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 치유과정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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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증후군’ 치유과정 모색해야
  • 김지현 기자
  • [ 72호] 승인 2016.01.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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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 천만시대 불구 개인적 문제로 치부 … 해결책 여전히 요원해
 

반려동물 인구 천만시대. 반려인구가 늘어가는 만큼 일명 ‘펫로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키우던 반려견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그 뒤를 따라가는 반려인들도 생겨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암에 걸린 자신의 반려견을 돌보다가 암에 좋다는 음식을 먹인 후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죄책감에 시달려 자신도 자살로 생을 마감한 반려인이 있을 정도로 이제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은 가족 개념을 뛰어 넘고 있다.  

노령화로 애정 더 깊어져
반려동물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령동물도 많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십년 이상 사랑을 쏟은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날 때 보호자들의 정신적인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심할 경우 대인기피증을 앓거나 우울증으로 직장을 그만 둘 정도로 반려견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은 상상 이상이다. 
이들은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과 이별한 뒤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증세로 일명 정신 장애의 일종인 ‘펫로스 증후군’을 앓게 되는데, 반려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이런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실제로 정신과에는 반려동물과 이별한 사람들이 ‘펫로스 증후군’으로 우울증에 시달려 상담 치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00년 반려인구가 급증하면서 그때부터 키웠던 반려동물들이 지금은 노령화돼 수명을 다할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기적으로도 최근 ‘펫로스 증후군’ 환자의 증가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더 이상 키우고 싶지 않아
문제는 반려견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은 보호자들이 그 이후에는 절대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3년 전 10년 간 키운 반려견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한 보호자는 “생각보다 그 슬픔이 너무나 커서 앞으로 또 그런 아픔을 겪을까봐 다시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 않다”고 했다.
여전히 그의 카톡 대문에는 반려견 사진이 걸려 있다. 먼저 보낸 반려견을 마음에서 떠나보내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반려견을 키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현상을 보면 ‘펫로스 증후군’ 환자의 증가는 곧 반려인구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어 ‘펫로스 증후군’을 단지 개인적인 문제로만 치부하기에는 그 부작용이 너무나 크다.
다행히 최근에는 수의사와 메디컬 의사가 협조 하에 ‘펫로스 증후군’을 치유하는 과정을 개설하거나, 유기견 봉사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고 다시 반려동물을 키우는 치유과정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고 있다.  
모 수의사는 “반려인구와 노령동물의 증가는 ‘펫로스 증후군’ 환자의 증가를 의미하기도 한다”면서 “이를 개인적인 문제로 방치해 둘 것이 아니라 수의사와 의사간 연계를 통한 정신적 치료나 반려동물들과 다시 친해질 수 있는 치유과정을 통해 ‘펫로스 증후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반려인구의 계속적인 증가는 물론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를 이끌어 가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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