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학회(이사장 김재홍)가 지난 5월 22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대강당에서 ‘2014 춘계학술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1월에 발생한 AI 방역으로 인해 한차례 연기돼 5월에 열린 이번 춘계학술심포지엄은 수의계의 큰 맥을 이어왔던 검역본부가 내년 김천 이전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학술대회로서 그 의미가 더욱 컸다.
김재홍 이사장은 “안양 검역본부에서 개최하는 마지막 춘계학술심포지엄으로서 연구와 검역을 총정리 하는 의미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했다”면서 “학술대회 주제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기후 등의 환경 변화에 따라 각종 질병 발생 동향을 정확히 알고,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대응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한 만큼 이에 맞춰 ‘환경 변화와 수의학의 역할’을 대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특히 김재홍 이사장은 “최근의 AI 발생 상황은 틀에 박힌 방역대책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수의사와 수의학자의 힘을 모아 질병 발생 동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효과적인 대응 방안 구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AI 예방대책과 대응 전략
이번 춘계학술심포지엄은 오전 Plenary Lecture 시간에 일본 Hiroshi Kida(호카이도대학) 교수가‘For the Control of Avian Influenza and Preparedness for Pandemic Influenza’를 주제로 방역관리와 대비 방안을 제시하고, 이윤정(농림축산검역본부) 박사가 ‘우리나라의 조류인플루엔자(H5N8) 발생 현황’에 대해, 모인필(충북대) 교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행 대비 살처분 최소화 차단방역시스템 구축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Plenary Lecture는 신종 H5N8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AI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예방대책과 대응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 시간이 됐다는 평이다.

질병관리부터 수의학 교육까지
오후에는 ‘조류인플루엔자’, ‘저산소와 허혈’, ‘역량 중심 수의학 교육: 학습 성취와 평가’ 등 3가지 주제로 질병관리를 비롯한 임상과 수의학 교육 등 수의학 전반에 걸친 논의가 3개의 강의실에서 이뤄졌다.
세션 1 ‘조류인플루엔자 Ⅰ’ 강의는 김기순(질병관리본부) 과장이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현황’에 대해, 권용국(농림축산검역본부) 박사가 ‘동물에서 조류인플루엔자(Asian H5 lineage) 감염 특성’에 대해, 정수명(환경부 자연보전국) 사무관이 ‘환경와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강의했다.

세션 2 ‘조류인플루엔자 Ⅱ’ 강의는 송창선(조류인플루엔자 역학조사위원회) 교수가 ‘국내 조류인플루엔자(H5N8)의 발생 원인’과 이한수(한국환경생태연구소) 소장이 ‘조류인플루엔자와 관련한 철새 이동 경로’에 대해 설명하고, 박선일(강원대 수의대) 교수가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감시체계 구축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세션 3 ‘저산소와 허혈’ 강의는 이상훈(순천향대 의생명과학과) 교수와 안동춘(전북대 수의대) 교수, 박수현(전남대 수의대) 교수, 박상열(전북대 수의대) 교수가 각각 강의했다.

포스터 세션 122편 발표
세션 4는 한국수의학교육연구회(회장 류판동) 주최로 ‘역량 중심 수의학 교육: 학습성취와 평가’를 테마로 모두 3개의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춘계학술심포지엄의 포스터 세션에는 모두 122편의 포스터가 발표돼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포스터 발표는 △공중보건·미생물·인수공통분야 57편 △기초분야 39편 △병리분야 8편 △임상분야 2편 △기타 16편 등 총 122편이 발표됐다. 
김재홍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지식의 깊이를 더하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교류의 장으로서 훌륭한 역할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