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제 Vs 성과급제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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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제 Vs 성과급제 당신의 선택은?
  • 정운대 기자
  • [ 57호] 승인 2015.07.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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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동물병원은 연봉제와 성과급제 혼용해야
 

병원은 혼자서 운영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조직구성원간의 적극적인 업무협조가 이뤄져야만 성공적인 운영을 이어갈 수 있다. 이를 위해 조직구성원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바로 동기부여다. 동기부여를 위한 방법은 다양하지만 급여에 의한 동기부여가 가장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급여 현실화 대책 수립 후 동기부여 정책 시행돼야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취업을 앞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급여방식에 있어 연공급제 보다는 연봉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연공급제는 일명 호봉제로 입사순으로 년차를 따져서 급여의 등급이 정해진다면, 연봉제는 입사 년차를 따지기 보다는 특정기간동안의 인사고과나 기타의 평가시스템에 의해 개인의 직무능력을 평가하여 급여의 등급을 결정하는 제도다.
이와는 달리 일종의 인센티브 제도인 성과급제는 업무의 결과에 비례하여 급여를 지급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호봉제와 연봉제, 성과급제를 결합한 급여 지급방식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 급여 지급방식은 업종이나 업무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인의 병원의 경우 일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호봉제에 성과급제를 추가해 급여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동물병원 역시도 마찬가지여서 경력에 따른 자연스런 급여 인상과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제공되고 있다.

규모 따라 방식 달라야
앞서 말했듯 동물병원의 경우는 호봉제와 성과급제가 혼용된 경우가 많다.
하나의 지급방식만 고수하기에는 동기부여 측면이나 효율성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그 중 특히 규모가 작은 동물병원의 경우는 성과급제를 우선으로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호봉제와 성과급제의 혼용, 그리고 연봉제의 운용은 직원들의 동기부여라는 목적을 보면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성과를 내기위한 과잉진료의 유발과 직원간의 경쟁심 조성으로 인한 불화 발생, 성과에 대한 평가의 공정성이 명확해야 한다는 기준 설정의 어려움 등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직원들의 근무태도의 변화와 능력에 따른 대우로 인해 자기계발 욕구를 고취 시킬 수 있지만, 이러한 성과급 우선의 급여제도는 소형병원보다는 대형병원에서 적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 전문가는 “동물병원 내 직원들의 동기부여, 근무의욕 상승, 사기증진을 시킬 수 있는 적합한 임금체계는 성과급제가 맞다. 하지만 소형병원에서는 이러한 부분은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불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아 유의해야 한다”며 “직원 한, 두 명인 병원에서 경쟁을 유발시키면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형병원의 경우는 호봉제에 성과급제를 더하거나 연봉제가 적합하다.
성과를 급여에 반영해 능력을 정당하게 평가해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동물병원도 경영이라 생각하면 오너는 능력있는 직원을 뽑고, 이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성과급제를 더하거나 연봉제의 운영은 내부 직원들 간 경쟁을 유발시키고, 병원을 잘 관리하게 만들어 병원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능력에 따라 인정받을 수 있는 이 같은 체계를 일반 기업들에서는 대부분 도입하고 있으나 수의계에서는 아직 생소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연차만 되면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호봉제 형태는 채용 시장의 왜곡을 불러올 수 있고, 한편으로는 시간을 두고 양성된 인재가 타 병원으로 이직해 버리는 악순환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낮은 급여가 문제
동물병원에 경영이라는 개념이 도입됐지만 급여 지급방식이나 세부 운영방식에 대한 변화는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무리 좋은 제도를 도입했다 하더라도 현실에 맞는 타당한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다면 직원들의 불만은 해소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수의과대학을 갓 졸업한 임상수의사들은 평균 15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20여년 전과 비교해도 크게 변하지 않은 액수다. 뿐만 아니라 임상을 가르쳐 준다는 조건으로 취업이후 일정기간이 지나야 급여를 받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는 여러 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다.
경기불황과 졸업생 과잉 배출, 소동물 임상 쏠림현상, 수의사 전문의·수련의 제도화 부재 등이 그 이유가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수의사들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생긴 과밀현상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들이 수도권을 선호하는 것은 향후 수도권에 개원을 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경쟁으로 인한 좋지 못한 조건에도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한 이들 중 일부는 낮은 급여를 보완하기 위해 외부 강의 등의 활동에 전념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주 직무에 소홀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악순환이 이어 지고 있는 것이다.
A동물병원 원장은 “현재 페이닥터들이 받는 급여가 표면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이는 시장 논리를 생각한다면 당연한 결과다”고 했다.
그는 또 “현재 수도권에서 일하려 하는 수의사들은 많은데 자리는 한정돼 있다 보니 경쟁이 심해졌고, 급여가 좀 낮아도 근무하게 되는 경우에 이르게 됐다”며 “이는 일선 동물병원 오너들의 문제라기보다는 수의정책을 포함한 수의계 전반의 문제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실은 인정하나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진행된다면 결국 그 피해는 수의계 전체가 받게 될 것”이라며 “현 상황에 대해 범 수의계 전체의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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