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보험시장 활성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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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보험시장 활성화 될까
  • 안혜숙 기자
  • [ 91호] 승인 2016.11.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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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보험 상품 출시가 증가하면서 민간 보험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화재와 롯데손해보험 단 2곳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현 애견보험 시장에 최근 현대해상이 상품을 재출시한 가운데, 외국계 보험회사도 애견보험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애견보험 상품 재출시 민간보험시장 열리나 
현대해상 시작으로 외국계 보험사도 상품 공시 … 보장내역도 확대될 듯

현대해상은 11월 6일부터 ‘하이펫 애견보험’ 상품을 공시, 판매하고 있다.
현대해상이 판매하고 있는 보험상품은 90일령 이상 만 7세(96개월령)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하이펫 애견보험’으로 1년간 총 500만원의 질병과 상해를 보상하고 있다.

기존 보험상품과 마찬가지로 선천적‧유전적 질병 등은 보장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피부질환과 구강질환, 슬관절, 고관절 등 기존 보험상품에 없는 질환을 포함시켰다.
특약 가입을 통해 보장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애견보험의 보장 내역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보장내역 커진 보험상품
현대해상 뿐만 아니라 외국계 보험 회사도 애견보험 상품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 일간지에 따르면 “외국계 재보험사 한 곳이 손해보험사와 함께 내년 2분기를 목표로 애견 보험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마케팅 전략상 고객사가 노출될 수 있어 사명 공개 보류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에 이어 외국계 보험사가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견보험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보험사들이 꺼려왔던 보험 상품들이 출시되면 관련 시장도 커지는 변화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인의쪽 치과보험 상품이 그 대표적인 예다.
치과 보험은 위험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보험사들이 취급하지 않았던 분야이지만, 라이나생명이 진출하면서 다양한 보험사들이 치과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애견보험 시장도 현대해상에 이은 외국계 보험사가 뛰어들게 되면 민간보험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보장은 증가, 손해율은 최소
현재 보험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애견보험 상품은 과거에 비해 보장 내역은 커지고 있는 반면 위험 부담율은 줄이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있어 필수적인 진료는 보장 내역에서 제외하되 암수술과 피부질환 등 예상치 않은 질환에 대해서는 보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해상이 선천적‧유전적 질병까지 보장되는 외국의 보험 상품에 비해 보장 내역은 제한적이지만, 구강질환과 슬관절, 고관절 질환까지 포함시킨 것을 보면 이후에 출시되는 보험 상품은 보장 내역이 과거 상품에 비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려동물 바꿔치기 등의 보험사기가 늘어나면서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커진 과거의 사례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동물등록제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동물등록제 강화 긍정적
현재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반려동물등록제는 애견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려동물은 지난 2014년부터 생후 3개월 이상인 경우 지자체에 동물 등록을 하도록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등록 시 4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이미 ‘마이크로 칩’을 장착한 동물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주거나, 보험 가입 시 ‘마이크로 칩’을 제공하는 등의 시행을 통해 반려동물 바꿔치기에 대한 위험 부담도 없앨 수 있다.
동물등록제가 안정적으로 시행되면 장기적으로 예방접종 시 보험료를 낮추는 등 다양한 상품의 출시도 가능해진다.

민간보험시장 준비 필수
동물병원 개원가도 민간보험 확대를 위해 애견보험 시장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동물병원이나 애견숍에서도 반려동물보험 판매가 가능해졌지만, 보험 상품이 많지 않고, 보장 내역이 제한적이어서 동물병원들이 애견보험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애견보험을 출시하는 보험사들이 많아질수록 동물병원도 애견보험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보험가입이 늘어날수록 병원을 찾는 동물들의 수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개원가도 이제 민간보험 시장 확대에 대비한 애견보험에 대해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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