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을 하는 인구 중에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신용카드의 사용 범위도 크게 확대돼 과거에는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없었던 곳들까지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사들이 늘어나면서 카드사 간의 경쟁도 치열해져 각 신용카드 마다 주어지는 혜택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다양해진 카드 혜택
한 조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일반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카드 혜택은 대중교통할인, 통신요금 할인, 점심값 할인, 커피전문점 할인, 주유 할인 순으로 일상생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카드 사용액의 일부를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해 주는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모든 서비스가 한 장의 카드에 집약된 카드도 있으며, 혜택을 특정분야에 집약시킨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각각의 카드들은 선호하는 고객에 맞는 타이틀을 걸고 어필하고 있다.
L카드는 야구 마니아들을 위한 국내 프로야구 전 구장의 입장권 할인과 야구장내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 편의시설에서도 할인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 S카드에는 대중교통에서 최고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도 있다.
이런 가운데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카드 혜택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K카드사는 ‘반려O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강아지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들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해 반려동물 용품 구입이나 동물병원 등에서 10% 할인을 해준다. 반려동물 업종 외에도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의 할인혜택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S카드 역시 동물병원 결제액 가운데 주중에는 1.5％, 주말에는 2％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카드가 있으며, I카드 역시도 동물병원 할인은 물론 각종 반려동물 관련 할인과 카드에 자신의 반려동물 이미지를 그래픽하여 발급하는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단체용 맞춤카드 유용
각종 단체 특성에 맞춘 맞춤형 카드의 활용도 활성화되고 있다.
대한OO협회는 E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단체 카드를 발급했다. 해당 카드를 통해 회원들은 기존 카드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포인트 적립 우대 △특별금리 감면 △가맹수수료 혜택 △무이자할부 서비스 가맹점 등록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대한OO학회는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회원증 겸용 OO카드를 H카드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발급했다.
해당 신용카드는 회원들에게 기존 카드상품보다 양질의 혜택을 제공하며, 회원증 겸용 카드로 제작되는 만큼 △행정 업무 간소화 △회원증 제작비용 절감 △분실/교체 등에 따른 재발급 업무 대행 등 학회 행정의 효율성 강화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 하나도 차별화된 회원증 카드 발급으로 회원들에게 자신이 속한 단체에 대한 자긍심 고취 및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우리 학회 차원에서도 학회 재정 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회원들도 어차피 카드를 사용할 것이라면 회원에게 맞춤 제작된 혜택이 많은 것을 사용하자는 주의여서 학회도, 회원도, 카드사도 서로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러한 단체 맞춤카드는 여러 단체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카드사들의 혜택이 다양해진 만큼 단체의 특성에 맞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수의사 단체 관계자는 “우리도 과거에는 제휴 카드가 있었지만 지금은 활용하고 있지 않는 상태다”며 “만약 적절한 혜택을 회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의사 단체는 전문직종 단체 카드 활용도가 매우 낮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신용카드의 활용 폭과 혜택이 다양해진 만큼 회원들에 대한 차별화된 혜택 제공과 회무의 원활화를 위해서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