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 적극적으로 미디어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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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 적극적으로 미디어 활용하라”
  • 정운대 기자
  • [ 67호] 승인 2015.11.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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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필요해
 

수의계에 대한 각종 미디어들의 관심이 뜨겁다.
연일 동물병원과 관련된 뉴스들이 사회면을 채우고 있으며, 인터넷 언론들은 각종 부정적인 보도에 혈안이 되어 있는 분위기다.
동물병원의 천차만별인 진료비에서부터 의료사고에 이르기까지 동물병원과 관련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심지어 최근에는 수의사가 자신의 급여가 작다는 이유로 근무 중인 동물병원에서 현금을 절도하는 사건을 보도하면서 수의사라는 직업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5월 뉴스에서는 ‘동물병원 약값 부르는 게 값? 처방전 발급 안 돼’라는 제목으로 동물병원의 약값이 병원에 따라 들쭉날쭉 다른데다, 별다른 이유 없이 처방전도 발급해주지 않는다는 보도가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동물병원협회는 “수년전 단일한 진료비를 청구하다 공정위로부터 고발돼 벌금 처분을 받은 이후 동물병원마다 각기 다른 진료비를 부과하고 있으며, 수의사 처방전은 약사법에 주사제를 처방할 경우에만 발급하도록 규정되어 있다”라는 해명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처럼 현재 각종 미디어들은 동물병원과 수의계를 향해 부정적인 잣대로 보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수의사와 관련 종사자들에게 전문분야라는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내부로부터의 변화 절실
수의계에 대한 미디어의 곱지 못한 시선 속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수의계와 미디어와의 접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월에 진행된 한국수의정책포럼에서는 수의계와 미디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바 있다.
이 포럼에 참가한 논객들은 수의사들이 전문직에 걸 맞는 미디어 마인드를 갖출 필요가 있음을 역설하고, 대중들에게 보다 열린 마인드로 다가설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미디어와의 접촉을 등한시 할 경우 경쟁 직군으로부터의 영역침범도 일어 날 수 있는 우려가 있어 마인드의 변화가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실제로 동물병원들은 현재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가장 큰 위험은 동물약국으로부터의 영역 침범이며, 기타 펫숍, 애견관리숍 등도 동물병원 영역을 조금씩 침범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의 전문가인 수의사들은 이렇다 할 액션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각종 사설 자격증을 등에 업은 비전문가들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전문가로 대우받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은 적극적인 미디어 활용을 통해 자신들의 역량 표출은 물론 그들만의 영역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만큼 수의계 내부에서의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수의사들 동물복지 앞장서야
이런 가운데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가 바로 동물복지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의과대학 교과과정에 동물복지 관련 과목이 없을 정도로 동물복지 분야에서 수의사들이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동물복지 문제는 비단 반려동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산업동물, 유기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등 동물전반에 대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사회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동물 전문가인 수의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설 때가 된 것이다.
고무적인 것은 몇몇 수의사들이 동물복지와 관련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동물복지와 관련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있는 수의대 학생들도 관련 활동에 참가하는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각종 미디어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수의계 전반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수의계에 대한 인식전환과 발전을 위해서는 미디어의 힘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동물복지 등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에는 수의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미디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모든 행위가 현재의 수의계를 위한 일일뿐만 아니라 미래의 수의계를 위한 일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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