시설 보강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CT, 초음파, X-ray 등 최신 사양의 진단장비를 비롯해 줄기세포 배양 설비와 수술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했다. CT와 심장초음파를 중심으로 영상 진단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중재수술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같이 성장하는 병원’ 비전으로
박정현 원장은 보호자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한다. 1층 진료실 세 곳 중 한 곳은 보호자 상담 전용 공간으로 운영하며, 펫보험 안내, 치료계획 상담, 사후 관리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치료 전·중·후의 변화와 예후를 충분히 설명해 보호자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며 진료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24시간 진료 준비 소식에 “야간 진료를 한다니 안심된다”는 보호자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병원 내부 조직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매일 교대 인수인계 시간에는 진료를 잠시 중단하고, 전 직원이 입원 환자 회진과 차트 검토를 함께 진행하며 진료의 연속성과 완성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후에는 자체 스터디와 교육으로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정현 원장은 “직원들이 만족하며 오래 다닐 수 있는 근무 환경이 충족돼야 보호자 만족으로도 이어진다”며 “이를 바탕으로 ‘같이 성장하는 병원’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학문과 임상 균형으로 진료 품질 높여
박정현 원장은 지난 2006년 용인 수지에서 첫 개원한 이후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 시드니종합동물병원과 연수동물병원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총 다섯 차례 개원과 확장을 이어왔다. 
그는 20년 임상 경력 동안 꾸준히 발전한 비결을 ‘변화하는 환경에 항상 적응하자’는 경영 철학 덕분이라고 밝혔다.
수의사 초기부터 대한소동물임상수의사회(KSAVA)에 가입해 매주 세미나에 참석하며 지식과 네트워크 확장에 노력했고, 지난해에는 건국대학교 수의영상의학 대학원에 진학해 임상의 깊이를 더하기 위한 학문에도 매진하고 있다.
특히 박정현 원장은 인천시수의사회 회장으로서 지난 6년간 활동하며 지역 수의계 발전과 교육에도 힘썼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인천지부 전용 세미나실을 개설해 현재까지 90회 이상의 세미나를 진행하며 인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수의사들에게 중요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정현 원장은 “20년 가까이 매주 쉬지 않고 세미나를 하고 있다. 인천수의사회 세미나도 최근 9차 강의가 끝났고, 오늘은 줄기세포 특강이 있다”며 “최신 지견과 기술을 공유하며 학문과 임상 경험의 균형을 통해 진료 품질을 높이는 것이 신념”이라고 밝혔다. 

특화진료로 지역 거점병원 도약
24시연수동물메디컬센터는 이번 확장을 계기로 지역을 선도하는 거점 의료기관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정현 원장은 자신의 전문분야인 정형외과와 슬개골 탈구 수술을 직접 집도하며, 새로 합류한 외과 과장과 함께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우수한 영상의학 전문의 영입으로 정밀 영상 역량을 강화하고, 특히 인천에 아직 보편화 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와 고양이 특화진료를 새로운 축으로 삼았다.

박정현 원장은 “지역을 선도하는 병원, 보호자와 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병원을 만들고 싶다”며 “이번 확장은 마지막 최고의 도전이자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변화에 적응하며 신뢰와 전문성을 쌓아온 20년의 시간을 넘어 앞으로도 박정현 원장의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진심을 향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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