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임상 전문가 270여 명 100개 이상 과정 운영…지금까지 5만명 이상 수료자 배출
국내 수의 임상 교육에서 카데바를 활용한 실습은 사실상 선택지가 많지 않다. 비용과 시설, 운영 부담으로 정규 교육 과정으로 자리 잡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최근 상하이를 거점으로 한 카데바 기반 국제 임상 교육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임상 술기를 직접 손으로 익히려는 국내 수의사들의 선택지로 떠오른 것이다.
국제 수의 임상 교육 플랫폼 EAVSI(East Asia Veterinary Specialist Institute)는 심장학, 내과, 안과, 신경외과, 연부조직외과 등 주요 임상 분야별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몰입형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EAVSI는 2024년에 공식 출범해 국제화·전문화·체계화를 기조로 세계 각국의 수의 교육 기관 및 연자들과 협력해 커리큘럼을 개발해왔다.
현재까지 270명 이상의 글로벌 연자가 참여했고, 100개 이상의 과정과 2,000시간이 넘는 교육을 통해 5만 명 이상의 수의사가 교육을 이수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의 전문 교육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 임상 술기 체득에 초점
EAVSI 코스는 이론과 실습을 균형있게 결합한 커리큘럼으로 대부분의 과정은 4일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틀은 진단과 치료 원리를 중심으로 한 이론 강의, 이틀은 카데바를 활용한 Wet Lab 실습으로 진행된다.
20~30명의 제한된 인원으로 단순 참관이나 시연 위주의 실습이 아니라 2인(3인) 1조로 직접 술기를 반복 수행하고, 강사진과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실제 임상 적용을 전제로 한 교육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카데바 기반 Wet Lab은 국내에서는 비용과 시설 문제로 인해 정규 교육 과정으로 접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일부 워크숍 형태로 운영된 사례는 있지만 수강 인원과 실습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EAVSI는 “현실적 한계점을 보완해 비교적 짧은 일정 안에서도 충분한 실습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 세계적인 유명 연자 강의
교육에는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연자들이 참여한다.
유럽을 대표하는 심장학 권위자인 Dr. Claudio Bussadori(ECVIM)를 비롯해 유럽 수의 정형외과 분야의 석학 Bruno Peirone 교수, 반려동물 내과·내분비학 분야의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 Federico Fracassi 교수, 유럽 수의안과 전문의 Dr. Nunzio D’Anna(ECVO) 등 각 분야의 세계적 임상 전문가들을 초빙한다.
이들은 풍부한 임상 경험과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 이론 전달을 넘어 실제 술기 습득에 초점을 맞춘 강의를 진행한다.
■ 몰입형 교육 과정
지난 12월 9~12일 상하이 EAVSI 센터에서 진행된 안과 Wet Lab 코스는 이러한 교육 방향성을 잘 보여준 사례다.
참가자들은 백내장 수술과 관련된 핵심 술기를 중심으로 초음파 유화술과 인공수정체 삽입을 직접 실습했다. 강사진과의 거리도 가까워 즉각적인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코스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된 실습 환경 덕분에 충분한 실습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거리·비용 부담 낮춰
EAVSI 상하이 코스는 비행 시간 약 1시간 30분이라는 지리적 이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교육센터가 상하이 시내 센터에 위치해 있어 이동 부담이 크지 않아 짧은 일정으로도 교육 참여가 가능하다.
코스 등록비는 과정별로 다르지만, 약 300만~500만 원 선의 합리적 비용으로, 기존 해외 실습 교육 대비 비용이 높지 않다.
■ 올해 50여 개 코스 예정
EAVSI는 2026년에도 안과학, 심장학, 신경외과학, 인터벤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50건 이상의 실습 중심 코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인터벤션 코스와 신경외과(두개골 수술) 관련 과정은 국내 수의사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내 공식 접수 대행을 맡은 신교무역 측은 “상하이라는 접근성, 합리적인 비용, 그리고 카데바를 포함한 실습 중심 커리큘럼이 EAVSI 교육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세무 처리와 언어 응대 등 실무적인 부분에서도 국내 수의사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의사들의 해외 임상 교육을 선택하는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유명 연자나 해외 연수라는 상징성보다 실제로 손으로 직접 반복해 볼 수 있는 실습 환경이 제공되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다.
카데바 기반 Wet Lab을 전면에 내세운 EAVSI 상하이 교육 과정은 이러한 흐름에 부합한 코스로서 국내 수의사들의 큰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