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인가 정치권 이슈된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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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인가 정치권 이슈된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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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74호] 승인 2016.02.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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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는 오명을 안고 있는 수의사들을 대표해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수의사가 있다. 바로 송치용(보람동물병원) 원장과 허영(전 축산물품질평가원) 원장이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수의사 송치용·허영 출마 
평택갑·마포합산 출사표 … 수의사 목소리 대변은 아직 한계

송치용 원장은 정의당 평택갑 예비후보로 정의당 1차 예비내각에 포함된 동물복지부 예비장관에 임명되면서 이번 총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의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역임한 송치용 원장은 정의당의 동물복지 당원모임(가칭 ‘아리’)을 만들어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정책 수립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영 전 원장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특보,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역임했을 정도로 수의사보다 정치인으로서 더 많이 각인된 인물이다. 지난 18,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국회 입성이 좌절된 바 있으나, 그는 올해도 새누리당 경선을 앞두고 있다.

그가 예비 후보로 나서는 마포합산은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지역인 만큼 당 공천이 그의 국회 배지 달성의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포천미래포럼 회장인 이각모 동방 회장(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장학재단 이사장)도 포천·연천을 지역구로 새누리당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원(충현동물병원) 수의사는 정치권에서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보호시민단체인 카라의 전 정책국장을 역임한 이혜원 수의사는 한국과 독일에서 수의사 면허를 취득했으며, 독일에서는 동물복지를 전공한 만큼 동물복지를 이끌 수 있는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복지 정치권 이슈
올해 정치권의 최대 화두는 ‘반려동물’이다.
정치권에서는 동물 복지와 관련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으며, 지자체에서는 동물 관련 사업을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각 정당에서도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약으로 동물 복지 정책들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동물보호복지위원회(위원장 김재영)를 구성했으며, 정의당은 동물복지모임 ‘아리’를 구성해 동물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녹색당은 헌법에 국가의 의무로 ‘동물보호의무’를 명시하는 것을 추진할 정도로 동물 복지에 대한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자체들의 동물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경북 안동은 2020년까지 국비 1천83억 원을 투자하는 ‘국가백신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북도와 전남도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경북 안동에는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1천83억 원)가 설립될 예정이며, 전남 화순에는 미생물 실증지원센터(782억 원)가 들어설 계획이다.

경기도는 2020년까지 ‘경기도 동물복지 5개년 로드맵’을 수립, 동물과 관련한 각종 정책을 내놓았으며, 부산시도 애견 놀이터와 애완견 수영장, 응급 처치실이 갖춰진 애완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정치권의 화두가 ‘동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치권에서 동물 복지와 관련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수의사 출신의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정책은 다르다. 이들이 동물복지에 관한 정책이나 수의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

지역 특색 맞춘 정책
정의당에서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 송치용 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동물복지가 아닌 지역 밀착형 정책 입안을 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송치용 원장의 출마지인 평택은 평택항을 비롯한 공공 및 민자 투자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인데다 새누리당 원유철 대변인이 10년 이상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을 정도로 지역 발전을 위한 정부 투자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이처럼 지역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높은 만큼 송치용 원장 또한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마산합포 지역의 새누리당 경선을 준비 중인 허영 전 원장은 △마산합포의 창원광역시 승격 △경제 부활 △국민을 위한 정책 등을 내세웠다. 마산합포구의 경제 부활에 있어서도 마산항의 테마파크 조성, 로봇랜드와 구산해양관광단지 조기 조성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담겨 있다.

20대 총선을 준비 중인 수의사 출신 예비후보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을 살린 정책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이슈화 시켜야 한다. 지역 주민들의 표를 많이 받기 위해서는 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동물 복지 문제나 수의사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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