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잠잠해지니 신종 전염병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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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잠잠해지니 신종 전염병 오나
  • 안혜숙 기자
  • [ 96호] 승인 2017.01.19 14: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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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서 브루셀라병 확진 … 인수공통전염병 위험성 확산
 

국내 경기에 큰 영향을 줬던 AI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옥천에서 브루셀라병이 발견됐다.
지난 1월 10일 옥천군은 “지역 한우 농가에서 4년 만에 소 브루셀라병이 발병돼 86마리가 매몰 처분됐다”고 밝혔다. 지자체의 발 빠른 대처로 아직까지 타 지역으로 전염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지만, AI처럼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엔 인수공통전염병
AI는 국내 닭 수급과 계란 값 인상 등 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다행히 사람에게 전염됐다는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AI가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가 나왔지만, 국내에서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브루셀라는 사람에게 옮는 인수 공통전염병이다. 소의 타액이나 접촉을 통해 동물에게 전염될 수 있으며, 사람에게도 감염이 될 수 있다.
브루셀라에 감염이 된 사람은 발열‧관절통‧피로 등의 증세를 보인다. 국내에서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가 없는 AI와 달리 지난 3년간 11명의 브루셀라 환자가 발생했다. AI에 비해 사람에 대한 전염성이 높은 질병임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인수공통전염병이 확산되면 동물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 지속되면 사람들의 두려움도 커져 결국 반려동물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AI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반려동물이 AI에 걸릴 확률은 거의 없고,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전염시킬 확률도 거의 낮다는 사실은 보도를 통해서도 밝혀졌다.
그러나 AI 검사를 받는 반려인들이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할 정도로 반려인들의 불안감을 해소하진 못했다.

반면 브루셀라는 소뿐만 아니라 고양이, 개 등 모든 동물에게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 전염병이다.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가 있을 정도로 감염 및 확산 속도가 AI에 비해 높은 전염병인 만큼 반려인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카페 브루셀라 주의보 발령
애견카페들은 국내에 브루셀라병이 발병됐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브루셀라병 주의보’를 발령했다.
모 카페에는 “개 브루셀라는 교배 시에 주로 일어난다”며 “질병에 감염되면 전립선염, 고환염, 불임 및 유산 등의 번식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다른 카페에서는 “강아지뿐만 아니라 말과 양, 고양이 등 모든 동물에게 브루셀라병이 일어날 수 있다”며 “유산을 제외한 특별한 임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유산한 동물에 대한 처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게시했다.

최근 들어 많은 반려동물 카페에 브루셀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어 브루셀라가 확산될 경우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브루셀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투입도 고려하고 있지만, 백신요법이 또 다른 바이러스의 전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위험성으로 인해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인수공통전염병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이 없음을 의미한다.

지카바이러스에 이어 브루셀라병이 등장하면서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수의계도 인수공통전염병 확산 및 예방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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