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견인 1,000만명 시대를 맞았지만 여전히 버려지는 개는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생긴 캠페인이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다.
올해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여름 휴가철이 끝난 후 유기견 발생이 급증했다고 한다. 예전에도 휴가철이 지난 후 유기견이 평소에 비해 두 배 정도 증가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집이 아닌 휴가지에 가서 개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문제가 심각하다. 보호자들이 낯선 곳에 버리는 이유는 따라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밖에 없다. 매우 잔인한 일이다. 이는 충동심에 개를 기르는 보호자들이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대다수의 보호자들이 어린 동물, 예쁜 동물을 분양 받고 싶어한다. 아직까지 유기견 입양이 낮은 이유다.
반면 동물학대는 줄고 있다고 한다. 처벌수위가 많이 올라서 일까, 동물학대 시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1년 이하의 징역형까지 올라갔다. 동물이 상처를 입거나, 죽어야만 처벌할 수 있는 등 처벌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반은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다.
고의적인 동물유기에 대한 법적제도 마련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해당 동물이 받는 스트레스는 학대 보다 적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안다. 우리가 먼저 나서 유기견 방지책을 마련해 보자.
강북구 K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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