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병원 위생관리 더욱 철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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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병원 위생관리 더욱 철저해야
  • 김지현 기자
  • [ 7호] 승인 2014.06.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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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들 위생 개념 절실 … 청결한 환경과 진료 서비스 질 동일시 해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동물병원의 위생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병원 위생관리를 자칫 소홀히 했다간 내원한 반려동물들에게 더 큰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과 위생 문제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보호자는 물론 병원 원장과 스탭 등 의료진에게도 치명타를 줄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소독 위생 개념을 갖고 철저히 위생관리를 하는 것이 요즘 같은 장마철에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청소 개념 철저히 해야
동물병원의 위생관리에 있어 스탭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스탭이 제대로 된 감염 및 위생개념이 있어야 기본적으로 쾌적한 환경 속에서 의료진과 환자 및 보호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한국동물병원협회(회장 허주형)가 발간한 ‘동물병원 스텝 업무 매뉴얼’에 따르면 동물병원의 위생 관리 업무는 크게 △오전 위생 업무 △상시 위생 업무 △퇴근 전 위생 업무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오전 위생 업무에서는 철저한 청소 개념과 청소 방법 및 관리가 중요하다.
청소의 개념을 살펴보면, 보이는 곳의 정리 및 청소는 기본이며, 잘 안보이고 구석진 곳의 위생도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는 세균과 곰팡이 먼지 등이 득실댄다. 때문에 대기실 밑과 체중계 밑, 각 장의 틈 등은 반드시 매일 손걸레로 닦아야 한다.

소독제 사용 병원 방침 따라야 
특히 청소할 때 사용하는 소독제의 종류와 희석 및 사용방법은 각 동물병원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소속 병원의 방침에 따라야 한다.
소속 병원의 소독 스프레이 만드는 방법과 분리수거 장소와 방법 등의 원칙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입원장 청소도 중요하다.
동물병원마다 입원장의 모양과 형태가 다르므로 이에 따른 청소방법도 다 다르다.
청소하는 동안에는 입원장에 있는 동물들을 깨끗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반려동물을 바닥에 풀어 놓을 때는 펜스를 친다. 빈 입원장을 소독 스프레이로 구석구석 꼼꼼히 뿌려 놓고, 입원장 안쪽의 모퉁이뿐만 아니라 문 철장, 손잡이, 바깥쪽 모두 포함해 소독해야 한다.
특히 오줌받이를 끼워 넣는 레일(홈)과 입원장 모퉁이를 신경 써서 닦아야 한다. 오줌받이는 철수세미로 닦아낸 후 물기를 잘 닦아 본래 위치에 끼워 넣는다. 입원장 앞 전면 유리에 묻은 얼룩과 모든 이물질도 제거한다. 청소가 완료된 후 패드를 들뜨지 않게 갈끔하게 깔아 주면 끝난다.

고양이 화장실 관리도
고양이 화장실 관리와 고양이장 청소도 중요하다.
고양이 화장실은 고양이 삽으로 바닥에서부터 바닥을 긁듯이 퍼내고, 오줌 덩어리가 부서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퍼낸 오줌과 분변 덩어리는 재활용 비닐에 담아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 화장실 모래는 항상 50~70% 정도 차 있도록 충전하며, 고양이 화장실은 예를 들어 2주에 1회 원칙을 정해 완전히 새것으로 갈아 준다.
용품 진열대를 걸레와 소독 스프레이를 이용해 얼룩 없이 닦고, 먼지가 있는 용품은 걸레로 얼룩 없이 닦아 준다. 용품에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은 경우 상표나 중요한 상품 정보가 가려지지 않도록 잘 붙인다. 체중계는 소독 스프레이를 이용해 소독한다.
바닥 청소를 할 때는 오줌냄새가 어디에서도 나지 않도록 하고, 냄새가 안 날 때까지 닦는다. 바닥에 오줌을 보는 즉시 닦아내야 하며, 오줌을 닦은 걸레로 다른 곳을 닦아선 안된다. 오줌 냄새는 전염되기 때문이다.
수술대는 항상 청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데, 개수대 하수구에는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항상 깨끗하게 유지한다. 수술 전에는 항상 수술대를 한 번 더 소독제로 소독해야 하며, 기계 근처를 소독할 때는 기계에 소독제가 묻어 녹슬지 않도록 주의한다. 즉, 소독 스프레이를 테이블 바닥에 가까이 대고 분사하거나, 기계 쪽은 손으로 가린 상태로 분사해야 한다.

매 진료 후 반드시 진료대 소독
진료대는 어떤 진료이든 상관없이 진료 후 소독 스프레이와 걸레를 이용해 소독하고, 보호자 의자도 소독한다. 진료대를 닦은 후에는 체중계를 반드시 소독하고, 진료 시 주변 바닥에 이물질이 많이 떨어진 경우 반드시 제거한다.
오전 위생 업무에서 쓰레기통과 약제실 및 세탁물 관리와 냉장고 정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각각의 쓰레기통은 매일 소독제를 뿌려 소독한 후 휴지를 이용해 위에서 아래로 쓰레기통 벽과 바닥을 닦아 소독해야 한다.
약제실은 퇴근 전에 약사발과 약 분배기를 알코올 솜으로 반드시 닦고, 약제실 테이블은 손걸레로 닦는다. 약스푼, 브러쉬, 거름망은 약사발 안에 넣어 정리하고, 약 지은 후 약사발 안에 남은 약 가루는 바로 브러쉬로 제거한다. 약제실에 개봉한 앰플이 있는지 확인한 후 파라핀 필름으로 밀봉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세탁물은 세탁기에 넣기 전에 털이나 먼지를 제거하고, 세탁이 끝난 세탁물은 보풀이나 먼지를 떼어서 잘 개어 관리한다. 특히 스크럽, 수술포, 수건 등은 롤 테이프나 박스 테이프를 이용해 꼼꼼하게 먼지를 제거한 후 잘 접어 보관한다.
강아지 방석이나 이불 등은 청결하게 관리하고, 세탁 완료 후에는 바로 건조시켜야 한다. 바로 건조시키지 않으면 구김이 너무 많이 가서 다시 세탁해야 하기 때문이다.
냉장고 관리는 안의 캔 사료가 상하지 않도록 하고, 백신, 시약, 입원환자 식이(캔)을 정리하는 것으로 끝낸다.

항상 청결한 환경 유지해야
오전에 진행한 위생 업무는 항상 관심을 갖고 진행해야 한다.
보호자들은 청결한 환경과 병원 진료 서비스의 질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항상 청결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병원 입구와 출입문 유리는 깨끗하게 수시로 점검하고 닦아야 하며, 대기실 의자에도 반려동물의 털, 음료수 등이 묻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닦아야 한다.
입원장 역시 수시로 확인하고, 강아지 오줌이나 똥은 보는 즉시 치운다. 수액을 달고 있는 반려동물을 옮길 때에는 수액이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하는 경우 혈액의 역류 또는 수액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퇴근 전 위생업무도 중요
퇴근 전 청소방법과 관리 역시 중요하다. 청소는 바닥에 얼룩이 안 생기도록 닦은 후 모서리 부분은 손걸레로 다시 닦고,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한다. 체중계 밑에 장과 대기실 밑에 공간, 각 모서리와 틈새 부분 등을 꼼꼼히 닦는다.
청소가 끝난 걸레는 세제로 잘 세탁하고, 맑은 물로 헹군 후 건조대에 널어 둔다.
모든 쓰레기통 쓰레기는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넣고, 발로 밟아 최대한 압축한다. 꽉 찬 종량제 봉투는 정해진 요일에 정해진 장소에 내놓는다. 재활용품 역시 정해진 날에 정해진 장소에 버린다.
진공청소기 관리도 중요하다. 진공청소기 먼지받이 속 이물질을 제거하고, 이때 바닥에 떨어진 먼지는 재흡입한다. 이때 먼지받이로 들어온 이물질은 다시 제거할 필요는 없다.
이처럼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제대로된 청소 개념을 갖고 청결한 환경을 유지한다면, 감염환경으로부터의 보호는 물론 병원 진료 서비스 수준에 대한 보호자들의 신뢰도도 높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본 내용은 한국동물병원협회가 발간한 ‘동물병원 스텝 업무 매뉴얼’에서 참조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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