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펫 보험료 “벽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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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펫 보험료 “벽 여전히 높다”
  • 안혜숙 기자
  • [ 134호] 승인 2018.08.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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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보장 확대 불구 보험비 부담…인의 치과보험 참고할 필요 있어

한화손해보험이 만 10세 연령까지 가입이 가능한 ‘한화 펫플러스 보험’을 출시했다.
만 7세~10세까지는 지정 동물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아야 가입이 가능하지만, 노령동물까지 보험가입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 보험료도 최소 41만원 대로 맞췄다. 특약에 가입할 경우에는 치료 빈도가 높은 치과치료와 슬관절, 고관절 및 탈구 등에 대한 보장도 받을 수 있다. 장례비용도 특약 상품으로 보장이 가능하다.
다만 실질적인 치료 혜택을 주는 대신 여전히 높은 보험료가 문제다."

 

한화손해보험이 출시한 펫보험은 자기부담금을 1만원에서 3만원까지 선택할 수 있다.
1만원 자기부담 시 만 1세 반려견의 경우 최소 연 보험료가 41만 원대이다. 만 7세의 신규가입 금액도 최소 금액이 약 68만 원이다.

기존에 출시된 펫보험 상품 보험료와 큰 차이가 없다. 보호자들이 월 평균 반려동물에 지출하는 비용을 고려하면 부담되는 금액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해 반려동물에게 월 평균 5~10만 원을 지출하는 가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50만 원 이상  지출하는 가구도 있지만 10% 도 안되는 수준이다.

반려동물 지출 비용 중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항목이 바로 ‘사료’와 ‘간식’이다.
반려동물의 노령화로 인해 갈수록 치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가구가 반려동물을 위한 월 지출액을 크게 늘리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료는 부담스러운 지출이다.

기본 보험료가 아닌 특약으로 보장을 넓힌 것도 보험료 인상 요인이다.
다빈도 질환인 슬관절탈구와 피부병, 구강질환 등은 기본 보험이 아닌 특약으로 보장하고 있다.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지만 특약비가 추가되기 때문에 보험 가입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화손해보험뿐만 아니라 국내 보험사의 연 평균 펫보험료는 약 38만원에 이른다.
최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펫보험 차조순보험료율의 만 4세 보험료가 반려견 약 25만원, 반려묘 약 18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고가다.

한화손해보험도 펫보험을 출시하는 등 펫보험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고가의 보험료로 인해 당분간 펫보험 가입률이 증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의 치과보험이 단기간 내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된 배경에는 라이나생명이 월 십만 원대로 보장하는 상품을 내 놓으면서 가능했다. 라이나생명의 저가 상품이 치과보험에 불을 지피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키웠고, 중소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시장에 가세하면서 지금은 다양한 치과보험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펫보험은 인의보험과 달리 반려동물 등록제와 표준진료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게다가 펫보험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반려동물 지출비에 부담되는 고가의 보험료라는 점에서 여전히 한계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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