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영 이야기] 비즈니스 3.0 창조경제의 시대 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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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영 이야기] 비즈니스 3.0 창조경제의 시대 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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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63호] 승인 2015.09.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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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의 힘을 키워라”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성과를 내는 집단적 천재성을 두고 ‘그룹 지니어스(Group Genius)’ 또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라고 부릅니다.
집단지성은 다양한 사고활동을 하는 개인들이 서로 협업하거나 경쟁을 통하여 얻게 되는 집단적 지적능력, 사람들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한 사람의 천재가 만들어낸 아이디어 보다 훨씬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능력입니다. 특정 전문분야에서는 전문가의 중요성이 크다 할지라도 일상으로 눈을 돌리면 집단적 천재성이 수시로 발견됩니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대표적인 사례이지요. 1768년에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이 다른 기업으로 넘어갔습니다. 2001년도부터 시작된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영향이 컸습니다. 위키피디아는 정직원이 5명 밖에 안되는 데도 불구하고 정보의 양은 브리태니카의 10배나 되며, 200개의 언어로 수시로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이는 인터넷을 통한 협업과 참여로 새로운 정보와 가치를 창출하는 Wiki Nomics 경제구조 때문입니다.

구글 창의성 출발점 Writing on
창조적 아이디어 발굴에 혈안이 연구분야에서도 고독한 연구자 모델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구글 직원 대부분이 복도와 휴게실, 식당을 오가며 일하는 동안 떠오르는 무수한 아이디어를 칠판에 적어가는 칠판인 Writing on이 있는데, 그 중에는 구글의 미래를 만드는 사업동력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구글을 도약시킨 구글 Earth도 이 칠판에서 나왔습니다.
최초의 아이디어 의제를 한 사람이 적어 놓으면 지나가는 사람들 누구나 그 아이디어에 대해서 자기의 아이디어를 추가로 적어 넣고, 아이디어는 또 다른 아이디어를 낳고 반복되고…. 하는 것이 구글 칠판 Writing on 입니다. 노트북과 태블릿 PC로 무장한 디지털 유목민이 무리 지어 이동하면서 미래를 바꿀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모습은 그룹 지니어스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는 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골드코프사 금맥찾기 콘테스트
2003년 금광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골드코프사는 5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금맥찾기 콘테스트를 개최했습니다. 콘테스트를 개최하면서 이 회사는 50년간 축적했던 핵심자신인 지질 데이터도 과감하게 공개했습니다.
지질학자를 비롯해 대학원생, 수학자, 군인 등의 참가자들이 110곳의 새로운 금맥 후보지를 제안했고, 이 중 80% 이상에서 금맥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 가치는 55억 달러에 달했고, 이러한 금광을 발견해 낸 사람은 전문 지질학자가 아닌 컴퓨터 엔지니어 등 연관성이 없는 사람들 이었다는 것입니다. 골드코프사는 이 행사를 계기로 연 매출 1억 달러에 불과 했는데, 90억 달러 규모의 광산 업체로 급부상했다고 합니다.

Pixar의 창의력 원천-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다
애니메이션 영화사 픽사(Pixar)는 창의력이 많이 요구되는 기업 중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창의력을 위해서 무언가 대단한 제도나 시스템 그리고 문화나 환경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은 오류입니다. 단순했습니다.
식당과 사무실 주변에 넓은 광장을 만들어 놓고 직원들끼리 맘껏 만나고 소통하도록 한 것 밖에는 없습니다. 소통은 공감을 낳고, 공감은 열정을 낳고, 열정은 또 다른 창의성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직원들의 ‘수다’를 이끌어내기 위한 미국 기업들의 실험이 한창입니다.
직원들이 활발한 대화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고, ‘동지애’도 키워가게 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회사의 신축 건물도 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서로 마주칠 수밖에 없도록 휴게실과 사무 공간을 좁히고 있습니다. 구글이 대표적입니다. 새로 완공되는 건물에서는 직원들이 2분 30초 안에 만날 수 밖에 없도록 설계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모자이크
모자이크는 32만명에 달하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을 활성화하고, 집단 지성을 통해 아이디어가 창조적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모자이크란 이름은 다양한 임직원들이 모여 큰 의미를 만든다는 뜻입니다. 모자이크의 하루 평균 사용자는 5만명에 달하며, 평균 접속 횟수는 1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정 주제에 대해 단기간에 집단 토론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 코너도 운영하고 있으며(구글의 Writing on의 온라인화로 봐도 될 듯합니다), 목적은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창조적 성과 창출입니다.

아이디어 LG 제도
LG전자는 일반인의 아이디어를 모아 신제품을 개발한다는 ‘아이디어LG’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한국 대기업이 선보인 바 없는 파격적인 아이디어 공모 방식입니다.
일단 아이디어 제안자의 몫으로 완성품 매출의 4%를 내걸었습니다. 첫 제안자 외에도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평가한 사람, 제조 과정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추가한 사람 등도 매출의 4%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제품 개발에 참여한 사람들이 최대 매출의 8%를 나눠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집단지성의 비밀
1) ‘잉여인지능력(cognitive sur plus)’입니다
 먹고 사는 기본적 문제가 해결된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생존에 필요한 것 이상의 지식과 지적능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노동을 기계로 대신한 현대인은 여가 시간에 신문과 TV,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을 통해 별의별 정보를 다 흡수합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사람들의 잉여인지능력을 잘 규합하면 과거의 천재 한 명보다 더 많은 것을 기억해내고, 더 혁신적인 사고도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개개인은 모르겠지만 집단적으로는 분명 더 창의적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 현대사회는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혼합하기 때문입니다
천재의 특징 중 하나는 사물이나 현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 새로운 해석을 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이 천재처럼 다양한 관점을 유지할 수 없다면, 아예 다양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같은 결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3) 정보와 지식이 공기처럼 쉽게 유통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지식이 모여 창의적인 힘을 발휘하려면 구성원들이 편안하게 자기 의견을 꺼낼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SNS는 이러한 환경을 가능하게 하고 쉽게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집단의 창의성 관리가 대단히 중요하지만, 우리 기업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넘어야 할 벽이 많습니다. 우리 사회는 상명하복이 철저하게 뿌리를 내린 경직된 종적 사회입니다. 정부, 기업, 병원, 언론기관, 하물며 연구소까지 상명하복이 기본 분위기로 통하는 사회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이질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집단을 구성하는 것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혹 구성했다고 하더라도 창의적 마찰과정을 창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조직에서 윗사람의 생각과 마찰을 가져올 의견을 내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 집단에서 조금만 마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이단자로 몰리기 쉬울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마찰이 개인의 감정적 갈등으로까지 쉽게 연결되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창의적 사회로 지향해 가지 않을 수 없고,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력 발휘 과정을 제대로 관리하는 조직능력을 확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마치 사회문화는 같지만 기업과 조직들이 상당히 다른 조직문화를 창출하고 있는 것과 같이 우리의 사회 분위기는 여의치 않지만 기업과 조직들이 상당히 다른 조직 분위기를 만듦으로써 창의적 마찰과정까지 잘 관리하는 기업과 조직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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