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리 잃은 동물병원 용품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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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리 잃은 동물병원 용품판매
  • 안혜숙기자
  • [ 77호] 승인 2016.04.0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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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인증제도’로 펫샵과 차별화 해야
 

일반인들이 운영하는 펫샵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쇼핑몰과 페이스북, 온라인 카페 등 펫샵들의 판매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펫샵의 매출 규모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동물병원의 용품 판매 실적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물병원 용품의 매출 감소를 ‘차별화가 없다’는 데에 두고 있다.

제품의 공급자가 동물병원 전용 상품과 일반 펫샵의 제품을 달리 해서 공급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들은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동일한 제품도 동물병원에서 구입하면 가격이 비싸다”라는 인식을 하고 있을 정도로 동물병원 용품 판매에 대한 인식도 나빠지고 있다.

동물병원 용품 판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그 대안으로 ‘인증제도’ 도입이 떠오르고 있다.

수의사 인증 제품
‘인증제도’는 다른 의약단체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등 의약 단체들은 판매되는 제품에 협회에서 인증한 제품이라는 것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는 인증마크만으로 제품의 브랜드 파워를 얻을 수 있으며, 협회는 인증마크 부여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수의계는 의료계와 다른 상황이지만, 미국 농무성과 유럽 ECOCERT 인증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에서도 인증에 대한 브랜드 파워를 실감하게 해준다. 동물병원 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대한수의사회 등 수의사 단체에서 인증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일반 펫샵 제품과 차별화를 두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물 전용제품 개발 나서야
또 다른 방법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의사들의 아이디어 제품을 늘리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는 수의사다.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행동과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알고 있는 수의사들이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하면 업체들과 수의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

피부과 네트워크인 차앤박피부과가 개발한 화장품은 좋은 예이다. 피부과 환자들을 위해 네트워크 병원 의사들이 직접 화장품을 개발하고, 피부과 내에서 판매하던 제품들이 일반인의 관심을 끌면서 해외 판매로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차앤박 화장품을 대기업에 판매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피부과 환자들을 위한 제품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좋은 예가 되고 있다.

동물병원에서도 반려동물에게 사용하면 좋은 제품들을 직접 개발해 출시한다면 동물병원 내 판매뿐만 아니라 해외 판매도 가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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