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나의 취미] 고병기동물병원 고병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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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나의 취미] 고병기동물병원 고병기 원장
  • 박천호 기자
  • [ 15호] 승인 2014.08.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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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삼아 시작한 마라톤 지금은 세계서 인정받는 ‘철인’
 

국제 철인 3종 경기서 입상 하와이슬롯 획득 … 경기지부 동호회 코치 활동

우리나라에서 마라톤을 완주하는 사람들이 한해 1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유명한 대회는 2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다. 아마추어로서 자발적으로 뛰는 42.195km, 누구나 완주가 가능한 것이 아니기에 완주자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수의계 대표 마라토너 고병기(고병기동물병원) 원장은 지난해 8월 31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국제 철인3종 경기에서 아마추어 동호인 부분 3위를 차지하면서 하와이슬롯을 획득했다.

매미산 주 3회 뛰며 시작
고병기 원장은 “처음 운동을 시작한 것은 훈련소 조교로 군복무를 하던 시절”이라며 “체육학과 선임병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운동을 접하면서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대 후 졸업과 동시에 5년의 인턴생활, 개원을 하면서 병원일 외에 다른 일은 신경 쓰지 못했다. 그러자 운동도 멀어지게 됐다. 오히려 병원 일로 인한 스트레스로 하지 않던 술·담배까지 하게 됐다고.
병원과 집만 오가던 단조로운 생활만 수년째, 다니던 성당에서 ‘환경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현재 몸 상태와 체력을 체크하기 위해 신청서를 낸 것이 계기가 됐다고 했다.
고병기 원장은 “21km를 달리는 하프마라톤임에도 불구하고, 참가 후 일주일 동안 걷는 것조차 힘이 들었다”며 “이후 술·담배를 끊고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마라톤과 수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문적이기보다 조깅에 가까운 마라톤을 시작해 조깅하는 수준으로 매미산을 일주일에 3번 정도 뛰기 시작했다. 그러자 단조로운 생활패턴도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그는 “다음해에 ‘환경마라톤 대회’에 나갔는데 생각보다 기록이 좋았다. 운동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 기뻤다”며 “이후 단순 마라톤이 아닌 나한테 맞는 운동을 찾아보기 위해 알아보던 중에 수원철인클럽에 가입하게 됐고, 가입 후 동호회 회원들이 운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철인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언맨 코스 입상
직장인들이 주 회원인 동호회 수준의 철인운동은 시간적인 제약이 있기 마련. 주말에만 시간을 내서 운동할 수밖에 없는 제한적인 구조다.
고병기 원장은 “동호회 활동보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철인 3종을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2011년 선수 출신이 운영하는 철인 3종 경기 학원에 등록을 해 지금까지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철인 3종 경기는 수영, 사이클, 마라톤의 세 종목을 휴식 없이 연이어 실시하는 경기로, 극한의 인내심과 체력을 요구한다.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이래 전 세계에서 수많은 동호인이 참여하는 인기 스포츠 종목이 됐다. 1989년에는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창립과 함께 세계선수권대회가 창설됐고, 하계올림픽에서는 지난 2000년 제27회 시드니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종목은 올림픽코스(수영 1K, 사이클 40K, 런닝 10K), 하프코스(수영 1.9K, 사이클 93.4 K, 런닝 21.1K), 아이언맨 코스(수영 3.8K, 사이클 180.2K, 런닝 42.195K)로 나뉜다

 

건강과 체력에는 ‘마라톤’
고병기 원장은 “철인 3종 경기는 3가지 종목이 있다. 올림픽, 하프, 아이언맨 코스가 있는데, 각 종목마다 컷오프가 있다. 아이언맨 코스 최고 기록이 10시간 8분 정도 된다. 이 기록은 지난해 8월 31일에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국제대회 기록”이라며 “당시 아마추어 동호인 부분 3위를 차지하면서 하와이슬롯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수의사회 마라톤 동호회와 수원지부 마라톤 동호회 코치를 겸직하고 있는 고병기 원장은 “마라톤의 가장 큰 장점은 정신이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수의사는 직업상 작은 공간에서 육체적인 일보다 정신적인 일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며 “전형적인 유산소·지구력 운동인 마라톤은 수의사들의 정신과 신체에 가장 좋은 운동 중 하나”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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