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던바 박사의 동물행동 훈련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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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던바 박사의 동물행동 훈련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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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99호] 승인 2017.03.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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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문제 예방하는 사회화 교육(Socialization)
 

기질 트레이닝 포인트는 보호자 라이프스타일

주인이 다른 개들과 가까워지라고 강요하거나 다른 개들이 가까이 다가올 때 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그 개의 기질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도망가서 숨어 버리거나 공격적으로 반응해서 상대 개를 쫓아 보내려고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두 종류로 나타나는 두려움과 공격성은 개들의 사회성 부족이 일으키는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를 거의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않는 개 주인이라면 개의 두려움이나 공격성 중 어느 쪽도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개와 함께 자주 산책하거나 놀기를 원하는 활동적인 개 주인의 경우에는 그런 문제가 개 주인의 라이프스타일에도 큰 영향을 미쳐서 행동의 자유를 제한받게 될 것입니다.

공격적으로 싸움을 거는 개들은 자신감이 없고 사회적인 위치도 애매하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육을 위한 첫걸음은 개를 빨리 사회화시켜 주는 것입니다.

 

낯선 사람들에 대한 사회화
개들이 낯선 사람들에게 사회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개가 다른 개들이나 낯선 사람들과 교류하는 방법은 개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동일한 종류의 개들에게서도 기질의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강아지를 사회화시기에 적절하게 사회화시켜 주면 이러한 견종의 차이나 개체의 차이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효과적입니다.

선천적으로 다른 개들을 좋아하는 견종이나 개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흥미나 관심의 대상이 사람을 향하는 개들도 있습니다. 골든 레트리버와 래브라도 레트리버는 전형적인 친화성 견종이라서 다가오는 어떠한 개나 낯선 사람들과도 잘 놀며 쉽게 어울립니다.

알래스칸 맬러뮤트는 개 주인이나 낯선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지만, 아주 짧은 몇 초 동안뿐이고, 대체로는 같이 놀 상대를 찾으려고 금방 다른 곳으로 가 버립니다. 비글은 냄새나 자신이 관심이 있는 것에만 흥미를 보이고,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집중하지 않습니다.

셰퍼드 계통의 견종들은 다른 대부분의 견종들과도 사회화가 잘 되고, 특정한 사람과도 상당히 강한 유대감을 가지며, 낯선 사람들에 대해서는 조심하는 경향이 있지만, 차우차우 종같이 잘 모르는 개나 낯선 사람들에 대해서는 서먹해하는 경향을 보이는 개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은 견종의 특징을 상당히 대략적이고 주관적으로 일반화한 것입니다. 모든 개가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같은 견종이라도 여러 가지의 다양성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조건에 맞지 않는 기질이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유용하게 쓸모 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회화 정도를 결정하는 주요인
‘사회화 교육’과 ‘기질 트레이닝’의 포인트는 개 주인인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도록 개의 습성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따라서 좋은 기질은 그것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더 강화해야 하고, 나쁜 기질은 그것을 바꾸려고 노력해서 고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의 행동이나 기질은 둘 다 상당히 유연성이 있고, 특히 강아지 때는 그런 것들을 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다른 개들과 낯선 사람들에 대한 사회화 교육을 사회화 기간 동안에 올바르게 할 수 있다면,

견종별 특징이나 개체의 차이 등은 거의 무시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른 개들이나 사람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사회화가 될지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으로는 어미와 한배에서 태어난 형제들로부터 떨어지는 시기, 강아지가 자란 사회적 환경, 새로운 가정에서의 사회적 조건 등이 있습니다.

강아지가 생후 3~4주 만에 입양되어서 다른 개들과의 접촉이 제한된 가정에서 자란다면, 동종의 무리들과 사회화가 잘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또한 생후 3~4개월까지 낯선 사람들과 접촉이 제한된 장소에서 자란다면, 아마도 낯선 사람들에 대해서는 거의 확실하게 경계하거나 두려워하는 개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개들과 낯선 사람들에게 가장 적절하게 사회화되기 위해서는 생후 6~8주 무렵에 형제들과 떨어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백신접종을 다 마치기 위해서 집안에 격리되기 전까지 적어도 4주 동안은 한배에서 나온 형제들과 사회화가 될 시간이 있습니다. 태어난 지 6~8주 정도의 강아지라면 다른 개들과 사회화를 하기도 쉽고, 낯선 사람들과도 쉽게 사회화가 됩니다.

 

강아지를 사회화 시키세요
강아지가 가장 결정적인 사회화시기에 다른 무리들과 계속해서 함께 지낼 수만 있다면, 어린 강아지를 사회화시키는 것은 매우 간단합니다. 그렇지만 백신접종을 모두 마칠 때까지 강아지를 다른 개들과 접촉시키면 안 됩니다. 물론 다른 개의 소변이나 대변과 접촉시켜서도 안 됩니다. 감염 동물의 소변이나 대변의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강아지는 개 디스템퍼, 개 파보바이러스 감염증, 렙토스피라증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 디스템퍼나 개 파보바이러스 감염증은 강아지에게 치명적일 경우가 있으므로 다른 개들이 자주 출입하고 있는 공공장소에 강아지를 데리고 가는 것도 주의해야 됩니다.

강아지가 어미의 초유에서 받아들인 질병에 대한 면역 항체는 생후 6주 무렵부터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강아지의 자연적 면역 반응을 백신 주사로 대체하는 것인데, 강아지가 생후 9주째와 11주째에 예방 접종을 받았다고 한다면, 최소 생후 12주째는 되어야 다른 개들과 접촉해도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3회째, 4회째의 백신을 맞히기 전까지는 완전한 백신 주사 기록을 가진 개 외에는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고, 야외에 내놓아서도 안 됩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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