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동물관리 전문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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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동물관리 전문성이 필요하다
  • 김지현 기자
  • [ 14호] 승인 2014.08.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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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환자·호텔 반려동물·유기견 관리로 세분화해 업무 숙지해야
 

동물병원의 스탭이라면 내원한 동물을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단순히 동물이 좋아서 돌봐주는 개념이 아니라 동물병원 스탭으로서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이에 동물관리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입원 환자 관리 △호텔 반려동물 관리 △유기견 관리로 나눠 반드시 체크하고 관리해야 할 항목들을 알아보자.
 

■ 입원 및 퇴원 환자 관리
입원 환자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입원실 관리와 퇴원 관리가 필요하다.
입원실은 정리가 기본. 오물이 묻은 입원장은 소독제로 청소하고, 항상 전염병을 염두에 두고 벽면과 문 주위까지 꼼꼼히 소독해야 한다. 입원실 주변 역시 청소하고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입원실이 정리됐으면 기본적인 입원 환자 관리가 필요하다. 기록카드를 만들어 입원동물의 신상명세와 소지품 목록 등 기본 체크사항을 기록하고, 입원 환자의 입원 사유와 처치 내용을 확인한 후 차트에 기록한다.

기본적인 사항을 체크했으면, 환자의 병명과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에 들어간다. 빗질, 눈곱 제거, 귀 청소, 발톱 정리 등의 기본 관리를 하고, 식욕, 구토, 배변 등 입원 환자의 건강 상태 변화를 확인해 차트에 기록한다.

수술 예정인 환자는 금식이 필요하므로 전날 9시부터 금식을 시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액 관리도 필요하다. 수액을 맞고 있는 환자는 발이 붓지 않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수액이 새거나 비어가면 원장에게 즉시 알린 후 필요 시 수액을 교체한다.

식이 관리는 입원 환자가 먹는 음식과 먹은 양을 입원 서식에 기록하고, 입원 환자의 식욕, 대소변 상태를 항상 확인해야 한다.

식이관리가 필요한 환자는 원장 지시대로 급여한다.

입원환자에게 필요한 처치가 끝난 후에는 차트에 기록하는 기록 관리가 중요하다.

환자의 성격 및 상황을 잘 파악해 입원실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환경관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입원실 내 환자를 방치하지 말아야 하고, 문제가 보이는 환자는 바로 원장에게 알린다.

개와 고양이는 가능하면 가까이 두지 말고, 고양이는 예민한 편이어서 바깥이 보이지 않게 가급적 조용한 곳에 입원시키고, 화장실은 항상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퇴원 관리도 중요하다. 보호자와 약속한 퇴원 시간, 병원 일정을 비롯해서 통상적으로 소요되는 퇴원 준비 시간을 고려해 퇴원을 준비해야 한다.

환자의 기록 카드도 확인한다. 소지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경우 미리 준비해야 한다. 끝으로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한 후 퇴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환자가 퇴원하면 입원실을 청소, 소독하고, 오물을 제거한다. 소독제를 사용해 바닥, 벽면, 천장, 문을 모두 닦아내고, 입원장 구석구석을 모두 닦아낸다. 입원장 바닥판을 모두 꺼내어 세제와 솔을 이용해 닦아내고, 세워서 말리거나 마른 수건으로 닦는다.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는 절대 환자를 넣어서는 안 된다.

특히 전염병 환자의 처치 시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전염병이 의심되는 환자는 다른 환자로의 전염 우려가 있는 만큼 보호자가 강아지를 반드시 안고 있도록 하고, 다른 강아지를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파보, 코로나는 격리 입원실에 입원시킨다. 주로 분변이나 구토로 전파되므로 분변이나 구토가 묻은 물건이나 벽 등은 소독 스프레이를 이용해 즉시 소독한다. 강아지와 관련된 모든 물건을 만졌을 때 바로 손을 비누로 닦아야 한다.

분변이나 구토물이 묻은 패드는 따로 봉투에 넣어 버리고, 천에 묻었을 때는 비누로 손빨래 한 후 소독액에 담구어 소독한다. 파보환자의 밥그릇은 일반 다른 아이들의 밥그릇과 섞이지 않게 별도 관리하고, 오염된 부분을 닦아낸 후 소독 스프레이를 뿌려 놓고 약 5분 후 물로 헹군다.

홍역은 주로 재채기 시 타액이나 콧물, 분변 등에 의해 전파되는데, 완전히 밀폐된 격리실에 입원시키고, 방역은 파보에 준하여 실시한다. 기생충성 장염 역시 파보에 준해 관리한다.

개 인플루엔자는 공기에 감염되므로 백신 외에는 막을 방법이 없다.
 

■ 호텔 반려동물 관리 
호텔은 반드시 모든 예방접종이 완료된 환자에 한해서만 받을 수 있다. 신규일 경우에는 예방접종 내역서나 수첩이 있어야 한다.

호텔 상담 시 날짜와 체크인 시간, 퇴실 예정 시간을 확인한다. 가급적이면 집에서 먹던 사료를 보호자에게 갖고 오게 하고,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담요나 장난감도 가져오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호텔에 맡기기로 결정하면, 보호자로부터 호텔동의서를 받야야 한다. 이 때 사료 종류와 양, 밥 주는 시간,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간식이나 놀이, 배설물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특이사항 등을 체크한다. 픽업 전 보호자에게 목욕 여부도 물어본다. 목욕비는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만약 갑자기 치료가 필요한데 보호자와 연락이 안 될 경우 원장 판단 하에 치료를 위임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최종 동의서를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반드시 서명을 받아 둔다.

호텔 관리 내역을 작성한 ‘호텔견 관리표’도 필요하다. 호텔 관리표에는 △사료 종류와 사료량 △배변/배뇨 습관과 상태, 여부 △호텔서비스 기간 내 예방접종 예정일이 있는 경우 날짜 △특이사항 기재(보호자에 질문) △복용 중인 약 △daily care △미용 여부와 미용 날짜, 시간을 기재해야 한다.

매일 체크해야 할 케어 리스트로는 △오전에 1회 체중 체크(체중 증감량이 심한 경우 사료량 조절하고, 관리표에 수정된 사료량 기재해 누구나 같은 양의 사료를 급여할 수 있도록 한다) △변, 뇨 상태 체크를 아침, 저녁으로 확인한다 △세수 △빗질 △칫솔질 등 관리표에 실시한 항목을 체크한다.

무엇보다 안전관리가 중요하다. 호텔 첫 날에는 반려동물의 행동양식을 세심히 관찰하고, 탈출 우려가 있는 경우 업무 상 관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입원장에 넣고, 보호할 수 있을 때 꺼내서 놀아 준다. 손님 입·출입 시 호텔 강아지가 따라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특히 여름철에 정문을 열어 놓고 다른 일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 호텔비 수납은 선불을 원칙으로, 일정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는 가장 단기간의 경우를 계산해서 수납 받는다.
 

■ 유기견 관리 
유기견은 보통 호텔견에 준해 관리한다. 일주일에 1회 제충을 확인하고, 매일 눈곱을 닦아 주고, 필요한 경우 몸을 빗질해준다.

강아지 분실 문의 시 이름, 종류, 성별, 나이, 분실 날짜와 장소를 메모하고, 분실한 주인 번호도 메모한다.

유기견이 병원에 들어왔을 때는 습득한 사람의 성명, 연락처, 습득 장소와 날짜를 메모한 후에 받는다.

마이크로칩 여부는 리더기로 리딩하는데, 리더기로 좌측 견갑부 근처를 확인하면 된다. 일주일 보호 후 주인이 안 나타날 경우 구청으로 연락하고, 보호하는 동안 유기동물 정보를 프린트해 병원 게시판에 게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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