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동물약품시장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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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동물약품시장 진출 ‘러시’
  • 정운대 기자
  • [ 66호] 승인 2015.10.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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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행보에 신구세력 간 경쟁 불가피
 

제약업계가 동물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장 환경의 개선 등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선 제도적인 측면을 보면, 얼마 전 농림축산부가 제약업계 ‘동물용 의약품 등 취급규칙’을 개정 시행했다.

규제완화 급물살 타
개정된 시행규칙에 따르면, 자가 제조설비 없이도 위탁을 통해 동물약 판매가 가능하도록 위탁제조판매업 신고제를 도입했으며, 동물용 의약외품에서 동물용 샴푸와 린스 등의 욕용제는 약사를 제조관리자로 두지 않고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임상시험용 동물약은 허가 및 신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신약개발 촉진책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동시에 동물약 도매상 허가 신청 시 제출서류를 간소화해 진출의 문턱도 낮췄다.
이는 그동안 경제단체와 신문고 등에 건의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임상시험을 포함한 연구개발 및 제조와 수입, 유통단계의 규제를 합리화하고자 한 것으로 평가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동물약품 시장에 대한 제약계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에만 동물약국이 400곳 이상 증가했으며, 일반 약국에서도 동물약을 취급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어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의 수요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동물약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며 “실제로 동물약품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 수요도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동물약 제조와 수입, 유통에 있어 기존 업체와 신규업체들 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약사들도 동물약품시장 눈독
중견 제약기업들도 동물약품에 대한 관심을 실천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D제약사의 경우 이미 동물약품 시장 진출에 대한 타당성과 시장조사를 완료하고 올해까지 심장사상충약 등 다수의 동물약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소비자 참여단을 모집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그 외에도 잘 알려진 다수의 중견 제약사들이 동물약품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동물약품 시장의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동물약품 허브단지가 삽교읍에 조성된 예산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선봉 군수의 공약사업인 허브단지는 총 사업비 260억 원을 투자해 지난달 25일 착공해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물약품 허브단지 조성도
동물약품 허브단지 조성사업은 예산일반산업단지 부지면적 1만 6,554㎡, 연면적 1만 811㎡ 규모로 시험생산동 등 건축물 3개 동과 연구장비 200여 대를 구축할 예정이다.
허브단지에서는 수출유망기업 육성, 동물약품연구 개발, 동물약품원료 시험생산, 시험분석 지원 등 관련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물약품 사업화연계 기술개발(R&BD)을 종합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처럼 동물약품 시장은 정부와 각종 지자체, 기업과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만큼 기존 동물약품 업계와 새로이 진출하는 제약사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이는 가운데 동물약품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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